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설사의 보유 토지를 매입해 3조 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에 나선다.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는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도 10년 만에 재도입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미분양 적체로 건설업계에 위기감이 극에 달하자 정부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과거 정책을 다시 꺼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28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설 경기 회복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LH는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건설사가 보유한 토지를 3조 원 규모로 매입한다. 토지 매도를 희망하는 기업들로부터 매각 희망 가격을 제출받은 뒤 희망 가격이 낮은 순서대로 토지를 매입하는 ‘역경매’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신 기업은 토지 매각 대금 전액을 부채 상환에 사용해야 한다. 앞서 LH는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두 차례 걸쳐 총 3조 3200억 원 규모의 부실 PF 부지 매입에 나선 바 있다. 정부는 또 CR리츠가 지방 미분양 주택을 사들이면 취득세 중과 배제 등의 세제 혜택을 준다. CR리츠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미분양 주택을 매입·운용하고 이익을 배당하는 투자회사다. CR리츠는 2008년 미분양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처음 시행됐는데 2009년 2200가구, 2014년에는 500가구의 미분양 아파트를 각각 매입한 바 있다. 최근 들어 지방 미분양 물량이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자 10년 만에 다시 CR리츠 카드를 꺼낸 것으로 분석된다. 김규철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향후 준공 후 미분양 추이에 따라 CR리츠의 양도세 면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 밖에 PF 관련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준공 전 미분양 PF 보증 요건 중 분양가 5% 할인을 폐지하고 지식산업센터 등 비주택 대상 PF 보증도 신설한다. 브리지론 단계(착공 전)에서 사업 추진이 어려운 사업장은 LH 또는 공공 지원 민간임대리츠가 인수하기로 했다. 정부는 아울러 물가 상승을 고려한 공사비 조정을 진행하고, 특히 민간이 참여한 공공주택의 공사비는 지난해보다 15%가량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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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가공식품 등에 대한 부가가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정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4·10 총선에서 최근의 고물가 상황이 여권에 악재로 작용하자 민생 챙기기에 속도전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정부도 한 위원장의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기사 7면 이날 서울 동대문구 회기역에서 지원 유세를 벌인 한 위원장은 “정부가 어제 고물가에 힘들어하는 시민들을 위해 여러 좋은 정책을 발표했지만 아직 부족하다”면서 “정부에 몇 가지 추가 (물가) 대책을 강력히 요구하고 정부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에 출산·육아용품, 라면·즉석밥·통조림 등 가공식품, 설탕·밀가루 같은 식재료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대해 한시적으로 부가가치세를 10%에서 5%로 인하하는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상품권 캐시백제도 등을 활용한 대대적인 농축산물 대전을 개최하는 등 정부 측에 더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했다”며 “정부 측에서도 긍정적인 조치를 준비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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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128940)그룹 경영권과 한미·OCI그룹 통합을 놓고 벌어진 한미 오너 일가의 분쟁이 임종윤·종훈 형제 측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임종윤 형제 측이 반대해온 한미·OCI그룹 통합 작업도 중단됐다. OCI 측은 입장문을 내고 “통합 작업은 중단된다”고 공식 선언했다. 28일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 호텔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008930)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종윤 형제 측이 주주 제안한 이사진 5명 선임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반면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측이 제안한 이사 선임 안건은 전부 부결됐다. 이로써 임종윤 형제 측은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진 9명의 과반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올 1월 12일 한미·OCI그룹 통합 계약이 발표된 후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 측과 모친 송 회장, 여동생인 임주현 부회장 모녀 간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다. 임종윤 전 한미약품 사장은 주총장을 나서며 “밝고 재미있고 일하기도 좋고, 좋은 제품도 많이 나오는 회사로 회복하겠다”며 “가족과 다른 파트너도 모두 화합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 회장 측은 입장문에서 “한미사이언스 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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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2주가량 앞두고 의정갈등이 심화된 틈을 타 간호사들의 숙원인 ‘간호법’ 제정이 재추진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새 간호법안을 21대 국회 회기 내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히면서 작년 5월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눈물을 삼켰던 간호사들 사이에 화색이 도는 분위기다. ◇ 의사·간호조무사 강력 반대에…‘간호법’ 국회 통과 목전에서 폐기 대한간호협회(간협)는 28일 국민의힘이 간호법 제정안을 발의한 데 대해 "그동안 간호 관련 법이 없어 어려움을 겪던 간호인과 환자에게 반가운 소식"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간호사들의 오랜 숙원인 간호법은 지난해 2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되며 입법 속도를 냈다. 간호법은 의료법에 포함된 간호사에 대한 규정을 떼어내 간호사의 업무범위, 체계 등에 관한 단독법을 제정하는 것이다. 간협은 "간호법이 단순히 간호사들의 처우를 개선할 뿐 아니라 고령화 시대에 사회적 돌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법"이라며 제정 필요성을 어필했다. 그러나 의사, 간호조무사 등 간호사를 제외한 13개 보건의료직역단체가 '보건복지의료연대'(의료연대)를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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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들어 최악의 황사가 한반도를 엄습하면서 전국 대기질이 크게 나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황사가 섞인 비까지 내릴 것으로 예보돼 건강관리와 야외 활동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에 실려 유입되며 이번 주말까지 국내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9일 수도권·강원·충남·경북 미세먼지(PM10) 농도가 ‘매우 나쁨(일평균농도 150㎍/㎥ 초과)’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환경부는 28일 오후 5시부터 해당 지역들에 ‘관심’ 단계 황사 위기 경보를 발령했다. 오전 중에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 나머지 지역도 오후에는 ‘매우 나쁨’ 수준까지 농도가 치솟을 수 있다. ‘흙비’도 이틀 연속 내린다. 새로운 기압골이 우리나라 북쪽을 지나가면서 29일 아침 인천·경기 서해안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수도권·강원영서·충청·전북내륙·경상서부내륙 등에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강수량은 최대 5㎜ 미만으로 매우 적은 수준이지만 황사와 섞여 내린다는 점에서 우려가 일고 있다. 토요일인 30일에 비는 그치겠지만 악화한 대기질은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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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사교육업체 모의고사와 유사한 문항이 출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교육업체가 출간 예정인 자료까지 확보해 검증하기로 했다. 수능 직후 실시했던 이의심사에서 '사교육 연관성'도 심사 기준에 넣기로 했다. 교육부는 28일 이러한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수능 출제 공정성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교육부와 평가원은 출제 과정에서 수능 문항과 사교육 문항 간 유사성 검증을 강화한다. 평가원이 사교육업체에 공식적으로 자료를 요청해 검증 범위를 넓히고, 향후 나올 자료에 대해서도 발간 계획을 확인해 점검한다. 교육부는 출제 중인 수능 문항이 사교육업체 자료와 비슷할 경우 현직 교사로 구성된 '수능 출제점검위원회'를 통해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출제인력 관리와 출제진 선정도 체계화하기로 했다. 교육청과 대학 등 관계기관 협조를 받아 일정 기준을 만족하는 신규 인력을 사전 검증한 뒤 이를 '인력풀'에 상시 등록한다. 출제위원 기준은 대학 조교수 이상의 교원, 연구기관의 연구원, 고교 근무 총 경력 5년 이상의 고교 교사 또는 이와 동등한 자격을 갖춘 사람이다. 사교육 업체를 통해 출제 경력을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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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뉴욕국제오토쇼’ 미디어 행사가 열린 27일(현지 시간) 뉴욕 맨해튼 재비츠센터 내 기아 부스. 차량을 덮고 있던 베일이 걷히고 기아의 신차인 K4가 공개되자 100여 명의 미디어 관계자들이 일제히 셔터를 눌렀다. 기아 K4는 페이스리프트나 연식 변경을 제외하면 2024 뉴욕오토쇼에서 거의 유일하게 최초 공개한 신차였기에 언론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K4의 디자인은 확실히 소형차 시장에서 차이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네요.” 자동차 전문매체의 기자인 그렉 밀리오레는 “기아의 기존 소형차인 포르테와 비교하면 더 커지고 스포티해졌다”며 K4를 호평했다. 기아는 지난해 뉴욕오토쇼 현장에서 미국에서 드물던 3열 대형 SUV 전기차인 EV9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와 달리 올해 행사에서 기아가 선보인 K4는 내연기관으로 구동하는 소형차다. 지난해에 보여준 대형화·전동화하는 또 다른 방향의 신차를 선보인 것이다. 현장에서 만난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부사장은 “5월부터 EV9을 미국 조지아공장에서 생산하면서 기존에 조지아 공장에서 만들던 K5는 한국으로 생산지를 옮기게 된다”며 “중소형 내연차량은 여전히 시장성이 있는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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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부모가족 양육비 선지급제’ 대상 확대를 추진한다. 소득 기준이 완화되고, 지급 기간도 자녀가 만 18세가 될 때까지로 늘어난다. 양육비 채무자 동의 없이도 금융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여성가족부는 28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주재로 제3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부모가족 양육비 선지급제 추진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육비 선지급제는 한부모의 경제적 어려움을 고려해 정부가 양육비를 우선 지급하고 사후 채무자에게 이를 받아내는 제도로,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지난 5일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르면 내년 하반기까지 강제 징수 체계 등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가부는 현행 중위소득 75% 이하의 한부모가족에게 최대 1년간 자녀 1인당 월 20만원의 양육비를 주는 ‘한시적 양육비 긴급지원’ 제도가 불충분하다는 점을 파악하고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후 성과 및 회수율 분석 등을 통해 3년 후 보완을 검토한다. 이에 중위소득 100% 이하 한부모가족의 18세 이하 미성년 자녀에 대해 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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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가 28일 12년 만에 파업에 돌입하면서 서울시가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한다. 서울시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서울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노사는 전날 오후 3시께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었으며 11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는 전날 오후 3시께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었으며 11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은 조정 기한인 이날 오전 0시가 넘자 교섭 연장을 신청해 대화를 이어갔지만 이견을 좁히는 데는 실패했다. 서울시는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시간도 익일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또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 총 480대를 투입하여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지하철 혼잡시간은 오전 7시~10시, 오후 6시~9시로 조정돼 열차가 추가 투입되고, 막차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2시까지 연장돼 총 202회 증회된다. 지하철 연계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 480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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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올해 상장사 등 160개 기업, 14개 회계법인에 대한 감리 활동을 실시하기로 하고 사회적 파급력이 높은 사건에 심사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28일 '2024년도 회계심사·감리업무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에도 160개 사, 14개 회계법인을 감리한 바 있다. 올해 감리 대상이 되는 160개 사에는 상장 법인을 물론 비상장 금융회사와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 법인이 포함된다. 감리 대상 회사 수는 회계 기준 위반 건수, 위반의 규모·성격·영향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금감원은 특히 경미한 위반 행위는 주의·경고 등 금감원장 경조치로 신속히 종결하면서 경제적·사회적 중요성이 높은 사건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세부적으로 올해 매출채권 손실충당금, 전환사채(CB) 콜옵션, 장기공사수익, 우발부채 등 사전에 예고된 회계 사안과 10년 이상 장기 미감리, 상장 예정 등을 기준으로 표본 심사 대상을 선정하기로 했다. 회계 오류 수정 등 감독 업무 위반 혐의가 드러난 회사는 혐의 심사 대상으로 지정한다. 금감원은 또 3년 기준 감리 주기가 돌아온 9곳, 시장영향력과 품질관리기준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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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월 14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도 초고난이도 문항(킬러문항)이 배제된다. EBS 연계율은 50% 수준을 유지하되,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그림·지문 등을 활용해 수험생들의 '연계 체감도'를 높이기로 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8일 이러한 내용의 '2025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6월 교육부가 발표한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킬러문항 출제는 철저히 배제하면서도 적정 변별력을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나뉘어 시행된다. 한국사 영역은 올해도 역시 필수로 지정됐다. 이와 함께 올해 수능은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시험 체제에 따라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다. 국어·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 수험생들은 국어영역에서 공통과목인 독서, 문학 외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골라 응시해야 한다. 수학 영역에서는 공통과목인 수학 Ⅰ·Ⅱ와 함께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선택한다. 국어에서는 '언어와 매체'가, 수학에서는 '미적분'이 점수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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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대규모 할인지원 자금 투입 효과로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사과를 기존보다 40% 가까이 할인된 금액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가격이 고공행진하던 사과·배 등 주요 과일 뿐 아니라 수산물과 축산물 할인도 이어지고 있다. 27일 방문한 이마트 아산점에서는 1.2㎏ 당도선별사과(5~6입)가 889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이달 14일까지 1만 5300원에 판매됐으나 정부의 납품단가 지원과 이마트 자체 할인으로 1만 2700원까지 가격이 낮아졌다. 여기에 정부의 농산물 할인지원(농할)으로 30% 추가 할인이 더해져 실제 소비자들은 당초 가격보다 42% 가량 저렴한 8890원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사과 외에 다른 품목들도 기존보다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1만 2980원이던 딸기(750g)는 38.5% 저렴해진 7980원에, 8280원이던 파프리카(3개)는 41% 할인된 4886원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1㎏ 당 3980원이던 대파 가격은 기존보다 65% 낮아져 1386원에 판매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8일부터 납품단가 지원 품목을 13개에서 21개로 늘렸다. 지원 단가도 품목별로 최대 2배까지 늘렸다. 농산물 할인 지원은 전국 대형·중소형 마트, 하나로마트 등을 대상으로 할인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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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8일 범야권이 200석을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데 대해 “우리 정치 지형은 여전히 51대 49로 팽팽하다”고 낙관론을 경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YTN)에 나와 “어느 한쪽이 200석을 가져갈 만큼 우리 정치 지형이 돼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후보자들 입장에서는 지지자들을 더 격려하는 측면에서 나오는 얘기고, 특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말하자면 당하지 않았느냐”며 “지지자들에게는 그런 아픔이 있어서 (200석) 목소리를 내달라는 요구도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판세에 대해 “저희 조사에서도 2%~4%포인트 사이, 표로 따지면 2000표 내외가 30개가량 된다”며 “전국적으로 보니 민주당이 좋으니까 우세했다 이렇게 (말) 할 수가 없는 거다. 지역별로는 후보자들 간에 정말 치열한 싸움이 오늘부터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위원장은 조국혁신당의 돌풍과 관련해서는 “결국은 이 정부의 실정에 대한 반감이 민주당에만 맡겨서는 좀 시원하지 않았던 모양”이라며 “조국혁신당은 ‘검찰개혁 하겠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도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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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4·10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0시부터 서울 송파 가락시장에서 첫 공식 선거운동에 나섰다. 이후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마포부터 서대문·용산·중성동·광진·동대문·강북·도봉·노원·남양주·의정부 등 서울과 경기를 아우르는 수도권 격전지 12곳을 훑으며 밤잠 없는 유세 대장정을 벌인다. 유세 일정표는 휴식시간도 없이 약 50분 단위로 빡빡하게 짜여졌다. 한 위원장은 이날 가락시장에서 선거운동의 개막을 알리는 출정식을 갖고 기자들과 만나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선거운동 기간이 지금부터 시작됐다”며 “국민의힘이 땀 흘려 일하는 생활인을 대변하는 정당이고 그런 분들이 더 잘 살기를 바라는 정당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락시장에서 첫날을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정치 개혁, 민생 개혁을 내걸고 전진하겠다. 그 전제로 이·조(이재명·조국) 범죄 세력을 심판하겠다”며 “그것을 넘어 민생과 경제를 저희가 더 제고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채소, 과일 도매시장을 구석구석 둘러본 뒤 시장 상인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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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장중 1350원을 넘어서며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유럽 등 주요국의 긴축완화 정책 흐름과 맞물려 ‘강(强)달러’ 기조가 두드러지며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일보다 3.7원 오른 1,352.4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9원 오른 1,350.6원에 개장하며 올해 처음으로 1350원대를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1일(종가 기준·1,357.3원) 이후 약 4개월여 만이다. 전문가들은 유럽 등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하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원화 등 다른 통화의 약세를 이끈 것으로 평가했다. 스위스중앙은행(SNB)은 ‘깜짝 인하’를 단행했고 유럽중앙은행(ECB), 영국은행(BOE) 등도 금리 인하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단기적으로 달러화 약세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미국 외 지역의 통화정책과 하반기 미국 대선 이슈 등을 고려하면 올해 강달러 압력이 재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양적 긴축은 지속될 예정인데 GDP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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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이번에도 편입되지 못했다. WGBI를 관리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27일(현지시간)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를 발표하면서 한국의 국채지수 관찰대상국(Watch List) 지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2022년 9월 시장 접근성 레벨 2로의 상향 가능성과 FTSE WGBI 편입 고려를 위한 관찰대상국에 오른 바 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국 가운데 WGBI에 편입되지 않은 나라는 한국과 인도뿐이다. 인도 역시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했다. WGBI에는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주요 24개국 국채가 편입돼 있다. 추종 자금은 약 2조 5000억 달러로 추산된다. FTSE 러셀은 국채 발행 규모, 국가신용등급, 시장 접근성 등을 따져 통상 3월과 9월 WGBI 편입 여부를 정기적으로 결정한다. 이번에도 편입에는 실패했지만 향후 전망은 밝다. FTSE 러셀은 "한국은 2022년 9월 WGBI 편입 고려를 위한 관찰대상국에 올랐다"며 "한국 정부는 국제 투자자들의 국채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계속 진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인 유로클리어·클리어스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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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해 트럼프2기를 연다면 ‘트럼프1기’보다 훨씬 선명하고 강력하게 정책을 끌고 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경험 많은 전직 당국자로 이뤄진 이너서클이 트럼프 2기를 뒷받침하면서 정책 속도 등에서 차별화된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현지시간)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 대선에 출마했을 때 그는 국정 운영 경험도 없고 미국 정계와 공화당 내 지지 네트워크도 없는 완전한 정치적 아웃사이더였지만 지금은 노련한 선거 캠프 직원들에 더해 전직 당국자들로 구성된 긴밀한 관계의 측근들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2017년 취임 때는 그가 내세운 정책을 경계하는 공화당 주류 엘리트들을 행정부에 들여야 할 필요를 느꼈다면, 이제는 자신에게 계속 충성해온 경험이 풍부한 보좌진 핵심 집단에 의지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다 공화당 조직의 지원도 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이번에는 더욱 강력할 것"이라면서 “2016년 선거운동 때는 계획 면에서 훨씬 더 이론적이었고 시행에 있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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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사업성 부족으로 재개발·재건축을 진행하지 못하는 노후 주택을 위해 허용 용적률 인센티브 범위를 최대 40%까지 높여준다. 서울시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재개발·재건축 2대 사업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시는 사업성이 부족한 곳에 기존 가구 수와 지가, 과밀 정도 등이 고려된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해 현재 10~20% 수준인 허용용적률 인센티브 범위를 20~40%까지 늘린다. 용적률 상향 조정으로 정비 사업의 수익성을 높여주기 위한 조치다. 허용용적률은 지구단위계획이나 재개발 등을 통해 정해지는 용적률을 의미한다. 또 2004년 종 세분화 이전의 용적률 체계에 따라 지어져 이미 현행 조례나 허용용적률을 초과하는 지역의 경우 현재 용적률인 현황용적률을 그대로 인정한다. 아울러 법적상한용적률의 최대 1.2배까지 추가용적률도 부여한다. 시는 현황용적률 인정 수혜를 입는 단지가 149개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아울러 1종→2종, 3종→준주거 등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의무공공기여 부담을 기존 15%에서 10%로 줄이고 공공주택 등 건축물 기부채납 시에는 인센티브를 기존보다 더 많이 부여할 계획이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시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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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융합되는 ‘빅 블러(Big Blur)’ 시대에 끊임 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지난 27일 그룹의 3개년 국내 투자와 고용 계획을 담은 12페이지 분량의 설명 자료를 배포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2026년말까지 국내에 68조원을 투자하고, 8만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밝히면서 핵심 키워드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제시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고용 및 투자계획 발표가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도 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주요 그룹사 주가가 역대 최고가에 근접했지만 지난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들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은 현대차그룹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청사진 제시를 요구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부응해 그룹사 주주총회 마무리 시점에 그룹의 종합적인 방향성과 성장의지 등을 전달함으로써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본질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요 그룹사의 밸류 제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초격차 경쟁력 확보…전동화·SDV·AAM 투자의 63% 집중 현대차그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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