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후보인 김경수(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부인 김정순씨와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드루킹 사건’에 휘말린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숨길 이유가 없고 당당하게 나가겠다”며 다시 한 번 정면돌파 의지를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전날 경남도청 서부청사에서 예정됐던 경남지사 출마 선언 일정을 취소했다가 다시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이날 경남을 찾았다.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

그는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언론 보도 내용의 소스가 수사기관 아니겠나. 정쟁 국면으로 가지 않도록 경찰에 요청한다”고 수사 기관에 불만을 표현했다. 특히 그는 “수사기관이 공식방식이 아닌 비공식적으로, 또는 불법으로 수사 내용을 흘리고 그것을 언론이 받아서 확인 없이 보도가 나가고 다시 증폭시키고 있다”며 “수사기관이 수사 내용을 찔끔찔끔 흘리지 말고 조속히 조사해 의혹을 빨리 털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국정원과 경찰, 군을 동원한 불법 사건과 전혀 다른 차원인 사안인데도 (야당은) 과거 잘못을 만회하려는 듯 정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끌고 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추경은 실종되고 민생법안은 표류하고 있다”며 “신속한 수사를 통해 논란을 종식시키고 정치권은 정쟁으로 소모적인 논쟁을 그만두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특검이라도 당당히 임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어떤 조사도 받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경남에서 경북 김천과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를 임기 내 조기 착공하겠다는 자신의 첫 번째 공약도 발표했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폐업시킨 진주의료원 건물에 들어선 경남도청 서부청사와 관련해서는 “진주의료원 폐쇄는 명백히 잘못된 정책 결정”이라며 “진주의료원을 다시 열 것이냐는 차원이 아니라 서부경남의 부족한 공공의료를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정책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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