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업체인 엠케이전자(033160)가 오는 7~8월 중국의 장외시장인 ‘신삼판(新三板)’에 등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엠케이전자 관계자는 29일 “신삼판 등록을 통해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신사업 투자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신삼판은 최근 상하이거래소나 선전거래소만큼이나 주목받고 있는 제3시장으로 지난해 중국 정부가 신규 기업공개(IPO)를 막으면서부터 새로운 돈맥을 찾는 기업들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 기업 등록이 상대적으로 쉽고 중국 거래소 상장 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28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닥 20주년 기념 릴레이 산업 컨퍼런스’에 참가했다.
엠케이전자는 올 4월 쿤산 공장 확장 이전을 계기로 중국 시장 공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새롭게 문을 여는 공장은 기존에 비해 생산 능력이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본딩와이어 시장 공략을 위해 세워졌다. 엠케이전자는 2009년 중국 법인을 설립하면서 중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재는 25%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엠케이전자는 30년이 넘도록 한 번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으면서도 반도체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다해왔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에서 솔더볼 생산을 시작하고 신삼판 등록을 추진하는 만큼 중국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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