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정황을 살펴보면 경찰은 도주하던 폴 오닐이 총을 쏜 것으로 오인해 십수 발 총격을 가해 사살한 것으로 파악된다. 오닐 사망 직후 경찰 한 명이 팔과 다리 등을 다친 동료 경찰에게 “그가 총 쏜 게 맞지?”라고 물었지만 오닐의 가방을 수색한 결과 총은 발견되지 않았다.
9일(현지시각) 시카고트리뷴은 지난 15년간 미국 시카고에서 총 702명의 민간인이 경찰 총격을 받고 이 가운데 215명이 사망했으나, 총격을 이유로 연방 사법당국에 경찰이 기소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미 전역에서 올 상반기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사람이 579명이며 35세 이하 흑인 남성이 같은 연령대 백인 남성보다 총에 맞아 죽을 확률이 5배 높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처럼 최근 미국에서는 범죄가 확정되지 않거나 무고한 흑인이 경찰의 일방적 총격을 받고 숨지는 사건이 연일 발생하면서 흑백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10대 청소년들이 거리로 뛰어 나와 “경찰의 총격은 정당하다고 할 수 없다, (흑인인) 오닐의 생명도 소중하다”고 한 목소리로 외치고 있다. 총을 소지하지 않은 18살 소년에 대한 경찰의 총격은 과연 정당했는가. 서울경제썸의 영상을 통해 직접 확인해 보자.
/강신우PD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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