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앞으로 다가온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수험생들의 자기소개서 작성이 한창이다.
개인의 글쓰기 실력을 떠나 대학수학능력시험처럼 정해진 답도 없고 입시에 사용된다는 부담감에 많은 학생들이 자소서 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생들의 막막함을 덜어줄 자소서 쓰는 팁에 대해 입시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보통 자소서는 공통 양식을 사용하며 공통문항 3개, 대학 자율문항 1개로 구성된다. 특히 올해 자소서 4번 문항인 대학 자율문항을 변경한 대학이 많아 이에 유의해 작성해야 한다. 건국대·경희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는 자율문항을 통일했고 고려대는 ‘지원동기와 준비과정’에서 ‘지원동기와 지원자를 선발해야 하는 이유’로 문항을 바꿨다. 성균관대는 ‘고른기회선발’ 대상자에 한해서 4번 문항을 작성했으나 올해는 해당 전형 전 지원자를 대상으로 세 가지 제시 문항 중 하나를 선택해 작성해야 한다.
자소서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우선 자소서 안에 지원 동기를 녹여내 작성하는 것이 좋다. 구체적 활동 사례를 통해 어떤 역할을 담당했는지, 활동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배웠는지를 기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체험활동, 독서활동 등 본인이 참여한 활동에 대해 꾸준히 기록해두었다가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자소서 작성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학교생활기록부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부소장은 “자소서 작성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학생부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라며 “학생들은 자기소개서와 학생부, 나아가 자신의 고등학교 생활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부소장은 또 “이를 위해 가장 손쉬운 방법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전 자신의 학생부를 꼼꼼하게 읽고 학생부에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행위의 동기와 과정, 영향 등을 고민하는 것”이라며 “공통문항 1번 항목은 학업능력, 2번은 발전 가능성이나 자기 주도성, 3번은 인성과 관련된 학생의 모습을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자신의 활동 가운데 각 질문의 핵심과 연관된 항목들을 뽑아 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소서 제출 전 각 대학별 자소서를 인쇄해 꼼꼼히 다시 읽어보는 것이 실수를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천한다. 퇴고 과정에서 지원 대학이나 학과 명칭이 제대로 쓰였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이 과정에서 맞춤법과 띄어쓰기도 함께 점검하는 것이 좋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