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관광 분야 전문인력을 육성할 수 있는, 예를 들면 ‘대학원대학’ 같은 인력양성 기관이 필요합니다.”
김정만(63·사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신임 원장은 30일 서울 광화문 인근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화·관광 국가정책 연구기관으로서의 연구원의 장기적인 역할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원장은 “산업 발전과 함께 보다 전문화되고 다양한 분야의 인력이 필요함에도 아직 국내여건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핵심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002년 문화와 관광분야 연구기관이 통합돼 출발한 문화관광연구원은 최근 문화기본법 개정에 따라 ‘법정법인’으로 새 출발했다. 지금까지는 민법상 재단법인이 있었다. 김정만 원장은 “법정법인이 됨으로써 문화관광연구원은 보다 안정된 체제에서 연구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국내 유일의 문화관광 국가정책 연구기관으로 문화예술, 문화산업, 관광정책, 관광산업, 창조여가, 통계평가연구와 각종 정책 연구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김 원장은 “현재 문화와 관광 분야 정부기구들이 세종시를 비롯해 전주, 나주, 진주 등 전국에 걸쳐 있다”며 “(서울에 위치한) 연구원이 정책연구의 허브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희대 관광학과 교수에서 지난 7월 문화관광연구원장으로 취임한 김정만 원장은 경희대 관광학과 교수 우리나라 관광학계 1세대로 평가된다. 지난 1986년 국내 인사로는 처음 미국에서 관광 분야 박사 박위를 받았다. 한국관광학회장과 경희대 관광대학원장을 역임했다. 문화관광연구원 원장은 그동안 주로 문화 분야 전공자가 맡아왔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관광분야에서 맡았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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