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건설사들이 대거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전문가들은 중도금 대출 규제 등으로 청약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되면서 인기 지역과 비인기지역 간의 희비는 크게 갈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동산114·리얼투데이 등에 따르면 추석 이후 연말까지 분양을 앞둔 아파트는 총 16만8,900여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건설업체들이 미분양이 쌓이기 전에 빨리 분양하려고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고 있는데다 추석 연휴를 피해 연기했던 물량들도 대거 쏟아내면서 당장 다음 주부터 분양 랠리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는 재개발·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2만6,500여가구(이하 임대 포함)가 분양에 나선다. 수도권에서는 연말까지 경기 6만6,900여 가구, 인천 9,100여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방에서는 상반기 청약 성적이 우수했던 부산을 중심으로 브랜드 아파트가 대거 공급에 나선다.
분양 물량 증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양극화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이남수 부동산팀장은 “분양시장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투자수요나 실수요 모두 많은 상황이라 추석 이후에도 청약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유망한 사업장은 잘 되고 공급량이 많았던 지역은 청약미달 사태를 보이는 등 쏠림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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