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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례 핵실험 '북핵 상징' 역사 속으로

■풍계리 핵실험장은

靑 “北서 핵실험 가능 유일한 장소”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은 지금까지 북한이 단행했던 모든 핵실험을 소화한 곳이다. 청와대의 설명에 따르면 북한에서 핵실험을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장소다.

북한은 2006년 10월을 시작으로 △2009년 5월 △2013년 2월 △2016년 1월과 9월 △2017년 9월 등 총 여섯번의 핵실험을 했는데 모두 풍계리에서 진행됐다. 그만큼 영변 핵 단지와 더불어 북한 핵 개발 ‘투톱’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지리적으로 보면 양강도 백암군과 함경북도 명간군 사이에 있는 해발 2,205m의 만탑산 계곡에 위치해 있다. 기운봉·학무산·연두봉 등 해발 1,000m 이상의 높은 산으로 요새처럼 둘러싸여 있다. 특히 암반 대부분이 화강암으로 이뤄져 핵실험 이후 발생하는 각종 방사성 물질의 유출 가능성이 크지 않아 핵실험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청와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미국은 사막, 태평양 한가운데 있는 섬 등에서 핵실험을 할 수 있지만 북한은 땅이 좁아 실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아주 적다”며 “풍계리는 암반층이 단단해서 깊게 파고 들어갈 수 있고 가까운 곳에 도시가 없다는 점 때문에 사실상 북한에서 실험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장소”라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핵폭발이 이뤄지는 지하갱도는 여러 갈래로 뻗은 달팽이관 모양으로 건설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안쪽에 설치된 핵폭발 장치를 터트리면 가스·잔해 등이 갱도를 따라 퍼지는데 이를 차단하기 위해 두꺼운 차단문을 다중으로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갱도 입구는 총 4개다. 동쪽에 있는 1번 갱도는 북한의 첫 핵실험 당시 사용됐으나 방사능 오염으로 폐쇄됐으며 북서쪽에 있는 2번 갱도는 2∼6차에 사용한 곳이다. 가장 남쪽에 있는 3번 갱도는 실험을 하기에 완벽한 상태로 유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4번 갱도는 최근까지 핵실험장으로 사용하려고 공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규기자 외교부공동취재단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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