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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한데 확 끌리네? '투머치' 광고가 뜬다

아모레퍼시픽 '블루모히또'

20일만에 유튜브 조회 200만

동원F&B는 대형 자막 눈길

아모레퍼시픽 ‘프레시팝 블루모히또’의 신규 광고/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과한 설정의 일명 ‘투 머치(Too much)’ 광고가 대세를 이뤘다. 한 번의 재생만으로도 기억에 남길 수 있도록 간결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존 방식을 역행해 점점 더 파격적인 영상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투 머치 콘셉트의 광고는 낯선 재미를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30일 제일기획(030000)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헤어케어 브랜드 ‘프레시팝’의 여름 한정판 ‘블루모히또’를 소개하는 영상이 지난 6월 말 공개된 후 20여 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200만 뷰를 돌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블루모히또의 특징인 멘톨 성분이 두피의 청량감을 높인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색적인 디지털 영상을 기획했다.

제작을 맡은 제일기획은 모델 이소라의 과거 다이어트 비디오를 현대식으로 변형한 레트로 콘셉트를 기본으로 삼고 여기에 ‘데스 메탈(폭력·악마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템포 빠른 메탈 록)’ 장르의 음악을 입혔다. 또 ‘두피를 때려박는 청량감’과 같은 가사와 모델 이소라의 눈에서 레이저가 발사되는 등의 파격적인 영상을 더하며 단순히 기능을 강조하는 기존 광고와의 차별성을 내세웠다.

광고를 본 소비자들은 ‘다른 샴푸 사면 혼날 것 같다’, ‘두피가 아니라 광고에 때려 박았다’며 광고 자체에서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는 평가를 남겼다.



동원F&B의 신규 광고/사진제공=동원F&B


투 머치 자막으로 눈길을 끄는 광고도 있다. 동원 F&B는 동원참치를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소개하는 신규 광고에 모델보다 눈에 띄는 대형 자막을 활용했다. ‘이건 맛의 대참치’라는 카피가 화면을 꽉 채우는 크기로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자연스럽게 시선을 끈다. 이 광고는 낯설지만 신선한 시도로 유튜브 공개 2주 만에 300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오픈마켓 지마켓도 자막을 과감하게 활용하는 곳 중 하나다. 특히 올해 초 선보인 기프트카드 관련 광고에서는 큼지막한 크기의 자막을 걸그룹 모델만큼이나 눈에 띄게 배치하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광고업계에서는 이 같은 투머치 광고에 호응하는 소비자를 낯선 재미와 개성을 중시하는 Z세대(1995년 이후 출생자)로 꼽는다. 기존의 형식을 깬 광고에 재미를 느낀 Z세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해당 광고를 공유하며 지속적인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슬기 제일기획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브랜드나 모델이 평소에 하지 않던 과한 콘셉트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시켜 콘텐츠를 끝까지 즐기도록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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