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케어기업 웅진코웨이(021240)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현재 웅진그룹의 재매각 결정으로 새로운 대주주를 찾고 있는 웅진코웨이의 여정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전망이다.
웅진코웨이는 지난 2·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4% 성장한 7,555억 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9%, 12.3% 증가한 1,382억 원, 1,019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또한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도 각각 1조 4,647억 원, 2,734억 원, 2,023억 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웅진코웨이는 이번 호실적의 배경으로 국내 및 해외 렌털 판매 역대 최대 달성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등 해외 사업의 고성장 지속 ,제품 해약률의 깐깐한 관리 등을 꼽았다.
◇ 국내외 렌털 판매 역대 최대 달성=웅진코웨이는 국내 및 해외 렌털 판매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55만 1,000 대의 렌털 판매량을 기록해 전 분기에 달성했던 역대 최대 렌털 판매량 기록을 3개월만에 갈아치웠다. 국내 실적의 호조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주요 제품군과 함께 의류청정기, 전기레인지 등 새로운 렌털 제품군의 판매 증가에 기인한다. 또한 해외는 말레이시아와 미국 법인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렌털 판매가 증가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웅진코웨이는 국내 및 해외 렌털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해당 분기의 신규 가입 렌털 계정을 19만 8,000계정까지 확보했다. 총 계정수는 738만 계정이다. 세부적으로 국내는 609만이며 해외 법인은 129만 계정을 기록했다. 웅진코웨이는 이러한 계정수 증가에 힘입어 올해 안에 760만 계정을 달성하고, 내년 중 800만을 돌파해 환경가전 렌털 시장 선두로서 ‘초격차’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말레이시아·미국 시장 중심 해외사업 고성장=웅진코웨이의 올 2·4분기 해외 사업 매출액은 해외 거래선 다각화, 해외 법인 매출 지속 성장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6% 급증한 1,804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주요 해외 법인인 말레이시아 법인과 미국 법인의 눈에 띄는 성장세가 돋보였다.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한 1,276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으며 관리 계정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4.4% 증가한 115만 계정을 기록하며 120만 계정 돌파를 앞두고 있다. 또한 미국 법인의 2분기 매출액은 관리 계정 증가에 따른 방판 매출 증가 및 청정기 시판 판매 호조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 증가한 23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치이다. 관리 계정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11만 7,000계정을 기록했다.
웅진코웨이는 해외 사업 성장세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법인을 준비 중이다. 현재 방문판매 라이선스 취득 및 전산 개발을 완료한 상태이며 올 4·4분기 사업 개시를 목표로 사업 인프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기존 말레이시아 법인의 성공을 기반으로 같은 동남아 국가인 인도네시아 법인의 정착과 성공도 꾀한다는 포부다.
◇제품 해약률 1% 수준 관리=또한 웅진코웨이는 고객 밀착 관리 및 서비스 강화 활동 등을 통해 정수기를 포함한 제품 해약률을 1%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이 이번 실적에 큰 도움을 줬다고 자평했다. 2·4분기 제품 해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0.09%p 감소한 1.01%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그 결과 렌털폐기손실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한 96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렌털 매출 대비 2.5% 수준으로 전년 동기 3.1%보다도 0.6%p 낮아진 수치이다. 이와 같은 안정적 해약률 유지가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는 것이 웅진코웨이의 설명이다.
안지용 웅진코웨이 경영관리본부장(CFO)은 “웅진코웨이는 올 2분기 CS닥터 퇴직금 소송 이슈로 일시적 충당금 반영에도 불구하고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주요 수치에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내 환경가전 렌털 시장에서 경쟁업체가 따라올 수 없는 절대 강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라며 “웅진코웨이는 의류관리기와 공기청정기를 결합시킨 의류청정기, 관리받을 수 있는 매트리스 등 이전에 없던 새로운 사업과 제품에 지속적으로 도전해 성과를 내고 있으며 해외에서 한국형 렌털 및 제품으로 호평받고 있는 만큼 미래가 더욱 밝다”라고 말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