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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존슨 “조기총선 원치 않아…브렉시트 연기 없을 것”

"예정대로 10월 31일 브렉시트 완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0월 31일에 무슨 일이 있어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단행할 것이며, 추가 연기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조기 총선 관측과 관련해서는 “나도, 여러분도 원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존슨 총리는 2일(현지시간) 오후 예정에 없던 각료회의를 소집한 뒤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 앞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자신이 총리에 취임했을 때 변화를 만들기 위해 브렉시트 때까지 기다리지 않겠다고 했으며, 자신이 일련의 정책을 발표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경찰 2만명 증원, 신규 병원 20개 설립 등 국민보건서비스(NHS) 투자재원 확대 등의 정책을 소개했다.

그는 10월 14일 ‘여왕 연설’을 통해 의회 새 회기를 시작하기로 한 것은 이러한 국내 어젠다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야당 등의 주장과 달리 브렉시트와 다른 문제를 토론하기 위한 시간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브렉시트 합의를 위한 진전에 고무됐으며, 최근 수주 동안 합의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이 브렉시트 합의를 원하며, 브렉시트 합의를 위한 비전이 있으며, 한편으로는 ‘노 딜’ 브렉시트에도 대비돼 있다는 점을 유럽연합(EU)이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존슨 총리는 그러나 3일 하원이 재개된 뒤 야당 등이 ‘노 딜’ 브렉시트를 방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경우 이는 영국의 발목을 잡아 추가 협상을 불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와 함께 이에 투표하는 것은 또다른 의미없는 브렉시트 연기를 위한 것으로, 의원들이 이에 투표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브렉시트 (추가) 연기를 EU에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며 “10월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믿고 있다. 의회는 합의안에 대해 세심히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커지고 있는 조기 총선 관측에 대해 “나도, 여러분도 선거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브렉시트 협상팀이 ‘다모클레스의 칼’(the sword of Damocles·신변에 닥칠지 모를 위험) 없이, 선거 없이 그들의 일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존슨 총리의 성명 발표를 앞두고 영국 언론들은 만약 3일 하원에서 ‘노 딜’ 방지 법안이 통과할 경우 존슨 총리가 4일 조기 총선 개최를 놓고 표결을 붙이는 방안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존슨 총리는 성명에 이같은 내용은 담지 않았다.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를 10월 31일까지 완수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짧은 성명을 마무리했다.

이날 존슨 총리가 성명을 발표하는 총리관저 밖에는 존슨 총리의 의회 정회 추진 등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모여 존슨 총리를 비판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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