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닛산자동차가 한국 시장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 등의 6일 보도에 따르면 닛산자동차는 한국 내 판매 중단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FT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닛산은 한국 내 철수 외에 르노삼성차 부산공장과 관계를 맺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수출을 겨냥해 차를 제조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FT의 보도에 대해 일본과 서울의 닛산 측이 추가적인 언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닛산차는 올해 1~8월에 한국에서 인피니티 브랜드를 포함해 3,581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27% 감소한 수치다. 특히 지난달의 경우 닛산 차 판매량은 58대에 그쳐 -87.4%, 인피니티는 57대로 -68.0%를 각각 기록하며 큰 타격을 입었다.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을 톡톡히 받고 있는 것이다.
한편 닛산차는 20년의 장기 경영을 이끈 카를로스 곤 전 회장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비용 감축과 악화한 수익성 증대, 자체 지배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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