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들어 10번째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
10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평안남도 내륙에서 동쪽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며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체를 쏜 건 지난달 24일 함경남도에서 동해상으로 ‘초대형 방사포’(다연장 로켓)‘를 발사한 지 17일만으로, 올해 들어서는 벌써 10번째 발사에 해당한다.
아직 이번 발사체의 탄종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북한이 지난 7월 이후 잇따라 선보인 대구경 방사포이거나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이 미국을 향해 대화 메시지를 발신한 직후 또다시 저강도 무력시위를 반복한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전날 밤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담화를 통해 “우리는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이 안보우려 해소를 위한 상용무력(재래식 무기)의 지속적인 개발 의지를 보임으로써 북미협상에서 안전보장 문제를 의제화 하려는 의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처럼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미사일이 아니라면 크게 문제가 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들 신형무기는 한국군뿐 아니라 주한미군에도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북한이 지난 5월부터 9차례에 걸쳐 발사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급 발사체는 모두 신형무기로 추정된다. 고체연료, 이동식발사대(TEL) 등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기동성과 은밀성이 대폭 강화된 무기체계로 평가된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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