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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경찰총장' 윤 총경 구속... "증거인멸 염려"

'조국 펀드' 연루 檢수사에도 탄력

윤모 총경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버닝썬 사건에서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불리며 강남 클럽과의 유착 의혹이 불거진 윤모(49) 총경이 구속됐다. 윤 총경이 조국 법무부 장관 사모펀드와도 연루됐다고 의심하는 검찰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경호 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0일 오전10시30분부터 윤 총경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결국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송 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윤 총경은 지난 2016년 동업자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배임 혐의로 고소당한 특수잉크 제조 코스닥업체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의 정모 전 대표 수사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윤 총경을 가수 승리 측에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윤 총경은 수사 무마 대가로 정 전 대표가 운영하는 비상장업체 주식 수천만원어치를 무상으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경은 또 가수 승리와 그의 사업 파트너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강남에 개업한 주점 ‘몽키뮤지엄’에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유 전 대표에게 단속 내용을 알려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아울러 윤 총경이 조 장관의 사모펀드 의혹에도 연루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조 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에서 1년 동안 함께 근무한 윤 총경은 2015년 큐브스 주식 5,000만원어치를 매입했다. 당시 큐브스 2대 주주는 2차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의 전신인 교육업체 에이앤원이었다. WFM은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한 회사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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