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 ‘빅매치’ 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서울 광진을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맞붙는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구민들에게 “충청도 출신 아버지와 전라도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이번 총선에서 고 전 대변인이 출마한 광진을 지역은 지금까지 총선과 구청장 선거 등에서 전라도 출신 후보가 강세를 보인 지역으로 평가된다.
지난 3일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고 전 대변인이 광진을 구민들에게 보냈다는 유세 문자가 공개됐다.
해당 문자 메시지에서 고 전 대변인은 “광진사람 고민정은 끈질긴 생활력을 가진 충청도 출신 아버지와 전라도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고 전 대변인은 자신을 ‘문재인 대통령의 선택을 받은 사람’이라고 강조한 문자도 배포했다.
고 전 대변인은 “KBS 아나운서를 그만둔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 후보는 고민정을 인재영입 1호로 발탁했다”면서 “문 대통령으로부터 ‘사람을 향한 정치’를 배웠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이 민주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양정철 원장은 고 전 대변인에 대해 “집권당과 문 대통령의 비장의 무기이자 자랑할 만한 상직적 카드”라고 평가했다.
양 원장은 2일 광진을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의 승부를 준비 중인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의 사무실에서 열린 ‘고민정 후보-민주연구원 공약이행 정책협약식’에 참석해 “문 대통령이 아끼는 고 전 대변인이 당선되면 후보가 당선되면 참 좋아하실 것”이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고 전 대변인은 “굉장히 박빙인 상황이고, 광진이 서울의 격전지로 떠올라 있는 상황에서 힘 있게 앞서 나갈 수 있어야 수많은 다른 민주당 후보도 같이 힘을 받지 않을까 싶다”며 “그 중심에 제가 있을 거고 주민들도 광진을 우뚝 세워줄 것이라 믿는다”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