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왼쪽의 민경욱’이라고 저격했던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심각한 자기분열의 상태”라면서 또다시 진 전 교수를 정조준했다.
신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진 전 교수, 어쩌자는 것이냐”며 “찍소리하자는 것인지, 안보 위협은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선 안 된다는 것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신 의원은 “때 묻은 반공보수의 모습을 진중권에게 볼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면서 “엄중한 안보 위기 상황에서 장난치고 싶나. 이것도 해학이고 골계인가”라고도 적었다.
신 의원은 이어 “‘의전 대통령’ 오바 발언에 쿨하게 사과할 생각은 없는지 궤변을 둘러댄다”고 지적한 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비해 문재인 대통령 철학이 부재하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근거를 대고 주장하라”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진 전 교수가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당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문 대통령은 남이 써주는 연설물을 그냥 읽는 의전 대통령”이라고 지적한 뒤 시작된 여권 인사들과의 공방은 갈수록 격화되는 모양새다.
이같은 진 전 교수의 발언에 대해 신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싸가지 없음의 근원은 무엇일까”라면서 “난사 수준의 침 뱉기다. 국민대표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품격과 예의가 있어야 한다”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다음 날 오수봉 옥류관 주방장이 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상스러운 폭언으로 남조선 절대 존엄을 모독했는데 온몸으로 각하를 지키던 청와대 전·현직 참모들, 한 말씀 하시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제 싸가지를 교정해 주신 신 의원님이 차마 들어주기 힘든 욕설로 대한민국 절대 존엄을 능멸한 북한의 싸가지는 어떻게 교정해 주실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적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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