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 큰 딸 민정(29·사진) 씨와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 장남 정환(35) 씨가 약혼했다. 홍 회장은 이건희 삼성 회장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의 동생이어서 예비 신랑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과 사촌지간이다. 두 사람이 결혼을 약속하면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그 누구보다 막강한 혼맥을 갖추게 됐다는 얘기가 재계에서 나온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서 회장의 큰 딸 민정 씨와 홍 회장의 큰 아들 정환 씨가 지난 27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약혼식을 올렸다.
약혼식에는 홍 전 관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부부 등 삼성가 주요 인사들도 일제히 참석했다.
또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장남인 홍정도 중앙일보·JTBC 사장과 홍석조 BGF그룹 회장,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홍석준 회장은 홍라희 전 관장, 홍석현 전 회장, 홍석조 회장 등의 동생이다. 홍정환 씨는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 홍정도 사장 등과 사촌지간이다.
재계는 아모레퍼시픽과 범 중앙일보·보광 일가가 향후 사업적으로도 가까워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아모레퍼시픽과 호텔·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 또한 최고급 생활문화를 열어간다는 공통점이 있어 두 회사가 어떤 전략을 구사하느냐에 따라 특별한 시너지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홍정환 씨는 보광창투에서 투자심사를 총괄하고 있으며 지주사 BGF 지분을 0.52% 보유하고 있다.
서민정 씨는 미국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현재는 아모레퍼시픽 뷰티영업전략팀 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특히 서민정 씨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2.93%를 보유한 2대 주주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약혼식에 불참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