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면 월 20만원·결혼하면 1억원' 등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고 오는 4월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가 "여야의 썩은 정치에 경고장을 주기 위해 서울시장에 출마했다"며 "분노 투표를 저한테 하는 게 썩은 정치권에 경고장을 주고 대한민국을 구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 후보는 29일 서울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 나와 "한국 정치에는 허경영이 꼭 필요하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허 후보는 "저는 서울시장에 그렇게 관심은 없다"면서도 "다만 대한민국 정치에 허경영이 없는 한 대한민국에 희망은 앞으로 없을 것이다. 눈뜨고 볼 수가 없다"고도 했다.
허 후보는 또한 "국가혁명당(후보)은 시장 자리 탐내고 대통령 되고 싶어서 나오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불공정을 바로 잡기 위해 나온 거고 생활비 때문에 걱정하는 이런 세상을 안정적인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나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허 후보는 "(고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으로 서울시 예산과 국가 예산 800억을 낭비하며 하는 이런 보궐선거는 없어져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여기에 덧붙여 허 후보는 "서울시 예산 70%를 삭감해 18세 이상 1인당 150만원씩 국민 배당금으로 시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면서 "직장에서 쫓겨나고도 국민배당금 150만원 나오면 부부가 300만원이 된다. 불안하지 않고 이웃끼리 웃으며 살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 주려고 한다"고도 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기본소득당 신지혜, 미래당 오태양, 신자유민주연합 배영규, 여성의당 김진아, 진보당 송명숙, 무소속 정동희, 무소속 이도엽, 무소속 신지예 후보 등이 나와 선거공약 설명하고 정책 비전을 내놨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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