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2차 TV토론회에서도 대선 주자들은 이재명 후보에 대해 집중 포화를 쏟아부었다. 주요 공약인 기본소득 외에도 여배우 스캔들까지 거론되자 이 지사는 “제가 혹시 바지를 한번 더 내릴까요”라고 응수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이날 민주당 예비경선 2차 TV토론회에서는 이 후보의 도덕성 논란을 본격적으로 문제 삼는 후보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정세균 후보는 이 후보에게 "대통령의 덕목 중 도덕성은 매우 중요하다. 소위 '스캔들' 해명 요구에 회피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대선후보로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가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 후보와 배우 김부선 씨의 스캔들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정 후보가 "그동안 스캔들에 대해서 '그 얘기는 그만하자'고 하셨었다"며 재차 압박하자 이 후보는 "제가 혹시 바지를 한번 더 내릴까요"라고 되물으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앞서 김부선 씨는 2018년 이 지사의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실제로 봤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지사는 결백을 주장하며 아주대병원에서 공개 신체검증까지 받은 바 있다.
한편 정세균 후보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예비 경선 단일화 후보로 정 후보를 확정했다. 이번 단일화는 민주당 내 대선 경선의 첫 번째로, 정 전 총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2차 단일화’ 가능성도 점쳐진다. 친노·친문이 세 집결을 통해 반(反)이재명 전선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정 후보가 지지율 반등에 성공한 뒤 이 전 대표 등과 추가로 단일화할 경우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은 각각 5%, 2%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한 만큼 향후 정 전 총리의 지지율은 7%대로 오를 수 있다. 여기에 이 전 대표까지 가세한다면 누가 최종 단일 후보가 되든 지지율이 20%대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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