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위로 무지개가 떴습니다. 그들로 인해 고통받은 모든 분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사망한 가운데, 이날 광주를 비롯한 남부 지역에 무지개가 목격됐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전두환 떠나자 광주에…’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광주 한 도로에서 촬영한 사진과 함께 “여튼 (무지개가) 떴다”라며 "윤석열 후보 측의 입장이 궁금하다"고 적었다. A씨는 “오늘 방금 찍은 사진”이라며 “아쉽게도 상무지구 쪽이다”고 밝혔다.
작곡가 김형석도 자신의 트위터에 해당 사진을 공유하며 “광주에 무지개가 떴다네요. 5·18광주민주화운동을 하다 억울하게 숨진 수많은 분들을 애도합니다”라고 썼다. 또 김형석은 전 전 대통령 사망소식에 “안타깝지 않은 죽음이란 것도 있다”고 글을 올렸다.
트위터에는 이외에도 광주시청 위로 커다랗게 드리워진 다수의 무지개 사진이 올라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전 전 대통령 별세와 연결 지으며 5·18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악성 혈액암인 다발성 골수종 확진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었던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4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향년 9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전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건 지난달 26일 친구이자 후계자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별세한 지 한 달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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