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90세 일기로 자택서 지병으로 사망한 가운데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면서 "'김정은 위원장', '이설주 여사'라고 부르는 이들이 전두환씨라고 부르는 것은 예의가 아니고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고통의 현대사 속에 역사의 평가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전 의원은 "20대 시절, 박정희 대통령의 유고로 찾은 민주화의 기회를 짓밟은 전두환 대통령을 저주했다"고 지난 날을 떠올렸다.
전 전 의원은 또한 "기자 시절 취재를 갈 때 처음 보는 운전기사가 전두환 대통령을 욕하는 제게 '듣기 불편하다'고 정색을 한 적이 있다"며 "운전기사는 '기자님들이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제가 군대에서 그분(전두환 전 대통령)을 모셨다. 그분이 오신 뒤로 군대 급식을 빼돌리는 게 싹 없어지고 집에서 먹는 것보다 푸짐한 식사가 나왔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전 전 의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삶은 파란만장했다. 그의 죽음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며 "언론은 그들의 진영논리로 전두환 대통령의 죽음을 표현한다"면서 "저는 백낙청 교수의 말처럼 '선인이든 악인이든 죽음 앞에세는 말을 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상황을 짚었다.
여기에 덧붙여 전 전 의원은 "저는 권력을 놓친 전직 대통령들을 개인적으로 만날 기회가 있었다"면서 "찾아오는 사람만 보면 같이 잡담이라도 나누고 싶어하는 동네 할아버지 같은 전직 대통령을 통해 권력이 무엇인지 뼛속 깊이 알게 됐다. 저는 살아있는 사람으로서 전두환 대통령의 명복을 빌기로 했다"고 적었다.
더불어 전 전 의원은 "살아있는 인간으로서 죽음의 강을 넘은 한 인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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