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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계고 출신 취업자 35% 1년내 직장 그만둬

교육부 '유지 취업률 조사'

올해 취업률 55%로 늘었지만

대학 진학이 취업의 1.5배도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고졸 취업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이 채용 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지난해 직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취업자 3명 가운데 1명은 1년 내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0년 직업계고 졸업자 유지취업률’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를 졸업해 취업한 후 1년 뒤에도 취업자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 비율은 65%로 집계됐다. 직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해 취업한 이들 3명 중 1명은 1년 새 직장 생활을 접고 다시 구직 활동에 나서거나 단순 아르바이트에 종사하고 있는 셈이다.

학교 유형별 1년 뒤 유지취업률은 마이스터고가 69.3%로 가장 높았다. 이어 특성화고(64.4%), 일반고 직업반(59.1%) 순이었다. 특히 시간이 흐를수록 직업계 고교 졸업 학생이 중도에 직장을 그만두는 비율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올 3월 직업계 고교 출신 졸업자의 6개월 취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77.3%가 직장을 계속 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다시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흐르자 유지취업률은 60%대로 떨어졌다. 유지취업률이란 취업 후 6개월 혹은 1년 뒤 계속 직장에 다니는 비율로 임금 수준이나 고용 안정성 등 취업의 질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교육부는 지난해 4월 1일 기준으로 집계한 576개 직업계 고등학교 졸업생 8만 9,998명의 취업 현황과 1년 뒤 취업자 자격 유지 상황을 비교·조사했다. 취업자는 건강보험 직장 가입자에 해당하거나 고용보험에 가입한 경우로 한정했다. 교육부는 2020년 졸업생의 취업 후 18개월 뒤 유지취업률까지 조사해 취업자의 고용 안정성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또 직업계 고교 학생 취업 지원 정책도 지속적으로 시행한다.





한편 올해 전국 581개 직업계 고등학교 졸업자 7만 8,994명의 취업률(4월 1일 기준)은 55.4%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4.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는 대학 진학자, 입대자, 경제활동이 어려운 제외 인정자를 뺀 졸업자에 대한 취업자 비율로 올해 전체 졸업자 중 취업자 비율은 28.6%다. 학교 유형별로는 마이스터고가 지난해보다 3.8%포인트 오른 75%를 기록해 1위를 나타냈다. 특성화고는 53.4%, 일반고 직업반은 35.9%를 기록했다. 지역별 취업률은 경북(65.1%), 대구(61.8%), 대전(58.9%), 충북 (58.1%), 경남(57.6%), 인천(57.2%), 충남(56.6%), 전남(55.5%), 서울 (55.5%) 등 9개 시도가 전체 취업률 평균(55.4%)보다 높았고 나머지 8개 시도는 이보다 낮았다.

올해 직업계 고교 졸업자의 경우 취업보다는 대학 진학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계 고교 전체 졸업자 대비 대학 진학률은 45%로 취업자(2만 2,583명)보다 대학 진학자(3만 5,529명)가 1.57배 많다. “산업구조 변화와 정보기술(IT) 발달 등으로 고졸 일자리가 축소된 데 반해 전문대졸 이상 인력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교육부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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