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발생한 각종 부작용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20살 남동생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전날 게시판에는 '20살 꽃다운 나이에 백신을 맞고 제 남동생이 백혈병 진단을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22살 대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 A씨는 "20살 남동생이 화이자를 맞고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면서 "백신 접종 전인 지난 3월9일 군대를 가기 위해 신체검사, 피검사를 했고, 제일 건강한 1급 판정을 받았다. 살면서 크게 아팠던 적도 없고 정말 건강한 아이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에 따르면 동생은 지난 9월 7일 화이자 1차 접종을 맞았다. 이후 온몸에 멍이 나타났는데 백신 부작용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고, 지난 10월 12일 2차 접종까지 했다.
이후 동생은 약 한 달 뒤인 지난달 22일 입대를 했지만 손까지 멍이 퍼져 팔과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피를 뽑아 검사를 한 결과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A씨는 "동생은 백신을 맞고 당시에는 아픈 곳도 없었고 다른 분들처럼 속이 안 좋다거나 복통을 호소하지도 않았다"면서 "다만 멍이 조금 들었다가 없어지기를 반복했는데 그냥 잠깐 증상이라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또한 "이제는 멍이 사라지지 않고 있으며, 손가락에도 멍이 들어 덜덜 떨면서 뭘 잡지도 못하고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A씨는 "서울에 있는 백혈병으로 유명한 대학병원은 이미 병실이 가득 차 언제 나올지 모르는 자리를 기다리며 응급실에서 먹고 자고를 반복하고 있다"며 "아픈 동생을 보는 것이 너무 힘들고 이렇게 된 것이 안타깝고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덧붙여 A씨는 "정황상 누가 봐도 인과관계가 명확한데 병원에서는 어딜 가든 짠 것처럼 인과관계가 없다는 말만 한다"면서 "현시점에서 의사들조차 밝혀내지 못하는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일반인인 피해당사자가 증명해야만 보상이 이루어지는 현 제도는 상당히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A씨는 "부디 현실적인 백신 부작용에 대한 대책 마련과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안 마련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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