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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법 기대 1기 신도시…대선 후 '상승장'

성남 분당·고양 일산·안양 평촌 등 1기 신도시

대선 전후로 상승률 0.07→0.26% 변동

시장 불안에 인수위 '속도 조절' 나설 듯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일대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성남 분당·고양 일산 등 1시 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대선 이후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부동산 공약인 1기 신도시 재정비 특별법에 따른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성남 분당·고양 일산·안양 평촌·부천 중동·군포 산본 등 1기 신도시 아파트 가격은 대선 이후 약 2개월(3월 10일~4월 22일) 동안 0.26% 올랐다. 대선 전 약 2개월(1월 1일~3월 9일) 동안의 상승률은 0.07%로, 대선을 기점으로 변동폭이 세 배 가량 높아졌다. 같은 기간 △서울(0.25→0.08%) △경기(0.06→0.03%) △수도권(0.15→0.05%)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되레 둔화됐다. 2기 신도시(-0.25→-0.23%)와 인천(-0.16→-0.19%)은 약세를 이어갔다.



1기 신도시 가운데 대선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지역은 일산신도시였다. 일산 아파트 가격은 대선 이후 약 2개월 동안 0.52% 상승했고 이어 △중동(0.29%) △분당(0.26%) △산본(0.14%) △평촌(0.12%)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와중에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지역을 주목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구당 평균 가격 기준으로 분당 아파트 가격은 12억 5000만 원 이다. 이어 △평촌(8억 7000만 원) △일산(6억 8000만 원) △산본(5억 7000만 원) △중동(5억 6000만 원) 순이다.

한편 1기 신도시의 전체 재고 아파트 물량은 27만 7760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 물량이 9만 2327가구로 가장 많으며 이어 △일산(5만 9509가구) △산본(4만 2412가구) △평촌(4만 1879가구) △중동(4만 1633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다. 현재 1기 신도시의 평균 용적률은 200% 수준으로 향후 1기 신도시 특별법을 통해 300~500%까지 용적률이 늘어날 경우 재정비를 통해 전체 규모가 약 40~50만 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 수도권 일대에 10~20만 가구의 아파트가 추가 공급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선 후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가격 불안이 나타나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이다. 부동산R114는 “준공 30년이 넘어선 아파트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폐지 공약은 노후 아파트에 대한 과도한 투자 수요를 이끌 수 있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모양새”라며 “대표적인 재건축 대못으로 꼽혔던 안전진단 절차(구조안전성 비중) 강화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분양가상한제 등은 시장 현실에 맞게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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