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의 웹툰 ‘로어 올림푸스’가 ‘웹툰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하비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 코믹콘에서 열린 하비상 시상식에서 레이첼 스마이스 작가의 ‘로어 올림푸스’는 하비상 ‘올해의 디지털 도서’ 부문을 2년 연속 수상했다. 2년 연속 수상은 이 작품이 최초다.
하비상은 1988년 제정됐다. 미국 만화계의 거장 하비 커츠만을 기리는 시상식이다. ‘로어 올림푸스’가 지난 7월 수상한 ‘아이스너 어워즈’와 함께 만화계에서 가장 권위가 높은 시상식이다. 아이스너 시상식이 심사위원들이 수상작을 결정하는 데 반해, 만화계 종사자들이 직접 투표에 참여한다.
로어 올림푸스는 그리스 신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지하의 신 하데스와 여신 페르세포네의 이야기를 그려낸 로맨스 판타지로, 글로벌 12억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SF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휴고상에 노미네이트됐으나 아쉽게 수상에는 실패했다.
레이첼 스마이스 작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2년 연속 받게 되다니 큰 행운”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웹툰의 수준이 계속 인정받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북미 이용자는 1500만 명 이상으로 북미 1위고, 사용자의 70% 이상이 Z세대다. 네이버웹툰은 현지 작가 시스템인 ‘캔버스’를 통해 현지 작품을 발굴해 왔다.
레이첼 스마이스 작가는 캔버스 시스템을 통해 데뷔한 뉴질랜드 작가다. 이번 시상식에는 네이버웹툰의 ‘에브리싱 이즈 파인’도 올해의 디지털 도서 후보에 올랐다. ‘로어 올림푸스’는 이달 말 볼티모어 코믹콘에서 열리는 ‘링고상’에도 후보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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