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과 우루과이가 무승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던 영국의 축구 전설 크리스 서튼이 주목받고 있다.
24일(현지시각) 서튼의 예측대로 한국은 우루과이와의 H조 조별 예선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챙쳤다.
앞서 서튼은 지난 19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6경기의 결과와 16강 진출 팀을 예측했다. 그는 당시 우루과이전에 대해 “이 조는 예측이 쉽지 않다. 혼자 몇 번이나 결과를 바꿨다”며 1대 1 무승부를 예측했다. 그러면서 "루이스 수아레스(클루브 나시오날 데 풋볼)와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CF)가 노령인 탓에 최전방이 그들(우루과이)에게 불리하다"면서도 "한국은 골 점유를 통해 경기를 통제할 수 있으나 최전방 화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H조 조별 예선 최종 결과에 대해선 1위 포르투갈, 2위 한국을 점찍어 16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록 서튼이 한국과 우르과이전의 득점 결과까지 맞히진 못했지만 무승부 경기를 정확히 예측하면서 한국의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이날 한국은 우루과이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비록 승리는 챙기진 못했지만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12년 전인 2010년 남아공 대회 16강에서 한국을 상대로 2골을 넣었던 루이스 수아레스는 후반 19분까지 단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한 채 벤치로 물러났다.
한편 서튼은 현재까지 진행된 12경기 중 9경기의 결과를 맞혔다. 이 중 3경기는 득점 결과까지 예측이 일치했다. 그중 하나가 '도하의 기적'으로 불린 독일과 일본의 E조 1차전이다. 이날 일본은 전반전에서 독일에 1골 내줬지만 후반전에서 잇따라 골을 넣으며 2대 1로 승리를 챙기는 대이변을 보여줬다. 서튼은 이 경기의 득점 결과까지 정확하게 예측했다.
서튼은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로 블랙번 로버스 FC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끈 바 있다. 현재는 BBC에서 축구 해설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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