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이 프로포폴과 대마초 외에도 코카인과 케타민까지 투약한 것으로 의심되는 가운데, 그가 마약 중독 증상을 보인 것으로 추정되는 과거 인터뷰가 다시 한번 회자되고 있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일 방송된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유아인의 과거 한 방송 인터뷰 영상을 보고는 반복되는 제스처를 취하는 등 마약 중독 증상을 보이는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2021년 11월 유아인은 언론 인터뷰 중 답을 하면서 표정을 과하게 찡그리거나 고개를 갸웃거리는 등 일반 사람보다 다소 과한 반응을 보였다.
진행자는 “그 당시에는 배우니까 그럴 수 있다고 많이 생각하셨던 것 같다. 그런데 이제 보니까 표정이나 제스처가 좀 이상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승재현 연구위원은 “어떤 상황에서 그렇게 이야기가 나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경찰의 추정에 따라 2년 동안 (유아인이 마약을) 했고 그 사이에 저런 인터뷰를 했다면 우리가 마약을 하면 '틱'이라고 한다. 약간의 제스처 등이 반복되는 형태의 모습을 뜻한다. 그러니까 ‘탁탁탁’ 이런 모습을 보인다”며 “그런 부분들 때문에 저 당시에도 이미 중독된 상황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고 했다.
승 연구위원은 “가장 중요한 건 마약을 한 사람은 엄중한 처벌도 받아야겠지만, 다시는 마약에 손대지 않도록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국내에는 재활치료시설이 부족하다”며 “엄중한 처벌과 재활시설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아인은 프로포폴과 대마 양성 반응이 나온 데 이어, 최근 모발 검사 결과 코카인과 케타민 성분도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코카인은 중추신경 흥분제에 속하는 마약류로 중독성이 강해 헤로인, 필로폰과 함께 이른바 ‘3대 마약’으로 꼽힌다. 전신 마취제 일종인 케타민은 성범죄에 자주 악용돼 ‘강간 약물’로 불린다. 국내에선 2006년 마약류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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