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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시장 선점" LGU+·카카오모빌 '맞손'

합작법인 설립, 연내 사명 확정

통신 인프라·플랫폼 노하우 결집

황현식(왼쪽) LG유플러스 대표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지난달 30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모빌리티 판교 본사에서 합작번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LG유플러스




전기자동차 충전 시장 선점을 위해 LG유플러스(032640)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손잡는다.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합작투자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양사가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전기차 시장을 겨냥하는 데는 전기차 이용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데 반해 충전 인프라 확충 속도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직 전기차 충전 시장에 뚜렷한 선도 사업자가 없는 만큼 양사의 시너지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양사는 전국 단위로 대규모 통신 인프라 구축·운영해 온 역량과 ‘카카오T’와 ‘카카오내비’ 등 카카오모빌리티의 국내 대표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결집해 충전 인프라 운영관리와 플랫폼과 연계한 편의 서비스 등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또한 미흡한 충전기 운영·사후관리와 파편화된 충전 인프라로 인한 기존 충전소들의 효율성 문제가 전기차 이용자들의 불편의 원인이 되고 있는 만큼 ‘원할 때 바로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는 고객 경험’과 ‘안전·개인화 등 기존에 없는 새로운 가치’ 제공을 목표로 양사의 역량을 결집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전기차 충전 서비스 '볼트업'을 출시한 데 이어 LG헬로비전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헬로플러그인'을 인수하고 서비스를 일원화해 운영하며 양사의 역량을 합쳤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21년 카카오내비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선보인 후 간편결제, 충전기 위치 탐색, 충전기 사용 이력 실시간 알림, 충전기 상태 표시 등 스마트 기능을 지속 확충하며 접근성과 편의성을 확대해왔다.

이들 회사는 이 달 중 공정거래위원회에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후 연내 사명과 브랜드명, 사업 전략·방향성을 수립하고 인력을 확보하는 등 회사 설립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분은 LG유플러스가 50%+1주, 카카오모빌리티가 50%를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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