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주 60% 이상은 재정 상태가 악화될 경우 가장 먼저 외식비를 줄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3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주 가운데 재정 상황이 악화된다면 외식비를 줄이겠다고 응답한 이가 66.1%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식료품비(41.7%) △의류비(40.2%) △문화·여가비(36.1%) 등 순이었다. 고물가 여파로 외식비나 식료품 등 지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조사는 전국 약 1만9000 표본 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또 19세 이상 가구주 중 가구의 한 달 평균 생활비와 비교해 소득이 여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13.7%다. 2년 전보다 1.8%포인트(p) 늘었다. 반대로 여유가 없다고 응답한 비중은 55.1%다. 2년 전 대비 2.8%p 줄었다.
내년 가구의 재정 상태가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2년 전보다 2.2%p 증가한 25.7%였다. 이어 변화 없을 것,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각각 53.4%, 20.9%다. 2년 전과 비교할 때 1.6%p, 0.5%p 줄었다.
우리 사회에서 노력한다면 본인 세대에서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6.4%로 2년 전보다 1.2%p 증가했다. 다만 자식 세대의 계층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 높다고 응답한 사람은 29.1%로 2년 전보다 0.2%p 감소했다.
본인 세대의 계층이동 가능성이 작다는 비중은 59.6%로 종전 조사 대비 1%p 줄었지만 자식 세대의 계층이동 가능성이 작다는 비중은 54.0%로 0.2%p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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