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테슬라가 전기차 에너지에 관한 기술 동맹을 맺었다. 올해 2분기부터 미국의 테슬라 사용자는 삼성 스마트싱스 앱으로 테슬라의 태양광 패널로 생산한 전력량과 잔여 에너지양, 전기차 배터리 충전 상태 등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테슬라와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통한 협력을 발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테슬라의 인터페이스를 활용하는 최초의 협업 사례다. 양 사의 협력에 따라 삼성 스마트싱스를 테슬라의 태양광 패널, 파워월(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 전기차(EV) 등과 연결해 앱상에서 전력량을 모니터링하고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
테슬라의 ‘스톰 워치’ 앱과 연동하면 태풍이나 폭설과 같은 악천후 시 삼성 TV나 모바일로 알림을 받는다. 또 정전 발생 전이나 정전 중에는 스마트싱스의 ‘인공지능(AI) 절약 모드’를 작동시켜 연결된 가전제품의 소비 전력을 자동으로 줄여 파워월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삼성전자는 CES 2024에서 스마트싱스 에너지와 테슬라 파워월을 연동하는 모습을 시연할 예정이다. 박찬우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번 협업은 삼성전자의 에너지 관리 솔루션이 가전제품을 넘어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사례뿐 아니라 테슬라 전기차에 탑재되는 자율주행 칩 파운드리(위탁 생산) 생산 등으로 테슬라와의 협력을 늘리고 있다. 양 사 수장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지난해 5월 미국 실리콘밸리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직접 만나 차세대 사업을 함께 논의했다.
테슬라 외에도 유력 완성차 업체와 전장용 소프트웨어 협업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현대자동차·기아와 카투홈·홈투카 서비스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사용자의 이동 수단과 주거 공간 사이 연결성을 강화한다. 두 공간을 연결하는 소프트웨어 역시 삼성의 스마트싱스 앱이다. 권해영 현대차·기아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은 “이번 협력은 커넥티드카의 카투홈·홈투카 서비스를 보다 다양하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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