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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상처 치유"…서울시, 고립 청년 200명 무료 검진

고립·은둔 청년의 건강 회복 지원 MOU

건강검진, 문화 프로그램 참여기회 제공

강철원(왼쪽)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23일 서울시청에서 한국건강관리협회와 고립·은둔 청년 건강 회복 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사회에서 고립된 서울 청년들에게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기회가 지원된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사회에 안정적으로 복귀할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참여 기회도 생긴다.

서울시와 한국건강관리협회는 23일 중구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이러한 내용의 고립·은둔 청년의 건강 회복 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고립·은둔 청년의 신체 건강증진 △마음 건강 회복 지원 △대외 홍보와 사회적 인식 개선 등 3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우선 고립·은둔 청년 200명을 대상으로 기초검사·심폐기능·혈액질환 등 69개 항목에 대한 건강검진을 시행해 질병 치료와 예방을 돕는다. 검진은 협회 검진센터(동부·서부·강남 지부)에서 받을 수 있다.



고립·은둔 청년의 마음 건강 회복도 지원한다. 서울청년센터와 연계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년의 작품 전시, 도서 출간 등도 지원해 성취감을 높인다. 마음 건강 회복프로그램은 이달부터 6개월간 이뤄지며 청년 작가들이 직접 미술 치유, 문학 활동, 문화예술 활동, 전시·공연 관람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울러 양 기관이 보유한 홍보 매체, 네트워크 등을 통해 고립·은둔 청년 지원 정책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데도 힘쓴다.

2022년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고립·은둔 청년의 43.2%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청년(14.2%)에 비해 약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정신건강 관련 약물 복용 비율도 18.5%로 일반 청년(8.6%)에 비해 2배 높았다.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사회의 변화로 인해 고립·은둔 청년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사회적 관심도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라며 “시와 협회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고립·은둔 청년이 움츠린 몸과 마음을 활짝 펴고 사회로 복귀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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