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음식과 음료를 선결제하는 시민들이 많아지면서 국회 주변 식당가가 때아닌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7일 국회의사당역 4번 출구 인근에서 24시간 운영하는 한 식당은 이날 김치찌개 정식을 선결제하는 시민들이 이어지면서 최소 200인분이 미리 팔렸다. 이 밖에도 여의도역 인근까지 여러 식당이 선결제됐다. 메뉴도 된장찌개·닭곰탕·제육볶음·김밥 등 다양했다.
식사보다 가격대가 저렴한 카페에서는 더 많은 선결제가 이뤄졌다. 적게는 수십잔에서 많게는 1000잔 이상 음료가 선결제됐다. 일부는 샌드위치·에그타르트·미니 붕어빵 등 디저트도 결제됐다. 한 매장은 메뉴 소진으로 더는 선결제를 받을 수 없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X(옛 트위터)·유튜브 커뮤니티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는 추위에 고생하는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국회 주변 음식점·카페 선결제했다는 인증 글이 쇄도하고 있다. 가벼운 영양제를 복용할 수 있도록 약국 선결제 인증도 올라오고 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선결제자가 미리 지불한 금액 한도 내에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양심상 1인 1식사를 원칙으로 한다. 선결제자들은 한도가 부족할 수 있으니 주문 전 미리 잔액을 확인하라고 공지하고 있다.
부산, 대구, 대전 등 시위가 열리는 다른 지역에도 선결제를 해뒀다는 글이 올라왔다. 지역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커피나 핫팩 기프티콘을 SNS에서 공유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 국회 앞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14만9000명(주최 측 추산은 100만명)이 집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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