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오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y)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동향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군사무기 지원을 넘어, 특수부대 파병이라는 위험하고 전례 없는 일을 벌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윤 대통령은 러북 군사밀착의 직접적인 이해 관계자인 한국과 우크라이나가 앞으로 긴밀히 소통하며 대응을 조율해 나가자고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연합(EU), 그리고 우크라이나에 대표단을 급파해 북한군 파병에 대한 우리측 정보를 우방국들과 투명하게 공유토록 했다고 소개하고 한-우크라이나 간 활발한 정보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러북의 군사적 야합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전장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실효적인 단계적 대응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에 민감 군사기술을 이전할 가능성도 문제지만, 6.25 전쟁 이후 현대전을 치러보지 않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전에서 얻은 경험을 100만이 넘는 북한군 전체에 습득시킨다면 우리 안보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간의 한국으로부터의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우리가 정부 대표단을 키이우에 파견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선 투입이 임박해 있다며 이로 인해 전쟁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러한 위협에 대응해 우방국들과의 공조를 이어갈 것이며, 한국과도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을 확대해 나가자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 정상은 북한의 군사무기 이전과 파병을 비롯한 러북의 불법 군사협력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하고, 이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협의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만간 한국에 특사를 파견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에 기반한 안보, 인도, 재건 분야 지원을 계속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한 추가적인 협력 방안을 우방국들과 함께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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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의 불신임과 비상대책위위원회 구성 여부를 결정지을 의협 임시대의원총회가 다음달 10일로 확정됐다. 임 회장은 각종 막말 논란에다 자신을 익명 비방했던 서울시의사회 이사에게 합의금 명목으로 현금 1억원을 요구한 일 등으로 인해 취임한 지 반년도 안 돼 탄핵 위기에 몰리게 됐다.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29일 긴급 임시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의결한 후 공고했다. 임시대의원총회는 다음달 10일 오후 2시 의협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며 안건은 회장 불신임 건과 ‘정부 의료농단 저지·의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건이다. 앞서 조현근 의협 부산광역시 대의원은 지난 24일 본인을 포함한 대의원 103명이 해당 안건으로 운영위에 임시총회 소집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 의협 대의원 246명 중 103명이 임시총회 소집을 요청했다. 이는 불신임 발의 요건에 해당하는 인원인 82명을 훌쩍 웃돈다. 의협 정관은 회장 불신임 안건이 선거권 있는 회원의 4분의1 이상 또는 재적 대의원 3분의1 이상 발의로 성립된다고 규정한다. 불신임 가결 요건은 재적 대의원 3분의2 이상 출석, 출석 대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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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호쿠전력이 혼슈 후쿠시마현 인근 미야기현 오나가와초에 있는 오나가와 원자력발전소 2호기 원자로를 13년 만에 재가동했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호쿠전력은 이날 오후 7시께 오나가와 원전 2호기에서 핵분열반응을 억제하는 제어봉을 뽑는 작업을 시작해 원자로를 가동했다. 도호쿠전력은 이르면 다음 달 7일 발전을 재개해 원자력규제위원회 확인을 거쳐 12월 25일 상업용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겨울철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의 원전이 재가동되는 것은 처음이다. 오나가와 원전 2호기는 동일본 대지진 진원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원전이다. 당시 최고 높이 13m에 이르는 쓰나미(지진해일)가 덮쳤고 2호기 원자로는 건물 지하가 침수되는 피해를 봤다. 닛케이는 “노심용융(멜트다운) 사고가 일어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과 같은 비등수형(BWR) 원자로가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에서 다시 가동되는 것도 처음”이라고 짚었다. 도호쿠전력은 2013년 5월 오나가와 원전 재가동을 위해 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공사를 시작했고 원자력규제위는 2020년 2월 재가동을 허용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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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사내이사가 요구해왔던 어도어 대표이사직 복귀가 좌절됐다. 2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는 민 이사가 하이브(352820)를 상대로 낸 어도어 대표이사 선임 가처분 신청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신청의 이익이 없어 부적법하다”며 “피보전권리(보호받아야 할 권리)에 대한 소명도 부족하다”고 각하 이유를 밝혔다. 각하 결정은 법원이 판단을 내릴 필요 자체가 없이 소송 자체를 배척한다는 처분으로 재판부가 하이브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그동안 민 이사는 어도어 소속 걸그룹 뉴진스가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도어 대표이사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설득력을 잃게 됐다. 하이브 측은 “법원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드린다”라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어도어 정상화, 멀티레이블 고도화, 아티스트 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어도어는 지난 8월 이사회를 통해 민 전 대표를 해임했다. 제작과 경영의 분리가 어도어에 이익이 되며 멀티레이블의 원칙에 부합한다는 것이 해임의 주된 이유였다. 민 이사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하이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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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원화 가치 하락 폭이 주요국보다 높은 것에 대해 경제 펀더멘털 때문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최근 원화 약세가 펀더멘털적 요인이 작용하냐는 질의에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한 달 동안에만 77원 상승(원화 가치는 5.8% 하락)했다. 원화 가치 하락 폭은 주요국 통화 가운데 일본 엔화(-5.9%) 다음으로 컸다. 이 총재는 "원화가 아시아 국가 통화 중 유동성이 높아 엔화 위안화가 움직일 때 같이 움직이는 면이 많다"며 "해외에서는 저희 경제 상황이 나쁘다고 보는 나라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미국 하나를 빼고 우리보다 경제성장률이 높은 나라가 거의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산업구조가 IT 사이클에 굉장히 많이 의존하고 있고 중국과 일본과의 관계로 동조하는 경향은 많다"고 설명했다. 이전 정부 가계부채 증가세가 완화됐다면 금리 인하 부담이 훨씬 줄어들지 않았겠느냐는 질의에는 "금리뿐만 아니라 민간 소비성장률도 더 높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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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내 인기 주류의 판도가 바뀌면서 업계가 차별화된 주류 라인업을 갖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전통 강자였던 소주와 맥주 매출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위스키와 하이볼, 전통주(막걸리), 와인 매출 비중이 가파르게 늘면서 타사에는 없는 이색 주류 상품을 선보여 모객에 나서는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의 주류 매출은 매년 두 자리 수씩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특히 전통주·위스키·기타주류(하이볼)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올들어 하이볼 매출이 186.5% 뛰었고 위스키와 전통주도 각각 29.4%, 17.9% 증가했다. 반면 소주와 맥주 매출은 각각 8.6%, 10.8% 느는데 그쳤다. 편의점 GS25 역시 올해 주류 매출 구성에서 소주와 맥주 비중이 2년 만에 약 7%포인트 줄고, 그 자리를 막걸리 등 전통주와 와인·양주가 대체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 또한 전체 주류 매출에서 양주, 막걸리, 와인, 하이볼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22년 18%에서 올해 9월까지 25%로 약 7%포인트 뛰었다. 이에 업계는 주류 라인업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인기 주종에 대해 독보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트렌드 및 화제성, 관련 키워드를 선점하려는 것이다. GS25가 성시경 막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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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9일 “3분기 경제 성장률이 당초 기대에는 좀 미치지 못했다”며 “민생 전반에 내수 회복 기운이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46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3분기 경제성장률이 2분기 대비 0.1%, 작년 3분기 대비 1.5% 올랐지만 당초 기대에는 좀 미치지 못했다”며 “하지만 설비투자와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다행스러운 소식도 함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보완책 마련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건설투자 등 부진한 분야의 보완 대책을 마련해 가면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 민생 전반에 내수 회복의 기운이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며 “바로 다음 주에 미국 대선이 있고 지난 주말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짚었다.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될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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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사내이사가 최근 미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어도어 전 대표인 민희진 사내이사는 29일 음악평론가 김영대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김영대의 스쿨 오브 뮤직'에 출연했다. 그는 "얼마 전에 미행당했다, 택시 기사가 알려줘서 알았다, 한참 가다가 내리기 몇 분 전에 '손님 미행당하는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병원 가는 길이었는데, 일부러 중간에 안 내리고 다른 데서 내렸다"라고 덧붙였다. 민희진 사내이사는 "택시 기사가 '저 사람이 따라 내리면 100%(미행)'라고 하더라, 아니나 다를까 저를 따라 내렸다, 제 눈치를 보길래 따라가서 '너!'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엄청나게 빠른 걸음으로 따라갔다, 그랬더니 전화하면서 앞으로 가더라, 도망가니까 제가 미친 사람처럼 따라갔다, 저는 사진도 찍었고, 차량 번호도 알고 있어서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결국 잡았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신고해서 어딘지 확인했다, 그런 황당한 일이 있었다"라고 하더니 "저는 살해 협박도 받았다, 코미디 같긴 한데 웃긴 했다, 별 희한한 웃기는 일이 많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어도어 전 대표인 민희진 사내이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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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북한에서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암살 가능성을 의식해 경호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정보위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서초구 내곡동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정원이 이같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 일가 동향 관련 보고에서 "올해 김정은의 공개 활동은 작년에 비해서 현재까지 110회, 약 60% 이상 증가한 가운데, 김정은에 대한 암살 등을 의식해서 통신 재밍 차량 운용, 드론 탐지 장비 도입 추진 등 경호 수위를 격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달 들어서는 '주체' 연호 사용을 중단하고 해외에 파견된 인력들에 김일성· 김정일 시대 등 선대의 문헌을 대신해서 김정은의 혁명 역사 등을 재차 강조하는 등 선대 삭제, 김정은 독자 우상화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후계자 수업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에 대해서는 최근 지위가 격상된 것으로 분석했다. 국정원은 "김주애는 노출되는 빈도를 조절해 가면서 당 행사까지 그 활동 범위를 넓히는 가운데 김여정의 안내를 받거나 최선희의 보좌를 받는 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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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2.2%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총재는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 감사에 출석해 “올해 성장률이 2.4%(한은 전망치)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2.2∼2.3% 정도로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가 한은의 경제전망 수정을 시사한 것은 3분기 성장률이 0.1%(전기 대비)로 한은 전망치(0.5%)를 크게 하회했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성장률 하락 원인으로 지목된 수출에 대해선 물량 감소 요인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금액 기준으로 봐서는 수출이 안 떨어졌는데, 수량을 기준으로 떨어졌다”며 “자동차 파업 등 일시적 요인과 화학제품·반도체의 중국과 경쟁 등으로 수량이 안 늘어나는 것 같은데, 원인을 더 분석해봐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성장률과 전망치의 오차 관련 지적에는 “(8월부터) 분기 전망을 시작했기 때문에 보다 정치(精緻)하게 노력하겠다”면서도 “다만 올해 연초와 지금 미국 성장률 전망치가 1.5%에서 2.8%로, 일본의 전망치도 1%에서 0.3%로 바뀐 것과 비교하면 (전망 실적이) 크게 나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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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선거 이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위험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모두 대규모 재정 지출을 약속한 가운데 고관세 등 정책이 물가를 자극할 위험이 크다는 진단이 잇따라 나오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2년 반 동안 벌인 ‘치열한 싸움’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지만 미 대선이 이런 상황을 바꿀 수 있다고 28일(현지 시간)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을 비롯해 공급망 복원, 노동자 유입 등에 힘입어 완화됐다. 하지만 미 대선 이후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특히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공약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한다. 고관세, 이민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통한 금리 인하 등이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수입품에 부과할 고율 관세의 비용을 미 소비자들이 부담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트럼프는 모든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매기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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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슈퍼돔. 592평의 기아 전시장 양쪽으로 거대한 몸집의 ‘더 기아 타스만’이 등장하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후드 상단의 가니시와 그릴의 테두리, 5m가 넘는 긴 전장이 합쳐져 맹수와 같은 모습이었다. 흰색 타우브(사우디 전통의상)를 입은 현지 관람객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타스만 주변을 서성거리며 연신 사진을 찍었으며 양손을 펼치며 크기를 가늠하기도 했다. 구체적 제원을 확인하기 위해 기아 관계자에게 질문 세례를 쏟아내는 관람객들도 있었다. 기아가 중동권역 최대 규모인 제다모터쇼에서 정통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을 공개했다. 강인한 디자인은 물론 공간활용성, 내구성 등 상품성을 끌어올리면서 사우디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기아는 사우디를 시작으로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의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이날 타스만 소개에 나선 송호성 기아 사장은 “타스만은 고객의 삶과 픽업의 가치를 새로운 차원으로 이끄는 차량”이라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수년간의 치밀한 시장 분석, 심도 있는 고려, 광범위한 연구 개발을 거쳐 탄생하게 됐다”며 “픽업 라이프스타일을 원하는 소비자 뿐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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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009150)가 4분기부터 인공지능(AI)용 고성능 반도체에 적용되는 실리콘 커패시터 양산을 시작한다. 기존 정보기기(IT) 제품군 위주에서 전장·산업용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거래선을 다변화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3분기 실적 역시 이러한 제품군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삼성전기는 29일 3분기 매출 2조 6153억 원, 영업이익 224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0%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컴포넌트 부문은 매출이 전분기 대비 9% 증가한 1조 1970억 원을 기록했다. AI·서버·네트워크 등 산업용 및 전장용 MLCC 공급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성장했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 매출은 86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전략 거래선향 신규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 모듈과 전장용 카메라 모듈 공급 증가 영향이다. 패키지솔루션 부문 매출은 558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했다. 삼성전기는 "AI·전장·서버 시장의 성장으로 AI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전장용 카메라 모듈, 서버용 반도체 패키지 기판(FC-BGA)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이 늘어 전년 동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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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최근 은행 이자 수익 증가에 대한 비판도 궁극적으로는 금융이 과연 충분히 혁신적인가에 대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개최된 ‘제9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 “과거의 관행이나 제도가 만드는 울타리에 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든 금융인이 돌아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 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융 발전 유공 수상자와 가족, 금융협회·금융회사 대표·임직원 등 약 500명이 참석했다. 금융의 날은 금융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고 금융 부문 종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법정 기념일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혁신금융 △포용금융 △저축·투자 등 3개 부문에서 가수 김종국과 그룹 2PM(투피엠)의 이준호, 배우 채수빈(본명 배수빈) 등 금융 발전에 기여한 191명에게 포상을 수여했다. 김종국은 대중에 저축의 중요성을 알리고 방송을 통해 금융 지식을 전파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준호는 월드비전을 통한 봉사와 각종 기부 활동을 꾸준히 해온 점을, 채수빈은 사랑의열매 홍보대사 등 다양한 사회 분야에서 나눔 활동을 실천해온 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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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9일 KB금융지주의 인도네시아 자회사 부실 운영과 우리금융지주의 잇단 금융사고 등과 관련해 엄정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최근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은행 등의 금융사고와 해외 현지법인 투자·운영 부실 등에 대해 정기검사 과정에서 면밀히 점검하고 근본적 개선을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달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KB금융의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뱅크(옛 부코핀은행) 부실 운영과 우리금융의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에 대한 지적이 집중 제기됐다. 이 원장은 “KB금융의 해외 현지법인 투자결정과 전산시스템 개발 과정의 문제, 콜센터 업무위탁 관리 등 지적은 평판 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운영리스크 관리에 안일함이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은행은 2018년부터 현재까지 KB뱅크에 약 3조 1000억 원 가량을 투입했으나 올 6월 말까지 약 1조 5000억 원 손실이 발생했다. 우리금융에 대해서는 "내부통제와 건전성 관리 수준이 현 경영진이 추진 중인 외형 확장 중심의 경영이 초래할 수 있는 잠재 리스크를 감당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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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010130)이 30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한다. 영풍·MBK파트너스의 임시 주주총회 소집 청구에 응할지 여부와 보유 중인 1.4%의 자사주를 우리사주조합에 넘겨 의결권을 살리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사주 처분과 관련해서는 업무상 배임 이슈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30일 오전 9시 이사회를 소집했다. 통상 이사회 개최시 안건을 사전에 공유하는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경영권 분쟁 관련이라고만 설명하고, 자세한 내용은 전달하지 않았다. 우선 영풍·MBK가 요구한 임시주총 소집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만약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영풍·MBK는 법원에 임시 주총 개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법원 결정에 따라 2달 정도 후에 열릴 수 있다. MBK측은 지난 28일 신규 이사 14명 선임과 집행임원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을 결의하기 위해 임시 주총 소집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고려아연 이사회에 발송했다. 주목되는 건 이사회 결의를 통해 기존에 취득한 자사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처분할지 여부다. 고려아연은 지난 5월 8일자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통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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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증시 랠리가 지속되며 시가총액이 국내총생산(GDP)의 2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의 거장’ 워런 버핏이 증시에 거품이 껴있는지 판단하는 척도로 선호하는 ‘버핏지수’가 역대 최고를 나타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미국에 본점을 둔 모든 기업들의 주식을 편입하는 주가지수인 윌셔 5000을 기초로 한 시총을 GDP로 나눈 결과 9월말 기준 약 2배(194%)로 2021년 12월(189%)를 웃돌았다. 집계가 시작된 1997년 이래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2021년에는 금융완화와 재정확대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원인이었다면 최근 주가 상승 배경엔 미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의 증가율이 GDP 증가율보다 빠른 것이 꼽힌다. 2008~2009년만 해도 애플은 자국 내 매출이 해외 매출을 웃돌았지만 지금은 해외매출 비중이 60%를 넘는다. 미국의 버핏지수가 200%에 육박한 것에 대해 히토쓰바시대 대학원의 후지타 쓰토무 객원교수는 “환율변동환율제 도입에 따른 금융시스템 자유화와 소련 붕괴에 따른 경제자유주의화로 세계화가 가속화되면서 국내 경기와 주가는 정비례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닛케이는 "초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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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각 부처 장관들을 향해 4대(의료·연금·노동·교육) 개혁 추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2차 의료개혁 과제로 예정된 비급여 ·실손보험 개선에 속도를 높이고, 노동제도의 유연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사회 전반의 구조개혁 없이는 민생도 없고, 국가의 미래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4대 개혁 중 가장 시급한 과제로 의료개혁을 꼽았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 1차 과제로 발표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박차를 가해 상급종합병원을 중환자 중심 체제로 구조 전환해 달라고 요구했다. 다가오는 겨울철에 대비해 환자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의료체계를 빈틈없이 유지하고, 응급체계와 중환자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특히 의대 증원에 집중하느라 본격적 추진이 미뤄졌던 비급여와 실손보험 문제도 추진 속도를 높이라고 요구했다. 윤 대통령은 “비급여와 실손보험이 공적 보험인 건강보험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다름 없다”며 “금융위원장과 보건복지부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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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기존 제품 대비 피부 탄력 향상 효과가 340% 높은 발광다이오드(LED) 마스크를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이건재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3770개의 마이크로 LED 광확산층을 활용해 피부 노화를 억제하는 진피 자극 얼굴밀착형 면발광 마이크로 LED 마스크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에 이달 22일 게재됐다. 기존 제품은 딱딱한 구조와 점발광 방식으로 피부에 밀착되지 않고 광 손실이 발생하는 한계가 있다. 점발광은 빛이 점 형태로 발생하는 발광 형태를 말한다. 반면 연구팀은 유연한 기판에 3차원 종이접기 구조를 적용해 얼굴의 굴곡과 돌출된 부위에 밀착할 수 있으며 빛이 고르게 분사노디는 광확산층을 구현해 한계를 개선했다. 연구팀은 신기술이 1.5mm 깊이의 진피까지 빛을 균일하게 전달하고 진피 내 미토콘드리아를 자극하고 콜라겐과 탄력 섬유의 합성을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실험결과 피부 탄력, 주름, 처짐, 모공 등 8가지의 모든 피부 노화 지표에서 탁월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특히 33명의 피시험자를 대상으로 한 대학병원 임상시험에서 기존 LED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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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기반 알츠하이머병 진단 키트 개발업체 피플바이오(304840)가 유럽 1위 검진센터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유럽 내 35개국 글로벌 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과 계약을 맺으며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피플바이오는 최근 유럽의 대형 검진센터인 신랩(SYNLAB)에 ‘알츠온 플러스(AlzOn+)’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은 피플바이오 유럽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이뤄졌다. 알츠온 플러스는 피플바이오의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 제품인 ‘알츠온’의 해외 수출용 제품명이다. 신랩은 독일에 본사를 둔 글로벌 검진센터로 유럽 35개국에 진출해 있다. 공급 계약 규모·진출 국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제품은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공급 계약 체결로 피플바이오의 유럽 진출에 속도가 붙을 것을 전망된다. 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공급을 위한 세팅을 완료한 상태”라며 “이번 공급계약을 통해 유럽 대륙을 다 커버하게 됨으로써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피플바이오는 지난 8월 영국에서 알츠온 플러스를 승인받은 바 있다. 현재 혈액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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