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8.1% 늘어난 728조 원으로 확정했다. 연평균 지출 증가율을 3.5%로 묶었던 윤석열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를 3년 만에 확장재정으로 뒤집은 것이다. 정부는 증가한 지출의 상당 부분을 적자 국채 발행 등으로 조달할 계획이어서 재정 건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예산안을 의결했다. 내년 예산안에서 총수입은 674조 2000억 원으로 올해보다 3.5%(22조 6000억 원) 늘리고 총지출은 54조 7000억 원(8.1%) 확대한 728조 원으로 편성했다. 지출 증가액은 역대 최고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어느 때보다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씨앗을 빌려서라도 뿌려서 농사를 준비하는 게 상식이고 순리”라고 말했다. 빚을 내 돈을 풀어서라도 경기의 불씨를 되살리고 미래 성장 동력까지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대전환 △신산업 혁신 △지방 거점 성장 등 초혁신 아이템을 발굴해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분야별로는 보건·복지·고용에 가장 많은 269조 1000억 원을 배분하고 이어 △일반·자치행정(121조 1000억 원) △교육(99조 8000억 원) △국방(66조 3000억 원) △연구개발(R&D·35조 3000억 원) 순으로 지출한다. 다만 세입 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지출을 크게 늘려 국가 재정 전반에는 상당한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총수입 증가율은 3.5%에 불과해 지출 증가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나라 살림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내년 109조 원으로 불어나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적자 비율도 4.0%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적자 비율을 GDP 대비 3% 이하로 관리한다는 재정준칙도 사실상 폐기됐다. 내년 국가채무는 141조 8000억 원 늘어난 1415조 2000억 원까지 증가한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잠재성장률이 낮은 상황에서 총지출 증가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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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SM 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지난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지 1년 만으로 선고는 한 달 내 이뤄질 예정이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양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위원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15년과 벌금 5억원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카카오 그룹의 총수이자 최종 의사 결정권자로 적법한 경쟁방법이 있음을 보고 받았음에도 지속적으로 반대했다"며 "범행 수익의 최종 귀속 주체로서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2023년 2월 SM엔터 인수 추진 당시 경쟁자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당시 공개매수가 12만 원보다 높게 설정해 시세를 조종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배재현 카카오 전 투자총괄대표,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1100억원 가량의 SM엔터 주식을 고가매수·물량소진 등의 수법으로 300회 이상 시세조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법정에서 “SM엔터의 주가를 올리기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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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반도체장비를 중국으로 반출할 경우 건별로 허가를 받도록 조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노골적인 자국 우선주의를 펼치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쟁사들의 중국 생산까지 옥죄면서 한국을 비롯한 반도체 제조사들이 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 관보를 인용해 미 상무부가 기존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인텔이 중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도록 예외적으로 허용했던 장비 반입 권한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조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2년 10월 중국의 반도체 기술 확보를 막고자 미국 기업이 중국의 반도체 생산 기업에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고, 현지 공장을 운영하는 다국적 기업의 경우 건별로 허가를 받도록 했다. 당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인텔 등 일부 기업은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미 수출관리 규정에 따른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로 지정해 별도 허가 절차나 기간 제한 없이 미국산 장비를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미 상무부가 VEU 명단에서 3개 제조사의 중국 공장을 삭제하기로 한 것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인텔은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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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에서 기차로 3시간 걸려 도착한 ‘SK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울산’ 부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시설은 부지 바로 옆에 위치한 커다란 발전소였다. 이 발전소는 300㎿(메가와트) 규모의 SK멀티유틸리티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로 열병합 방식을 통해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SK그룹은 이를 통해 AI 연산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 SK가스가 투자한 1.2GW 규모의 발전소도 울산에 위치해 있어 데이터센터 확장에 대비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비수도권에 최대 규모로 지어지는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은 향후 1GW까지 확장 가능한 부지와 전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섭 SK텔레콤(017670) PR센터장은 “수도권은 전력망 문제로 AI 데이터센터 신설이 어려운 반면 울산에서는 AI 데이터센터가 인근 발전소를 통해 전력 손실 없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부지에서 개최된 기공식에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형근 SK에코플랜트 대표 등 SK그룹 관계자와 김두겸 울산광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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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청년미래적금을 신설해 미래 세대의 자산 형성을 돕는다.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인구감소지역의 아동수당을 최대 13만 원까지 지급하고 지급 대상 연령도 만 8세로 높인다. 기획재정부는 29일 발표한 ‘2026년 예산안’에 이 같은 내용의 청년·복지 사업을 반영했다.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청년미래적금 사업을 7446억 원 규모로 신설했다. 청년미래적금은 정부가 청년의 적금 납입액에 일정 비율로 매칭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청년들에게 목돈 마련과 자산 형성 기회를 제공해준다. 월 50만 원 한도 내에서 정부가 납입액의 6% 또는 12%를 지원한다. 만 19~34세 청년 가운데 연소득 6000만 원 이하, 중위소득 200% 이하가 대상이다.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예산도 9080억 원 편성됐다. 비수도권 중소기업에 취직한 청년은 2년간 최대 720만 원의 근속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저소득 청년층의 월세 지원 예산도 1300억 원으로 2배 늘어 6만 명이 새로 혜택을 받게 된다. 아동수당 예산도 1조 9588억 원에서 2조 4822억 원으로 확대된다. 지급액은 수도권의 경우 기존대로 10만 원, 인구감소지역은 11만~12만 원이다.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받으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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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서 인공지능(AI) 대전환을 핵심 투자 항목으로 지목했다. AI 전환(AX)을 통해 산업 생산성을 높이고 2%대 이하로 낮아진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저성과 사업이나 중복 사업 등 성과가 미진한 분야에 대한 지출은 줄이고 AI를 중심으로 한 미래 먹거리에 10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29일 발표한 2026년 예산안에서 ‘AI 3강’ 국가 도약을 위한 AI 대전환에 총 10조 1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 AI 분야에 대한 재정지출 규모인 3조 3000억 원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출 구조조정을 단계적으로 강하게 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잠재성장률을 높일 수 있는 아이템 위주로 국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전력투구한다면 AI 대전환에 있어 세계 어느 국가보다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피지컬 AI 분야에서 성과를 한두 개라도 내기 시작한다면 잠재성장률뿐만 아니라 경제성장·재정건전성도 확보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피지컬 AI 중점 사업 추진을 위해 내년도 5000억 원, 향후 5년간 총 6조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피지컬 AI 전환 분야는 △휴머노이드 로봇용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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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엔비디아’로 알려진 캠브리콘이 최근 상하이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까지 오르자 회사를 설립한 천재 형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일찌감치 ‘중국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인 중국과학기술대(UITC)에 입학해 10년도 채 안 돼 박사 학위까지 따낸 성공 신화에 중국 전역이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 1980년대생 두 명의 천재 과학자 형제가 키워낸 캠브리콘이 중국 인공지능(AI) 굴기의 첨병으로 부상하면서 중국의 영재교육 시스템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올 7월 이후로만 주가가 130% 넘게 급등한 캠브리콘의 성공 뒤에는 천재 형제의 남다른 도전 정신이 자리하고 있다. 형인 천윈지는 1983년생으로 1987년 난창제10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UITC ‘소년영재반’에 입학했다. ‘중국의 KAIST’로 불리는 UITC는 매년 16세 미만 영재 50명을 소년반으로 합격시켜 학사 과정을 밟게 한다. 천윈지는 UITC에서 5년 만에 학사를 마치고 중국과학원 컴퓨팅기술연구소(ICT)에서 다시 5년 만에 석사와 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두 살 터울의 동생 천톈스는 16세에 UITC 소년반에 들어갔지만 4년 만에 UITC에서 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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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표 창업 지원 사업에 선정된 기업들이 최근 2년간 고용 인원을 3000명 가까이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도산 위기에 빠진 기업들은 갈수록 늘고 있지만 퇴직자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은 여전히 미비한 실정이다. 정부 지원 사업 선정 과정에서 퇴직연금 가입을 의무화하고 재기지원펀드를 조성하는 등 창업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29일 서울경제신문과 더브이씨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팁스(TIPS) 지원 사업에 선정된 기업 중 1159곳을 추적 조사한 결과 최근 2년여간 총고용 인원은 2935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팁스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실시하는 대표적인 민관 합동 육성 프로그램이다. 팁스 기업으로 선정되면 3년 동안 인건비 등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 팁스 선정 기업이 모두 벤처기업은 아니지만 기술력을 많이 평가하기 때문에 실제로 많은 팁스 기업들이 벤처기업 인증도 함께 보유하고 있다. 2018년에 선정된 기업들의 고용 인원은 2022년 기준 6282명까지 증가하다 올해 6월에는 5290명으로 고용 인원이 1000명 가까이 줄었다. 2020년 선정 기업 역시 정부 지원이 유지되던 2023년까지 4202명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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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퇴직자의 퇴직금 미지급 피해가 지속되지만 퇴직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스타트업이 상당수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정부는 퇴직금 적립을 강제하는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했지만 감독과 처벌이 전무해 제도는 유명무실한 실정이다. 퇴직연금 사각지대에 놓인 스타트업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행보다 더 강력한 의무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에서 퇴직금 미지급 문제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실로부터 받은 고용노동부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전체 임금 체불액 8조 1100억 원 중 퇴직금 체불이 39.6%(3조 2130억 원)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 퇴사자가 10만 명에 이르는데 4명 중 1명은 비자발적 퇴사자”라며 “상당수가 퇴직금을 받지 못한 채 회사를 떠난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경제신문·리멤버앤컴퍼니 공동 설문조사 결과 스타트업 비자발적 퇴사자 36명 중 38.9%(14명)가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정부는 기업의 ‘장부상 퇴직금 적립’을 막기 위해 2012년 이후 설립된 모든 사업장에 퇴직금 사외 적립을 요구화는 퇴직연금 제도 도입을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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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본 순방을 마치고 공식 일정을 재개한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통해 국익을 지키기 위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에 대해서는 시장의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노동계에도 “상생 정신을 발휘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정치 중립 위반을 이유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직권면직 처분 검토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순방과 관련한 짧은 소회로 회의를 시작했다. 현지에 동행한 기업인과 언론인 및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이 대통령은 “순방 성과를 이어가려면 초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교 문제나 국익에 관해서는 최소한 다른 목소리가 없었으면 좋겠다”며 여야 지도부에게 순방 성과를 직접 설명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를 조속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여야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자 불필요한 갈등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성공적 회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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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강경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내란 특별재판부’ 설치 주장이 나오고 있다. 특별재판부는 현재 사법부 체계와 별도로 특정 사건만 담당하는 재판부를 뜻한다. 국민의힘은 “맘에 안 들면 사법부를 갈아치우고 내 마음에 드는 재판부를 만드는 게 민주당식 정치”라고 비판했다. 다만 당 지도부는 “검토한 적 없다”는 입장이라 당내 이견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용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는 전날 당 워크숍에서 법사위 토론 후 브리핑을 통해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를 골자로 한 ‘내란특별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한덕수 전 총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법원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내란특별법을 9월 4일 법사위 전체회의에 상정해 신속 처리하겠다”고 했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발의한 내란특별법에 따르면 내란 재판 전담 특별재판부는 국회·법원·대한변호사협회 추천으로 구성된 9인의 특별재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구성된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원들) 개인적 의견들을 말한 것이라 당 지도부는 논의한 적 자체가 없다”고 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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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리딩방’에서 수천 만원의 투자 사기를 당한 A씨는 경찰에 이의 신청을 제기하기 위해 지난달 B 법무법인을 찾았다. 본인이 직접 사기 혐의로 고소장을 작성해 제출했으나 경찰에서 ‘혐의가 없다’며 사건을 종결(불송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A씨는 이의 신청에만 수백 만원의 비용이 소요된다는 말에 마음이 흔들렸다. 당장 가족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변호사 비용 자체가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게다가 이의 신청이 100% 수사 재개로 이어질 지도 알 수 없어 결국 발길을 돌렸다. 법조계 안팎에서 여당이 추진 중인 검찰개혁안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배경에는 ‘피해자 구제 사다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이뤄진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에 수사종결권이 부여되면서 해마다 불송치되는 사건은 수십 만건에 달하고 있다. 이의신청이라는 절차가 있기는 하지만 이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형사 피해자들이 수백 만원의 변호사 비용까지 추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일반 시민은 변호사 도움 없이 사실상 제대로 된 이의신청을 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정부·여당이 보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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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더불어민주당 성향으로 알려진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사법연수원 30기)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검찰 개혁안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임 지검장은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촛불행동 등이 주최한 ‘검찰 개혁의 쟁점은 무엇인가’ 긴급 공청회 토론에 참석해 “(정 장관의 검찰 개혁안은) 검사장 자리 늘리기 수준에 그친 것 같아 참담하다”며 “정 장관조차도 검찰에 장악돼 있다”고 말했다. 임 검사장은 검찰 내부고발자이자 대표적 ‘검찰개혁론자’로 꼽힌다. 임 지검장은 정 장관의 개혁안이 사실상 법무부 이진수 차관과 성상헌 검찰국장 등으로부터 보고받아 나온 결과라고 주장했다. 임 지검장은 “이번 (법무부) 첫 인사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급히 진행되다 보니 난 참사 수준이었다”며 “이 차관, 성 국장 등 이른바 ‘찐윤’ 검사들이 검찰을 장악한 결과”라고 했다. 이어 “검찰 인적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면 구조 개혁이 필요 없지만 인적 청산이 안 된 상황에서 법무부에 중대범죄수사청만 두면 법무부 자리 늘리기만 될 것”이라며 “지금 인적 구조에서 법무부에 검찰을 두면 어떻게 될지 시민들이 잘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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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에 맞지 않으면 가차 없이 자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해고 정치’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정책 보직을 자신의 말을 무조건 따르는 충성파들로 채우고 있다. 민주당 주지사가 있는 주에는 ‘치안이 불안하다’는 이유를 들며 주 방위군을 투입해 군대마저 정치 도구로 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 연방정부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받아야 하는 정부 산하 위원회 등 독립기관에 대한 트럼프의 공격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최근 사례는 미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28일(현지 시간) 짐 오닐 보건복지부 부장관을 CDC 국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월가 투자자 출신으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장관의 측근인 오닐 부장관은 의학계 경력이 전무한 인물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사권을 휘둘러 껄끄러운 인사를 솎아 내고 그 자리에 충성파를 앉힌 셈이다. ‘백신 음모론자’인 케네디 장관과 맞선 수전 모나레즈 전 국장이 전격 경질되며 C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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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가 예상을 웃돌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6500선을 돌파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물가보다 고용 상황을 더 우려하며 금리 인하를 시사한 가운데 물가가 치솟지 않는 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28일(현지 시간)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가 3.3%(전 분기 대비, 연율 기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속보치는 3.0%, 전문가 예상치는 3.1%였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본격적인 관세 부과에 앞서 기업들이 수입을 대폭 늘리면서 1분기에는 -0.5%를 기록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노동절(9월 1일) 연휴를 앞두고 미국인들이 희망을 가질 만한 긍정적인 지표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약보합으로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이날 GDP 지표가 나오면서 상승 전환했다. 다우지수는 0.16% 오른 4만 5636.90에, S&P500은 0.32% 상승한 6501.86에, 나스닥은 0.53% 뛴 2만 1705.16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사상 첫 6500선을 넘어섰다.전문가들은 7월 근원(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 제외)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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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협업하는 국내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업체들이 중국 사업을 일제히 확장하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첨단 반도체의 공급난을 겪는 중국이 대안으로 삼성전자를 찾으면서 생태계를 함께 구축한 국내 디자인하우스들의 사업 기회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테슬라와 애플 등 미국 빅테크와의 계약에 이어 삼성전자와 디자인하우스들이 중국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으면서 한국 파운드리 산업의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파운드리의 디자인하우스 기업들이 중국 법인 설립이나 사무실 개소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딥엑스와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계약을 체결한 가온칩스는 내년 초 중국에 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해 법인 설립을 논의하다 속도 조절에 나섰던 가온칩스는 최근 중국 고객사들의 요구가 늘자 원활한 현장 대응을 위해 법인 설립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에이디테크놀로지도 2023년 중국 상하이에서 벌이던 사업을 접은 바 있지만 최근 중국 고객사 일감이 늘면서 재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세미파이브는 최근 중국 기업들과 신규 계약 협의를 확대하고 있고 위더맥스 역시 중국 법인을 설립하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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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 수가 2023년 기준 830만 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기업 수의 99.9%에 달하는 수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9일 ‘2023년 기준 중소기업 기본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수는 829만 8915개로 전년 대비 25만 6189개(3.2%) 증가했다. 2020년 728만 6000개였던 중소기업 수는 2021년 771만 4000개, 2022년 804만 3000개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중소기업이 아닌 곳은 1만 781개로 0.1% 해당한다. 중소기업 종사자 역시 전년 대비 16만 1355명(0.9%) 늘어난 1911만 764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기업 종사자의 80.4%를 차지하는 수치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3301조 25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7조 7746억 원(0.2%) 감소했다. 중소기업이 전체 기업에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은 44.9%로 절반을 밑돌았다. 업종별 증가 기업 수는 도·소매업이 10만 1485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가스·증기업(2만 4454개), 정보통신업(2만 3639개), 전문·과학·기술업(2만 2964개) 순이었다. 반면 제조 기업은 1만 6670개가 감소했다. 업종별 매출액은 숙박·음식점업, 금융·보험업 등 11개 업종이 증가했고 제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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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다음 달 정기국회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에 나설 채비를 하자 상장사들이 제도 시행 전 보유 자사주를 줄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주주 환원 효과가 분명하지만 현금 유출, 자본 감소라는 부담이 큰 만큼 상장사들은 자사주를 처분하기 위해 매각 또는 무상 증여, 교환사채(EB) 연계 등 다양한 방식을 총동원하는 모습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29일까지 기업들의 자기주식 처분(매각·증여 등) 결정은 37건으로 소각 건수(23건)를 웃돌았다. 지난달에도 소각 24건 대비 처분 66건으로 격차가 컸다. 여당의 주주 환원 드라이브 속에서 소각이 늘고 있지만 소각만으로는 목표 보유 비율을 맞추기 어렵다는 현실 속에 자금 확보, 관계 정비, 보상 수단으로서 자사주 처분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방증이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은 주당순이익(EPS)과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효과가 뚜렷하지만 현금 유출과 자본 축소 부담 탓에 기업들이 대신 매각·증여·보상에 활용해 현금 유입과 우호 지분 확보 등을 동시에 달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자사주 활용 방식은 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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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069960)이 올해 적극적인 주주 환원 등으로 주가가 큰 폭 반등하면서 백화점 업계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주가는 28일 기준 7만 5900원으로 올해 들어 65.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그룹 차원에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한 후 주가가 꾸준히 상승한 결과다. 지난달 14일에는 8만 37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경쟁사인 신세계와 롯데쇼핑 주가는 올 들어 각각 28.1%, 27.5% 상승에 그쳤다. 이에 백화점 업계 시총 2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신세계와의 격차도 점차 벌어지고 있다. 28일 종가 기준 현대백화점 시총은 1조 7175억 원으로 신세계 시총(1조 6059억 원)과의 격차를 1000억 원 이상 벌렸다. 시총 1위 롯데쇼핑(1조 8869억 원)과도 격차가 1000억 원대로 좁혀졌다. 현대백화점 주가가 경쟁사 대비 큰 폭으로 오른 것은 밸류업 정책 추진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11월 현대백화점과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005440), 현대그린푸드(453340), 한섬(020000) 등 계열사 4곳의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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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한때 ‘미래 먹거리’로 공을 들였던 배터리 재활용 자회사 에너지머티리얼즈가 매물로 나오면서 업계는 적잖은 충격을 받고 있다. 허윤홍 대표가 직접 설립을 주도하며 신성장 사업의 핵심으로 점찍었던 회사인 만큼, 이번 결정은 단순한 매각을 넘어 GS건설의 전략적 전환을 상징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몇 년간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핵심 자산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3년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약 5500억 원에 달하는 재시공 비용을 반영하면서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된 영향이다. 이 여파로 회사의 올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업계 평균을 웃도는 253.2%에 달한다. 악화된 재무 상황은 사업 효율화와 자산 매각의 필요성을 더욱 키웠다. 2020년에 인수했던 영국 철제구조 모듈 자회사 엘리먼츠유럽은 청산 절차에 들어갔고, 베트남 알폼공장과 석고보드 공장 매각을 추진하는 등 해외 자산 매각을 통한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이엘리베이터 지분 55%와 자이에너지운영 지분 82.5%를 제네시스PE에 넘겼다. 자이에스앤디(자이S&D)와 GFS를 합병해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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