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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값 급등에도 눌렸던 주가…삼성전자 다시 달릴까

1월 중순 최고가 터치한 후 2개월째 8만원 초반 횡보세

외국인·기관 투자가 '차익 실현' 매도세에 지지부진

미국 오스틴 공장 셧다운으로 불확실성 악재도 커져

'슈퍼 사이클' 건재, 오스틴 공장도 4월초 정상가동

4월 실적 발표 기점으로 주가 반등 기대감 커져

사진 설명




글로벌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D램 등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의 주가가 2개월째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의 이상 한파 영향으로 오스틴 공장이 멈춰선 가운데 달러 강세로 인한 외국인 매수 약화, 연기금의 비중 축소 등 수급 문제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오스틴 공장이 재가동되고 1분기 실적이 발표될 4월께를 주가 반등의 시점으로 내다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삼성전자는 8만 1,9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전주 대비 1.08%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 연말부터 주가가 상승, 올해 1월 11일 장중 9만 6,8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터치했지만 이후 점진적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특히 1월 말 무렵 8만 원 초반까지 하락한 후로는 2개월 넘는 현재까지 횡보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지지부진한 이유로는 우선 수급의 문제가 꼽힌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가파르게 급등하는 가운데 1월 중순 무렵부터 달러가 추가 하락을 멈추고 상승으로 방향을 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에서 매도로 방향을 전환했다. 기관 투자자의 거센 ‘차익 실현’도 한몫했다. 기관 투자자는 올해 들어 삼성전자 주식만 1억 주 이상 팔아치웠는데 금액으로는 8조 9,525억 원에 이르는 규모다. 특히 연기금은 연초부터 꾸준히 삼성전자를 매도하며 총 4조 7,919억여 원 규모를 팔아치웠다. 여기다 지난달 16일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이 미국 텍사스주에 닥친 30년 만의 이상 한파로 전력이 끊기며 약 한 달 간의 셧다운 상태가 이어지는 등의 악재도 겹쳤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의 약세 흐름이 4월부터는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우선 삼성전자의 오스틴 반도체 공장이 부분 가동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4월 초부터는 정상 가동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서버와 PC 반도체 수요 강세도 꾸준히 이어져 2분기 서버용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20% 이상, 낸드플래시 가격도 5% 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D램 가격 급등과 낸드 턴어라운드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매우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다”며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웨스턴디지털 주가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메모리 반도체 1위 업체인 삼성전자가 주가 랠리에 동참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또 4월에는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있기에 주가 반등의 모멘텀이 되리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분기 60조 3,792억 원의 매출과 8조 6,044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33.46%가 증가한 수치다. 오스틴 공장 재가동 소식이 전해지며 영업이익 추정치를 9조 원대까지 높인 증권사도 나오고 있기에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되는 중이다. 실제 대다수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10만~12만 원 선에서 유지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경기회복에 따른 최종 수요강세와 재고축적 수요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어 반도체 업체들의 보수적인 설비투자를 고려할 때 올해 반도체 수요는 공급을 넘어설 전망”이라며 “올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실적은 1분기 부진 후 2분기부터 큰 폭의 개선이 예상되며 전체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38% 상승한 49조 5,000억 원으로 추정돼 3년 만에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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