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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한금융, 2000억 펀드로 해외벤처 '베팅'

◆신한플래그십펀드 30일 결성총회

은행·금투·카드 등 계열사 출자 참여

혁신 금융 서비스로 체질개선 일환

동남아·美 유망 ICT 스타트업 투자





신한금융그룹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를 만들어 투자한다. 100%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의 자금으로 조성하며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미국 등 해외 유망 벤처·스타트업의 발굴·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30일 결성 총회를 열고 약정 총액 2000억 원 규모의 ‘신한 글로벌 플래그십 투자조합 제1호(신한플래그십펀드)’ 조성을 완료한다. 만기 10년의 벤처 투자 조합 형태로 조성될 예정으로 신한금융 산하 벤처캐피털(VC) 신한벤처투자가 운용을 맡는다.

투자는 주로 해외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신한벤처투자는 펀드 조성 시점에 별도로 해외 사무소를 꾸리기보다는 펀드 조성 자금 중 일부를 현지 벤처캐피털에 출자함으로써 현지 우수 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확보해 나가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초기에는 이러한 시장 침투 전략으로 현지 벤처 투자 시장에서 저변을 넓힌 후 해외 사무소 설립을 통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펀드 조성은 그룹의 사업 체질을 전통 금융업에서 미래 혁신 금융 서비스로 바꾸기 위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 노력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디지털 플랫폼 전반을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 운영해 빅테크·플랫폼 기업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앞서 나가자”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펀드 조성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펀드 규모, 투자 방향 등에 대한 기획에 나선 후 약 6개월 이상 계열사 간 협의를 진행해왔다. 핀테크·블록체인·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신기술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펀드 조성 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된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신한플래그십펀드에는 신한은행을 비롯한 신한금융투자·신한카드·신한라이프·신한벤처투자 등의 계열사가 펀드 주요출자자(LP)로 참여한다. 펀드 운용을 통한 재무적 이익 창출을 추구함과 동시에 각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해외 유망 스타트업을 다수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한벤처투자는 신한플래그십펀드 운용을 위해 해외 투자에 전문성이 높은 투자 심사역을 영입했다. SK와 삼성 등에서 해외 투자에 경험이 많은 전문 인력이 여럿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인력들이 중심이 돼 펀드 운용에 나서는 동시에 신한금융이 가진 전문성과 투자 네트워크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SK는 그룹 차원에서 베트남 대기업인 빈그룹과 마산그룹, 미국과 영국의 대체 식품 스타트업에 일찌감치 투자하며 새 먹거리를 키워왔다. 삼성 역시 삼성넥스트와 삼성카탈리스트를 통해 미국 실리콘벨리와 이스라엘 등의 기술력 높은 벤처기업에 투자해왔다.

신한금융은 동남아를 최우선순위로 하되 미국의 유망 스타트업에 대해서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신한금융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스타트업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직접 투자뿐 아니라 해외 대형 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에 출자하는 모펀드(Fund of Funds) 역할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을 계획하는 국내 스타트업에 전체 약정 총액의 20%이상을 투자할 계획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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