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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車수출마저…한국, 중국에 처음 추월당했다

■ K산업 '전방위 차이나 공습'

올 1~5월 韓 90만대 vs 中 97만대

習정부 전폭지원 힘입어 폭풍성장

전기차는 선진시장서도 영토 넓혀

중국 장쑤성 화이안시에 위치한 비야디의 상용 전기자동차 공장. AFP연합뉴스




중국의 자동차 수출 대수가 처음으로 한국을 넘어섰다. 그간 ‘질 낮고 저렴한 차’로 인식되던 중국산 자동차는 기술력과 정부 지원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 곳곳을 조용히 공략하고 있다.

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중국자동차공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중국은 96만 9000대를 생산해 해외에 수출했다. 같은 기간 한국은 90만 3245대 수출에 그치며 중국에 자리를 내줬다.



중국의 연간 자동차 수출량은 5년 전인 2018년만 해도 100만 대를 겨우 넘겼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2020년에는 99만 5000대까지 수출량이 줄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1년 중국은 2배가 넘는 201만 5000대를 수출하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의 자동차 수출 실적은 2014년 306만 3000대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왔다. 2020년에 188만 6000대까지 내려앉은 수출량은 지난해 소폭 반등해 204만 대를 기록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중국이 한국의 수출량을 추월할 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우려가 제기됐는데 5개월 만에 이 같은 우려는 현실이 됐다. 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 제조사가 해외 공장에서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춘 점을 고려하더라도 중국에 수출 선두를 내준 것은 우려할 만한 부분이라고 지적한다.



중국 자동차 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해외 기업 유치, 합작 기업 설립을 통한 자국 산업 보호와 기술 확보, 발 빠른 신에너지차(친환경차) 육성 등 세 가지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자동차 산업을 국가 역점 사업으로 선정해 강력한 지원책을 편 효과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중국산 전기차는 신흥국을 넘어 선진 시장으로도 판매 영토를 넓히고 있다. 중국 제조사의 수출 가운데 유럽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9%에 그쳤지만 올해 들어서는 25%까지 높아졌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전기버스 판매량의 37%를 중국산이 차지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중국의 연간 자동차 수출량이 3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것이 현실화할 경우 중국은 독일을 넘어 글로벌 2위 자동차 수출국으로 올라서게 된다. 지난해 382만 대를 판매하며 수출 1위를 유지한 일본의 지위까지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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