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태도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다.

이 당선인은 14일 새벽 ‘당선확실’로 예측된 뒤 지상파, 종편, 뉴스채널과 연달아 인터뷰를 진행했다.

초반만 하더라도 여느 당선자들과 같이 지지자에 대한 감사 인사와 후보로 나선 경기도의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그는 JTBC와의 인터뷰부터 돌발적인 행동을 취했다.

그는 “제게 부여된 역할, 또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 확고히 책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답변에 앵커는 “책임져야 할 부분은 책임지겠다고 하셨다”며 발언을 다시 정리했다. 그러자 이 당선인은 “어떤 책임이냐” 되물었고, 앵커는 발언을 다시 체크하며 질문을 이어가려 했다.

이야기가 당선소감과는 다른 곳으로 흐르자 이 당선인은 “그런말 한적 없다.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이라고 가정해 말한적 없다”고 재차 말했고, 앵커는 “스튜디오에서 보고 있었다”며 받아쳤다. 이 당선인은 “그런 얘기 한 적 없다”며 선을 그었다.

뒤이어 진행된 MBC와의 인터뷰에서는 갑자기 “잘 들리지 않는다”며 인이어를 빼고 인터뷰를 끝내 앵커가 당황해하는 일도 벌어졌다.

간단한 소감을 전한 이 당선인에 앵커가 “선거 막판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셨다. 앞으로 도지사가 되시면”이라고 질문을 이어가자 그는 “네 감사합니다. 잘 안들리는데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인이어를 빼고 인터뷰를 끊었다. 진행하던 두 앵커는 잠시 당황한 표정으로 말을 잇지 못했다.

이후 MBC는 ‘아무리 질문이 곤란했어도…이재명 논란의 인터뷰’라고 제목을 붙여 해당 인터뷰 영상을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 올렸다.

이번 지방선거간 이재명 후보의 각종 논란에 실망했던 시민들은 인터뷰 이후 그에 대한 날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형수욕설, ‘혜경궁 김씨는 누구인가’ 논란, 배우 김부선과의 스캔들에 대해 의혹이 해결되지 않았음에도 차단하는데 급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네티즌은 해당 영상을 퍼나르는 동시에 이 당선인이 인이어를 벗겨내는 장면을 캡처해 각종 커뮤니티에 올리며 비판적인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갓 당선된 후보자에게 부적절한 의견도 있으나 공식적인 자리였던 만큼 확실하게 의혹을 해명했어야 했다는 의견이 다수다. 과반이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선거 당시의 논란에 인터뷰 논란까지 그를 향한 비판이 쉽게 사그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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