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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돌풍 속에 민주평화당이 전남에서 3명의 기초단체장 당선인을 냈다. 평화당은 텃밭이라 자임한 전남에서 예상에 못 미치는 결과를 얻은 셈이다.
총력전을 펼친 목포시장 선거는 현직 시장인 박홍률 후보를 내세워 민주당과 숨 막히는 접전을 펼쳤지만 150표 차이로 낙선했다. 평화당은 선거 초반부터 민주당 ‘독주 견제’를 내세워 호남 기초단체장에 당력을 집중했다.
특히 박지원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목표를 비롯해 전남 서남부 벨트를 중심으로 평화당의 ‘녹색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했다. 이 같은 기대감 속에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여수, 순천, 광양 등 7곳을 제외한 15곳에 입후보했다.
평화당이 기초단체장에 입성한 곳은 고흥, 해남, 함평 등 3곳이다. 고흥에서는 송귀근 당선인이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약 3,000표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명현관 해남군수 당선인도 민주당 후보를 높은 표차로 따돌리며 당선을 확정 지었다. 민주당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던 함평에서는 이윤행 당선인이 승리하는 이변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당력을 집중한 목포에서는 11시간 초박빙의 접전 속에 민주당 김종식 후보에게 뼈아픈 패배를 겪었다.
전국적인 ‘민주당 바람’ 속에서 평화당이 기초단체장 당선인을 낸 것을 두고 ‘바람’을 ‘인물’이 이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민주당 일색과 독주에 대한 견제심리 역시 무시하지 못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평화당 당선인 모두 지방의원(명현관·이윤행)과 정통 관료(송귀근) 경험에다 탄탄한 조직력을 갖췄다. 인물론과 조직으로 꾸준히 지역을 관리해온 후보들이 ‘바람’을 이겨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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