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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지사 선거에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당선됐다. 원희룡 2기 도정의 가장 큰 과제는 무엇보다 제2공항 건설 문제 해결이다.
원 지사는 제2공항을 주제로 지난달 14일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린 제주도지사 후보 원 포인트 토론회에서 한 주민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손으로 얼굴을 맞는 등 경미한 수준이었으나 반대 주민의 목소리가 얼마나 거센지 알 수 있는 사건이다.
국토교통부는 2015년 11월 포화상태에 이른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을 위해 기존공항을 그대로 운영하면서 제2공항을 2025년에 개항해 두 개의 공항을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제2공항 입지로 선정된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 주민과 일부 시민·사회단체의 즉각 반대에 부딪혔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올해 착공해야 하지만 아직 시작도 하지 못했다. 정부가 반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추진한 신공항 타당성 재검토 연구 용역을 맡은 업체가 계약을 포기하면서 원점으로 되돌아갔고 기본설계마저 해를 넘기게 됐다.
대규모 개발사업과 난개발, 환경보전의 문제도 시급하다. 그동안 전임 도지사들이 인허가한 개발사업 문제들을 정리하다 보니 힘들었다고 변명했지만 재임하면 그런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먹튀 논란의 오라관광단지, 경관 사유화 논란의 부영호텔, 난개발 논란의 송악산유원지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해 임기 내 도민이 이해할 수 있는 명료하고 확고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
국내 첫 영리병원인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녹지국제병원의 허가 문제도 신속히 결론 내려야 한다. 행정 처리가 늦어질수록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할 우려가 크다. 이미 수천억 원의 소송이 걸린 예래휴양형주거단지 문제 해결에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함께 힘써야 할 것이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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