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인 김혜경씨와 손을 맞잡고 높이 들고 있다. /연합뉴스

갖은 논란에도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고압적인 인터뷰 태도로 당선 첫날부터 입방아에 올랐다. ‘김부선 스캔들’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인터뷰를 일방적으로 중단하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당선자를 향한 비판이 거세다.

이 당선자는 13일 당선이 확실시된 후 진행된 방송사 생중계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을 원천차단해 논란을 샀다. MBC 앵커가 “선거 막판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셨다”며 운을 띄우자 그는 질문을 다 듣지도 않은 채 “잘 안 들린다. 열심히 하겠다”며 인이어를 빼고 인터뷰를 끝내버렸다. TV조선 인터뷰에서도 “다른 얘기 하면 안 되냐. TV조선의 관심사는 오로지 그거 같다”며 날 선 모습을 보였다. 당시 현장상황을 담은 영상에서 이 당선자가 “(방송사가) 예의가 없다” “인터뷰하다가 다른 이야기를 하면 끊어버릴 거다”라고 말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그는 14일 페이스북라이브를 통해 “제가 지나쳤다는 생각이 든다”고 에둘러 사과하며 “언론사들과 미래지향적인 얘기를 하자고 약속했는데 한 군데도 예외 없이 과거 얘기, 근거 없는 얘기를 해서 언짢았다”고 해명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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