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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부품사는 사업재편 꿈 못꿔
산업 기업 2019.11.20 18:10:37대구에 위치한 매출 1,000억원대의 차 엔진 제조업체 A사. 이 회사의 김모 사장은 요즘 잠을 못 이룬다. 원청업체의 부진, 그리고 친환경차의 비중 확대로 3~4년 뒤도 보이지 않아서다. 김 사장은 “올 매출이 700억원대까지 빠졌고 적자가 나는 판에 사업재편은 머리에서만 맴돌 뿐”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주위 사장들도 ‘기울어가는 배’ 같은 처지라고 넋두리한다”며 “물밑에서 인수합병(M&A)을 타진하는 곳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중소기업의 M&A 원인은 다층적이다. 자동차 부품만 해도 △산업 패러다임 전환(내연기관차→전기·자율주행차 등) △현대자동차 등 원청업체의 실적 부진 △글로벌 소싱 확대 등에 따른 각자도생 분위기 등이 맞물려 있다. 산업 패러다임 변화는 가히 충격적이다. 현재 자동차 부품 업종은 70%가 기계, 30%가 전자 업종이다. 하지만 10년 뒤쯤인 오는 2030년 무렵에는 전자가 70%로 기계를 압도한다. 달리 말하면 기존 부품 업체 상당수가 일감을 잃는다는 뜻이다. 한편으로는 현대차와 삼성전자 부품 업체가 협력해 대형화를 모색해야 하지만 현재 우리 산업 생태계는 폐쇄적이다. 일본의 경우 차 기업인 혼다와 전자 기업인 히타치 계열사 간에 이종교배가 활발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박사는 “10년 전 미국의 자동차 부품 업체가 3만개였는데 지금은 5,300개에 불과하다”며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도 적게는 4,300개에서 많게는 1만개까지 보는데 극단적으로 말해 30%만 생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M&A를 통한 대형화가 안 되면 원가 절감이 어려워 공멸하게 된다”며 “자동차만 해도 정보통신기술(ICT) 업체가 들어와 협력업체가 많아졌는데 정보 부족, 타 기업에 대한 적대적 속성 등으로 협력은커녕 움츠리기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폐쇄적 산업 생태계뿐 아니라 사정당국도 구조조정에 부담이 되기도 한다. 정보기술(IT) 부품 업계의 한 최고경영자(CEO)는 “M&A를 염두에 두고 자금을 급하게 마련했더니, 어떻게 알고 당국에서 자금출처 조사를 나와 깜짝 놀랐다”며 “사업을 재편하라는 얘기인지, 말라는 얘기인지 황당했던 기억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M&A를 둘러싼 제반 환경은 나아지지 않고 있지만 수요는 갈수록 늘어나는 실정이다. 산업단지만 해도 초토화됐다는 표현이 빈발이 아니다. 가동률이 평균 77.5%(지난 6월 기준)까지 떨어졌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전인 2016년과 비교하면 무려 5.3%포인트 하락했다. 사정이 낮다는 수도권 인근 산업단지는 더 심각하다. 시화공단의 올해 가동률은 평균보다 10%포인트 낮은 67.9%, 반월공단도 72.3%에 불과하다. 제조업 붕괴의 민낯을 보여주는 셈이다. 역으로 보면 M&A를 통한 사업재편이 그만큼 시급하지만 현실이 여의치 않다는 게 문제다. 한 벤처캐피털 업계 임원은 “사달라고 하는 기업은 메리트가 없고 그나마 딜 가능성이 있는 곳은 M&A에 미온적인 CEO가 부지기수”라며 “정보가 너무 부재하다는 것도 걸림돌인데 M&A를 활성화하려면 만남의 장도 만들어야 하고 물밑에서 M&A 데스크도 활발히 움직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 대형 건자재 업체 기획담당 임원은 “건설 경기가 너무 죽어 매출 1,000억원 이하 기업들 가운데 내년 상반기에 고비를 맞는 곳이 수두룩할 것”이라며 “매물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영업자 구조조정도 심각하다. 국내 자영업자 비중은 25%(2018년 기준)로 선진국(10%) 수준까지 내려가야 한다는 게 정부의 판단. 다만 정부는 급격한 구조조정의 폐해 때문에 15% 정도를 목표로 잡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폐업자, 폐업희망자, 업종전환자를 위한 지원과 교육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
조원태 "이익 안나면 버릴 것" 구조조정 칼 뺀다
산업 기업 2019.11.20 17:41:15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9일(현지시간)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은 버릴 것”이라며 고강도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지금의 고비용 구조를 뜯어고치고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항공사업에만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2면 조 회장은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항공운송 관련 사업 외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한항공이 자리를 잡으면 전체적으로 정리할 게 좀 있을 것 같다”며 “항공운송과 제작·여행업·호텔 외에는 별로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대대적인 비용절감에도 나선다. 조 회장은 “내년에 경제가 굉장히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미중 무역분쟁이나 한일관계가 쉽게 개선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내 환경도 어수선하고 내년 성수기 걱정을 하고 있어 비용절감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지금 말하기 어렵다”며 “연말 내에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항공산업 구조조정의 필요성도 거론했다. 그는 “대한민국 항공사가 9개인데 미국도 9개”라며 “소비자들은 좋을 수 있지만 오래 못 간다”고 했다. 남매가 법정상속 비율대로 지분을 나눠 가진 데 대해서는 “가족 간 협력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구조를 만든 것”이라며 “제가 독식하려는 욕심도 없고 형제들끼리 잘 지내자는 뜻으로 보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또 미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 모델을 유럽에서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조 회장은 미국 내 비영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올해 ‘밴플리트상’ 수상자로 선정된 고(故) 조양호 전 회장 대신 수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정부 눈치에 구조조정 엄두 못내는 금융권
경제 · 금융 금융가 2019.11.20 17:27:35저금리로 인한 업황 악화에 비대면 채널 확대 등 금융환경마저 급격히 변화하면서 금융권이 인력 감축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생존을 위해서는 비용 졸라매기와 지점 축소 등을 통해 날렵한 조직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지만 정부의 눈치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금융사들은 고육지책으로 고액의 퇴직금을 쥐여주며 명예퇴직을 유도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은 최근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인 직원들을 중심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희망퇴직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들 은행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희망퇴직을 진행했고 그 결과 2,000여명이 짐을 쌌다. 은행들의 적극적인 희망퇴직 추진에 실적마저 뒤바뀌는 웃지 못할 상황도 발생했다. 지난해 KB금융지주는 대규모 희망퇴직금과 특별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으로 4,710억원을 지출하면서 금융권 순익 1위 자리를 신한금융지주에 내줬다. 은행들이 퇴직금 비용을 무리하게 지출하면서까지 인원 감축에 나서는 것은 인사적체 현상을 풀어낼 마땅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고령 인력은 내보내고 신규 디지털 인력을 흡수하는 등 비대면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중무장을 해야 할 때지만 정부 눈 밖에 날 수 있어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비대면 채널 확대로 오프라인 영업점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인력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기는 힘에 부치는 상황”이라며 “신규 디지털 인력을 뽑기 위해서는 고령 인력을 내보낼 수밖에 없어 은행들의 희망퇴직 추진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감원 움직임은 금융권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보험 업계와 카드 업계에서는 실적 악화로 대대적인 구조조정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1,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 급감했고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도 1조4,8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 줄었다. 오는 2022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책임준비금을 충분히 확보해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타격을 받은 카드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도 인력 감축에 대한 위기감이 크다. 국내 증권사들이 현장 지점을 통폐합하면서 조직의 군살을 줄이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일부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미공개 정보 이용 논란 등으로 리서치 조직의 축소를 예상하는 시각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 6월 기준 국내 45개의 증권사 지점은 939곳으로 전년(1,012개)보다 73곳 줄었다. 임직원 수도 같은 기간 3만5,750명에서 3만5,589명으로 200여명 감축됐다. 특히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올 초 희망퇴직 등의 이유로 전년보다 327명이 줄었다. /이지윤·이완기기자 lucy@@sedaily.com -
조원태도 구광모도…젊은 총수들, 비핵심사업 털고 간다
산업 기업 2019.11.20 17:26:43“항공운송과 관련된 사업 외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은 버릴 것입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비주력 계열사들을 정리하고 주력인 항공 사업에만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삼성·SK·LG 등 재계 전반에서 감지되고 있다. 비핵심 사업을 잇따라 정리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고 비용 절감과 시너지 효과(통합)를 위해 계열사들이 하고 있는 비슷한 사업을 통폐합하고 있다. 경기가 호전될 조짐이 보이지 않자 선제적인 구조조정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또 ‘재벌식(문어발) 경영’을 펼친 이전 세대와 달리 새롭게 등장한 ‘젊은 총수’들이 ‘잘하는 사업’만 집중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항공 업계에서는 구조조정이 선결적으로 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진 계열사로 제동레저와 정보기술(IT) 사업인 한진정보통신, 인터넷 통신판매 사업 싸이버스카이, 왕산레저개발 등을 꼽는다. 특히 제동레저와 한진정보통신은 지속적인 적자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항공노선의 비수익 노선 정리와 더불어 화물업의 단편적인 구조조정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9월 선제적으로 1,000억원대의 적자를 낸 화물판매·운송·터미널 중 청주·대구·광주의 운영을 중단했다. 이어 국제 화물도 지난 3·4분기 글로벌 경기부진에 따른 물동량 축소로 수송 실적이 11% 감소된 만큼 비수익 노선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이 비용 절감을 위해 연내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 대한항공은 최근 일본 여행 보이콧 운동의 여파로 경영환경이 악화하면서 3개월짜리 단기 무급 희망휴직에 나선 바 있다. 대한항공이 지출하는 고정비 중 연료비(25.6%)가 가장 크고 인건비(20.9%)가 그다음이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내년 경제가 굉장히 안 좋을 것으로 예상해 비용 절감을 구체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LG그룹도 지난해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수익성이 떨어지는 비주력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전자결제사업부를 비롯해 LG전자 하이엔텍·LG히타치솔루션 등 10여건의 매각·철수 작업이 진행됐다. 최근 중국발 저가 액정표시장치(LCD) 경쟁 심화로 업황 부진을 겪어온 LG디스플레이는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지난해 한 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한 데 이어 올해 생산직과 5년차 이상 사무직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투자를 통해 차세대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수익성에 제동이 걸린 해외 법인은 과감히 청산하고 있다. 자본잠식에 빠진 베트남 자회사 SS VINA의 경우 구조개선을 위해 철근 라인을 현지 기업에 매각하고 H형강 라인은 일본 기업과 공동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09년 뛰어든 합성천연가스(SNG·Synthetic Natural Gas) 사업은 셰일가스 증산 여파로 적자가 이어지자 10년 만에 철수를 결정했다. 재계에서는 이런 변화를 위기에 대비한 ‘군살 덜어내기’로 연결지어 해석하고 있다. 경제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불확실성이 커지니 몸집을 줄여 위기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이병태 KAIST 경영대 교수는 “기업들이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불황에 대비하는 것”이라며 “전 세계적인 경기둔화 속에서 경쟁력을 키우려면 선제적 사업 구조조정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그룹 총수들의 세대교체가 이런 변화에 한몫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양한 산업에 진출해 경영 리스크를 줄이는 이른바 ‘문어발식’ 경영에 한계를 느낀 젊은 총수들이 ‘잘 알고 잘할 수 있는’ 사업에 역량을 모으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 경쟁이 과거보다 치열해지면서 특화된 경쟁력 없이는 생존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신동엽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산업별로 특화된 경쟁력을 가진 기업만 살아남는 구조”라며 “적정한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다양한 산업에 진출하는 문어발 경영으로는 특화한 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의 경우 비주력 사업이던 화학계열사를 한화그룹과 롯데그룹에 매각했고 2017년에는 휴렛팩커드(HP)에 삼성전자 프린팅사업부를 팔았다. 삼성의 한 고위관계자는 “제대로 경영할 수 없는 회사를 그냥 가지고 있는 것은 경영인의 도리가 아니라는 게 이재용 부회장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기업들이 단순한 ‘선택과 집중’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 교수는 “아마존·구글의 경우 핵심 사업과 무관한 수십 가지 분야에 문어발식으로 진출한 듯 보이지만 실은 공통의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는 등 결합되면 생태계 전체를 주도할 수 있는 심층적인 전략을 깔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미래 성장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분야로의 진입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동희·박시진·변수연기자 dwise@@sedaily.com -
조원태 “이익 안 나면 버려야” 고강도 구조조정 예고
국제 경제·마켓 2019.11.20 08:00:00조원태(사진) 한진그룹 회장이 19일(현지시간) “이익이 안 나는 사업은 버려야 한다”며 고강도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특히 현재 대한항공의 비용구조가 상당히 높으며 이를 개선하는 작업을 우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故) 조양호 회장의 벤플리트상 대리 수상을 위해 미국 뉴욕을 찾은 조 회장은 이날 뉴욕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운송사업 및 그와 관련된 사업 외에는 관심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금 위험한 발상일 수도 있지만 제가 아는 분야가 아니면 그렇게 벌리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대한항공이 자리를 잡으면 전체적으로 정리할 게 좀 있을 것 같다. 항공운송과 제작, 여행업, 호텔 외에는 별로 생각이 없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지분을 매입한 델타항공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위해 들어온 것이지 우리와 의논한 적은 없다”며 “경영권 참여는 전혀 아니고 전략적으로 시장보호 차원에서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문제가 된 보잉 737맥스와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 보잉을 믿는다. 보잉이 하루 이틀 비행기 만든 회사가 아니다”라며 “조금 실수라고 하기에는 크지만 국토부가 승인하면 바로 미국에서 가져올 것”이라고 신뢰를 보였다. 재무구조 개선은 “아직 구체적으로 증자나 이런 건 모르겠고 비용구조를 들여다봤는데 상당히 높다”며 “그거를 좀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원 30% 감축설에 대해서는 “그게 어떻게 나갔는지 모르겠는데 다른 회사들이 그렇게 하고 있어서 우리도 그럴 거라고 짐작한 것 같다”며 “지금은 설명드리기 좀 어렵고 연말 내에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항공사 구조조정에 대한 필요성도 밝혔다. 저가항공사(LCC)를 포함해 9개가 있는데 너무 많다는 얘기다. 앞으로는 델타와 한 조인트벤처(JV)를 유럽에서 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가족끼리 지분을 나눠 가진 것에 대해서는 협조해서 해나가라는 선친의 뜻을 감안한 것이라고 했다. 조 회장은 “어머님이 계신데 그냥 우리끼리 나눠 갖자는 말을 못하겠더라”며 “법정상속 비율대로 하자고 해서 한 것이고 혼자 독식하고자 하는 욕심도 없다. 제가 어머님을 평생 모시겠지만 형제끼리 같이 잘 지내자는 뜻으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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