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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담] 속 터져서 폭소로 바뀐 강경화의 "남편은 못 말려"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10.10 23:00:42남편이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해외여행을 떠나는 바람에 벼랑 끝까지 몰렸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위기를 탈출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다른 여권 정치인들과 달리 비교적 이른 사과와 솔직한 태도로 정면 대응한 게 통했다는 평가다. 특히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를 가리켜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 아니다”라고 발언하며 상당수 국민들의 공감까지 얻어낸 분위기다. 문재인 정부 장수 장관으로서 거취 논란은 일단락 된 셈이다. 다만 큰 위기는 지나갔다 해도 그의 남편 행보에 곱지 않은 시선은 여전히 남았다. 외교부가 앞으로 ‘해외여행 자제’ 조치를 연장하고 다른 나라에 K-방역 성과를 홍보할 때마다 남편 사례가 회자되는 상황은 강 장관의 국정 추진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이일병, 정부 ‘여행 자제’에도 요트 사러 미국行 논란 강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는 지난 3일 미국으로 돌연 출국하면서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특히 출국 목적이 서민들은 상상도 못할 ‘요트 구매’라는 사실에 비판 여론은 더 들끓었다. 이 교수는 공항에서 여행 목적을 묻는 KBS 취재진에 “그냥 자유여행을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했다는 지적에는 “코로나가 하루 이틀 안에 없어질 게 아니지 않느냐”며 “맨날 집에서 그냥 지키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이 교수의 이번 미국행이 무엇보다 논란이 된 건 그의 배우자가 수장으로 있는 외교부가 3월23일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특별여행주의보는 해외여행 자체를 금지하지 않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한다. 여행자 개인뿐 아니라 국가 전체 방역을 위한 조치다. 특히 이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지난 2월에도 베트남 호찌민을 관광했다고 전했다. 당시만 해도 베트남은 1월23일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래 꾸준히 확진자가 늘고 있는 추세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월 초 ‘중국 외 지역 내 전파 확인 또는 추정 사례’가 보고된 국가로 싱가포르·한국·일본·말레이시아·베트남·태국·미국·독일·프랑스·영국·스페인·아랍에미리트 등 12개국을 지목했다. 정부는 이에 11일 중국과 교류가 많은 싱가포르·일본·말레이시아·베트남·태국·대만 등 6곳에 대해 우선적으로 해외여행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이 교수가 전쟁박물관과 호찌민시 박물관 등을 찾았다고 밝힌 시점은 그 직후인 12일(현지시간) 오전이었다. 그는 베트남을 다녀온 이틀 뒤 해외발 감염에 따른 대구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카리브해로 여행을 떠났다. 6월에는 그리스 지역으로 여행을 계획했다 취소하기도 했다. 하필 ‘추석 이동제한’ 시기에... 민주당까지 격앙 이 교수의 행동은 하필 “이번 추석엔 부모님도 뵙지 마라”는 정부의 ‘이동 제한’ 지침 시기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 공분을 샀다. 예기치 못한 논란에 격앙된 반응을 보인 건 야당이나 일반 국민뿐 아니었다. 이례적으로 더불어민주당까지 비판 행렬에 가세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4일 “국민의 눈으로 볼 때 부적절했다”며 유감을 표시했고 김태년 원내대표도 “고위공직자, 그것도 여행 자제 권고를 내린 외교부 장관의 가족이 한 행위이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신영대 대변인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부적절한 처사임이 분명하다”며 “코로나19로 명절 귀성길에 오르지 못한 수많은 국민께 국무위원의 배우자로 인해 실망을 안겨 드린 점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의혹이 더 컸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윤미향 민주당 의원 때와는 확연히 다른 태도였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같은 날 “코로나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죽어 나가는데 고관대작 가족은 여행에 요트까지 챙기며 ‘욜로’를 즐기는 그들만의 추석, 그들만의 천국”이라며 “국민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며 자신들은 이율배반적인 내로남불을 일삼는 문재인 정부의 고급스러운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상무위원회의에서 “모두의 안전을 위해 극도의 절제와 인내로 코로나19를 견뎌온 국민을 모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남편도 설득하지 못하는 외교부 장관이 해외 인사들과는 외교를 어떻게 하느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강경화 “남편 미루고 미루다 떠나... 송구, 또 송구” 4일 오전까지만 해도 개인사라는 이유로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던 강 장관은 여론이 심상치 않게 흐르자 같은 날 오후 실·국장들과의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처음으로 입을 뗐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국민들께서 해외여행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러한 일이 있어 경위를 떠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강 장관은 회의 이후 외교부 청사를 떠나면서 기자들과 만나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반복하면서 “(남편이) 워낙 오래 계획하고 미루고 미루다가 간 것이라서 귀국하라고 얘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여행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설득도 했다”면서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본인도 잘 알고 있었고 결국 본인이 결정해서 떠났다”고 설명했다. 이후 강 장관은 일단 말을 아끼는 쪽을 택했다. 강 장관은 5일 서울 외교부 청사로 출근하면서 평소 이용하던 2층 로비 대신 지하 주차장을 통해 사무실로 이동했다. 취재진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됐다. 이날 오후 비공개로 전환된 주한 쿠웨이트대사관 방문 때도 기자들과 만나 “조문 시간이 예정돼 있어서 그냥 가겠다”며 관련 언급을 피했다. 조문이 끝난 뒤 외교부 청사로 복귀하는 길에서는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 교수와) 계속 연락은 하고 있다”며 “이 교수도 굉장히 당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같은 날 자신이 운영하던 공개 개인 블로그 2개를 지난 갑자기 모두 비공개 또는 폐쇄 처리했다.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 아니다”... ‘빵 터진’ 국감장 강 장관의 승부수(?)는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나왔다. 강 장관은 이날 국감 시작부터 스스로 먼저 사죄의 뜻을 전했다. 그는 또다시 “경위를 떠나 매우 송구스럽다”며 “외통위원님들의 많은 질의와 질타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이에 성실하고 진솔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과의 질답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이 의원이 “남편이 오래전부터 여행을 계획했는데 말렸어야 한 게 아니냐”고 지적하자 강 장관은 “개인사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뭐하다”면서도 “남편은 내가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순간 국감장에선 곳곳에서 실소가 터져 나왔다. 질문을 던진 이 의원도 웃음보를 터뜨렸다. 강 장관의 예상을 벗어난 솔직함 때문에 나온 반응이었다. 강 장관은 외교부가 국내에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했던 시기에 국민 불편이 없도록 미국과 여행길을 열어 놓으려고 애를 썼고, 현재 국민 1만5,000∼1만6,000명이 여러 이유로 매달 미국에 간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그러면서 “그렇게 가는 것을 보고 그때 문 열어놓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런 생각도 있었으니 더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한 상황이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국민에게 실망을 드리고 코로나 사회적 거리 두기로 위축된 어려운 심리를 가진 상황에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송구스럽다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재차 사과했다. “우리 집에도 그런 남편 있다” “추미애보다 백번 낫다” “내 남편을 말릴 수 없는 사람”이라는 강 장관의 국감 발언은 그를 둘러싼 여론을 단번에 반전시켰다. 질의를 한 국감장의 이태규 의원이 “적반하장 식 태도를 보이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보다는 훨씬 낫다”고 호평했고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도 “배우자께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신 것 같다”며 “솔직히 이 문제로 강 장관을 코너로 몰고 싶지 않고 측은지심도 든다”고 말했다. 강 장관 남편 관련 공방이 길게 이어질 것이란 예상과 달리 해당 문제는 강 장관의 솔직하고 빠른 사과로 외교부 국감에서 큰 이슈가 되지 않았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오프라인에서도 “이해한다”는 국민들의 반응이 크게 늘었다. “우리 집에도 말릴 수 없는 남편이 있는데 이제 포기했다” “처음엔 화가 났지만 이제는 강 장관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저 나이대 남편들 부인 말 거의 안 듣는다” “주변 유부녀들은 다 공감하더라” 등 부부생활의 어려움에 맞장구치는 아내들의 긍정 반응이 많았다. “민주당과 현 정부 인사 중 바로 사과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는 반응도 많았다. 강 장관의 대응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비교하는 지적도 여기저기서 나왔다. 강 장관의 경우 법적 문제가 없는 상황인데도 솔직한 사과로 잡음을 끊었는데, 추 장관 등은 이를 정쟁처럼 대응하면서 오히려 일을 키운 게 아니냐는 것이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 장관 발언 관련 기사를 링크하고 “추미애보다 백번 낫네요. 그냥 사과하면 되잖아요”라고 말했다. 강 장관에 대한 교체론도 일단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분위기다. 다만 아직도 온·오프라인 상에선 “남편을 말리지 못한다는 말로 그냥 넘어가려 하느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찮게 나온다. 당장의 궁지에서는 벗어났지만 이 교수가 미국에서 무엇을 하고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강 장관은 당분간 ‘남편 리스크’를 안고 장관직을 수행할 수밖에 없게 됐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국정농담(國政濃談)’은 행정·외교안보·정치 관련 ‘농도 짙은’ 현장 이야기와 현안 소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
"요트 사러 간 강경화 남편과 달라" 민경욱 주장에 박범계 "애국과 매국 구분 못해"
사회 사회일반 2020.10.08 13:07:32지난 4·15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뒤 선거 부정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는 민경욱 전 의원이 미국으로 건너가 백악관 등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애국과 매국을 구분 못하는 것 같다”고 민 전 의원을 정조준했다. 박 의원은 7일 전파를 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전날 ‘자신은 요트 사서 동부해안 여행하려고 미국 간 외교장관 남편과 달리 애국하러 건너와서 애쓰고 있다’는 민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한국 사법제도는 못 믿으니 미국 사법제도에 호소한다는 취지니까 제가 보기에 나라 망신”이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정작 본인은 지난해 패스트트랙 국회법 위반으로 기소가 돼 있고 서울남부지법의 재판절차에 참여하지도 않고 출석하지도 않고 지금 미국을 갔다”고 지적한 뒤 “우리나라 형사소송법에 당사자는 출석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한국의 형사 사법체계를 부정하고 간 것 아니겠냐”고 쏘아붙였다. 박 의원은 이어 “(민 전 의원) 주장 자체가 4·15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하고 배후가 중국이라는 참 허무맹랑한 얘기”라면서 “이런 민 전 의원의 부정선거 주장과 한국 사법제도에 대한 무시, 홀대 등을 국민의힘이 동의하는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앞서 민 전 의원은 자신의 미국행을 외교부의 여행 자제 권고에도 ‘요트’ 구입 목적으로 미국 여행을 떠나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와 비교하는 정치권 일각을 향해 “도대체 나는 무슨 이유로 비난하나”라며 날을 세웠다. 민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요트 사서 동부해안 여행하려고 미국 간 외교장관 남편과 애국하러 (미국을) 건너와서 대가리 깨지게 애쓰고 있는 민경욱이랑 똑같나”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 전 의원은 “해외여행 자제하라고 한 강경화 외교장관의 남편이 억대 요트 사러 미국 여행을 떠나서 국민들이 난리를 치니까 여당 의원들이 민경욱도 똑같이 비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서 “그렇게 말하고 그렇게 기사 쓰면 국민들은 그대로 믿을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라고 적었다. 민 전 의원은 이어 “그래도 민경욱이라는 내 이름이 나올 때마다 앞에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니 국민들께 부정선거가 있었음을 알려드리게 되는 거라고 애써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5일 강 장관 남편의 해외 여행 논란과 관련,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미국으로 향한 민 전 의원을 언급했다. 박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재판 받으라고 나오라고 했는데 재판에도 출석을 안했다”며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미국 가서 백악관 앞에 가서 커다란 현수막 들고 ‘부정선거했다, 지난 4월 15일 선거가, 저나 김기현 의원님이나 부정선거로 당선된 국회의원이다’ 자기는 떨어졌으니까 부정선거라고, 대한민국 선거제도가 엉터리다라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 보라고 주장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국제적인 망신”이라며 “그것에 대해 국민의힘 쪽에서 논평을 내는 것은 아직 제 눈으로 보지 못했다. 그거야말로 당의 책임 있는 것이다. 개인에 대한 책임을 그런 식으로 확장해서 유추해서 해석하신다면 그거(민 전 의원의 미국행)는 국민의힘이 통째로 손들고 반성해야 될 문제”라고 쏘아붙였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北피살·강경화 논란에도…文대통령·민주당 지지도 올랐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0.08 10:14:37강경화 외교부 장관 배우자의 미국행 논란, 서해상 공무원 피살사건 등 각종 악재에도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가 지난주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정평가는 5주 연속 50%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5∼7일 전국 유권자 2,009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 대비 0.9%포인트 오른 45.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1.4%로 0.5%포인트 내렸다. 50%대의 부정평가는 지난 9월 2째주 이후 5주 연속 이어졌다.‘모름/무응답’은 3.5%였다. 다만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간 격차는 6.3%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밖이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배우자의 미국행 논란, 서해상 공무원 피살사건, 개천절 집회 원천 봉쇄 논란 등 부정적 이슈에도 지지율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도는 연령대별로 40대에서 5.6%포인트 상승했고 70대 이상에서는 5.2%포인트 하락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5.8%포인트, ‘잘모름’에서 4.1%포인트 상승한 반면 중도층에서는 4.4%포인트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35.7%로 1.2%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의힘은 2.5%포인트 하락한 28.7%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도 격차는 7.0%포인트로 다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국민의당 지지도는 6.8%로 전주보다 0.7%포인트 낮아졌고 그 다음은 열린민주당 5.9%(0.8%포인트↓), 정의당 5.2%(1.8%포인트↑) 순이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
"이일병, 강경화와 산 것 훌륭" 한기호 페북 글 파문에 정청래 "수준하고는" 맹폭
사회 사회일반 2020.10.08 06:29:50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외교부의 ‘해외 여행 자제’ 권고에도 ‘요트’ 구입을 목적으로 미국 여행을 떠나 정치권 안팎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강 장관을 조롱하는 듯한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과 관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준하고는…쯧쯧쯧”이라고 일갈했다. 정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제가 된 한 의원 발언을 다룬 기사를 올린 뒤 이렇게 적었다. 정 의원과 같은 당인 김용민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런 일베 수준의 글을 중장 출신 국회의원이 작성했다는 게 너무 한심하다”고 지적한 뒤 “하긴 더 심한 의원도 있더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남국 의원도 한 의원을 향한 비판에 가세했다. 김 의원은 “저질”이라고 한 의원 발언을 비판한 한 언론인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앞서 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일병 교수, 이해가 된다. 강경화 장관과 지금까지 살았다는 그 자체만으로 훌륭하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육군 중장 출신인 한 의원은 이 교수의 이름을 군대 계급에 빗대면서 “강 장관도 이해는 된다. 장관이 일등병과 살았으니. 장군하고 살았으면 몰라도…”라는 댓글도 달았다. 한 의원의 해당 페이스북 글은 현재 삭제됐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강경화 "남편,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 아니다"... 국감장 '웃음보'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10.07 18:30:11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미국행 논란에 대해 “말릴 수 없는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강 장관은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기 전 “국민께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해외여행과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가운데 제 남편이 해외 출국을 해 경위를 떠나 매우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남편이 오래전부터 여행을 계획했는데 말렸어야 한 게 아니냐는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 지적에 “개인사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뭐하지만 내가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을 비롯해 국감장에 웃음보가 터지기도 했다. 강 장관은 외교부가 국내에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했던 시기에 국민 불편이 없도록 미국과 여행길을 열어 놓으려고 애를 썼고, 현재 국민 1만5,000∼1만6,000명이 여러 이유로 매달 미국에 간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그렇게 가는 것을 보고 그때 문 열어놓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런 생각도 있었으니 더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한 상황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에게 실망을 드리고 코로나 사회적 거리 두기로 위축된 어려운 심리를 가진 상황에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송구스럽다고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강경화, 윤미향·추미애와 다르다"는 이준석 "'개각설' 우연의 일치 아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0.07 13:16:03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외교부가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했음에도 ‘요트’ 구입을 목적으로 미국으로 여행을 떠나 지탄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민주당의 이중잣대를 지적하며 “여권 내에서 이분(강경화)의 장관 사퇴를 바라는 분이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7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강경화 장관에 대한 경질론이 고무줄 잣대라는 것을 계속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권 인사 중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언급하며 “지금까지 민주당이 적용했던 ‘위법행위가 있느냐? 없느냐’의 판단의 기준이라면 강경화 장관은 문제가 없다”며 “왜냐하면 이분이 남편 분에게 또는 보좌관을 시켜서 전화번호를 던져주고 이런 걸 한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이 교수 관련)KBS 보도가 나온 다음에 (논란이) 터지자마자 정치인들이 한마디씩 툭툭 던지면서 이일병 교수와 강경화 장관을 공격했다. ‘불법은 없지만 국민 정서상 이거는 말이 안 된다’라고 얘기를 했다”며 “그분들한테 방송 나가서 물어봤다. ‘당신들은 국민 정서상으로도 문제 있고 법적으로도 문제 있는 윤미향 의원은 왜 한 대씩 툭툭 안치고 가느냐?’ 이것은 굉장한 이중잣대들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사안(강 장관 논란)에 대해서 본인들(민주당)이 만들어 낸, 방역에서의 문제라든지 아니면 사치재에 대한 소비라든지 이런 것들을 국민정서랑 엮어서 강경화 장관과 그 부군을 공격하는 것”이라며 “또 강경화 장관의 퇴임론 기사가 같이 나왔었다. 강경화 장관과 박영선 장관 등의 퇴임론이 같이 기사로 나왔었는데 저는 이게 우연한 일치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것은 어떤 식으로든지 간에 (여권 내에서)강경화 장관이 물러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논란을 키운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왜냐하면 민주당 인사들이 하루는 이일병 교수와 강경화 장관을 공격하는 모양새로 갔다. 그런데 그다음 날 아침에는 일부 인사들이 뭘 먹고 왔는지 (강 장관을) 옹호를 했다”고 상황을 짚었다. 이어 “하루 만에 이렇게 안면몰수하고 싹 바뀔 수 있는 사람들을 봤을 때 큰 틀에서 움직이는 변화가 있었다는 정치적 해석을 안 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는 ‘12월 개각설’도 언급했다. 그는 “(개각설에) 장관 세 명이 거론됐는데 한 분은 박영선 장관이고 한 분은 이분(강 장관으로) 개각설 기사가 나왔다”며 “그런데 그게 여권발 이야기고, 당연히 오히려 익명 보도로 전제로 하고 그 사람들을 인터뷰를 했기 때문에 더 그런 기도가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했다. 또 “오히려 김태년 원내대표 같은 경우 국민 눈높이에 대한 지적을 했다”며 “그런 것은 당연히 할 수 있는 멘트라고 봤는데, (갑자기) 경질설이 나오고 이렇게 도는 것은 확실히 어떤 공작이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남편 이 교수의 미국 출국에 대해 “국민들이 자제하시는 가운데 제 남편의 해외 출국에 대해 경위를 떠나 매우 송구스럽다”며 “이에 대해 위원님들의 많은 질의와 질타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이에 성실하고 진솔되게 말씀 드리겠다”고 밝혔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
[속보]강경화 “국민 자제하는데 남편 해외 출국, 경위 떠나 매우 송구”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10.07 10:48:00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으로 ‘여행자제’ 권고가 내려진 상황에서도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자유여행 차 미국으로 출국한 데 대해 7일 “국민들이 자제하시는 가운데 제 남편의 해외 출국에 대해 경위를 떠나 매우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에 대해 위원님들의 많은 질의와 질타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이에 성실하고 진솔되게 말씀 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강 장관은 “지난 1년 외교부 업무에 대해 심도있는 감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직원들이 많은 준비를 했다”며 “질의를 통해 외교부가 더욱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감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지난 3일 요트 구매와 여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이 교수는 공항에서 여행 목적을 묻는 한 방송사 취재진에 “그냥 자유여행을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했다는 지적에는 “코로나가 하루 이틀 안에 없어질 게 아니지 않느냐”며 “맨날 집에서 그냥 지키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답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강경화 남편, '요트' 사러 미국행에 홍익표 "강 장관도 말렸을 것…거취 문제 아냐"
사회 사회일반 2020.10.07 10:20:52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외교부가 해외 여행 자제를 권고했음에도 ‘요트’ 구입을 목적으로 미국 여행을 떠나 정치권 안팎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인의 가족으로서 조금 적절치 못했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씽크탱크 민주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는 홍 의원은 6일 전파를 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번 강 장관 남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은퇴한 교수로서 나의 삶을 살겠다는 것을 한편으로 이해가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이 교수뿐만 아니라 많은 고위 공직자의 가족들이 외제차나 소위 명품들에 대해 경계하고 가는 게 있다”면서 “삶의 어떤 불편함이 있겠지만 가족 중 한 명이 공인이 된 순간 짊어져야 할 무게라고 본다”고도 했다. 홍 의원은 이어 “국회의원들도 ‘공인의 가족은 어항 속 금붕어와 같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고 상황을 짚은 뒤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의 가족들이 시장에 가서 장을 볼 때 물건을 선택하지 못하기도 한다. 좋은 것만 선택해서 담았다고 하면 말 나올까 봐”라고 말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인간적으로 이 교수의 어떤 은퇴한 노교수의 로망이랄까, 그런 부분은 이해하지만 국민의 여러 가지 감정이나 공인의 가족으로서 짊어져야 할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진지한 고민이 함께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또한 ‘강 장관이 더 강하게 말렸어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과 관련해서는 “강 장관도 충분히 설득하고 만류했을 것”이라면서 “그게 참 어려운 부분이다. 가족들이 (설득이) 안 되는 부분이 있다. 요즘 내 자식도 제가 통제하기 어렵다”고 했다. 덧붙여 홍 의원은 “많은 분이 오해가 있는 게 해외여행을 금지한 게 아니다”며 “(이번 논란의) 쟁점은 이 시점에서 외국 여행을 갔다는 것도 있겠지만 요트, 해외여행이 주는 어떤 상류층에 대한 고위 공직자 가족으로서 적절했느냐에 대한 질문을 국민이 갖고 계신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이 문제가 뭐 안타깝고 적절치 않다고 하지만 장관의 거취까지 가거나 정쟁, 이걸 갖고 논쟁을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 4일 실·국장들과의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자신의 남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국민들께서 해외여행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러한 일이 있어 경위를 떠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강 장관은 회의 이후 외교부 청사를 떠나면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반복하면서 “(남편이) 워낙 오래 계획하고 미루고 미루다가 간 것이라서 귀국하라고 얘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여행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설득도 했다”면서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본인도 잘 알고 있었고 결국 본인이 결정해서 떠났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 교수의 이번 미국행이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외교부가 지난 3월23일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특별여행주의보는 해외여행 자체를 금지하지 않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한다. 여행자 개인뿐 아니라 국가 전체 방역을 위한 조치다. 특히 강 장관의 남편은 지난 2월에도 정부가 ‘베트남 여행 최소화’ 권고를 내놓은 가운데 호찌민 지역을 관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여러 사람이 몰리는 대표 관광 코스인 전쟁박물관과 호찌민시 박물관 등도 찾았다고 적었다. 문제는 이 교수 방문 기간에 우리 정부가 베트남에 여행 최소화 조치를 권고했다는 점이다. 당시만 해도 베트남은 1월23일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래 꾸준히 확진자가 늘고 있는 추세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월 초 ‘중국 외 지역 내 전파 확인 또는 추정 사례’가 보고된 국가로 싱가포르·한국·일본·말레이시아·베트남·태국·미국·독일·프랑스·영국·스페인·아랍에미리트 등 12개국을 지목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중국과 교류가 많은 싱가포르·일본·말레이시아·베트남·태국·대만 등 6곳에 대해 우선적으로 해외여행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이 교수가 호찌민에서 각종 박물관을 찾았다고 밝힌 시점은 이 직후인 12일(현지시간) 오전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 교수는 베트남을 다녀온 이틀 뒤 해외발 감염에 따른 대구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카리브해로 여행을 떠났다. 6월에는 그리스 지역으로 여행을 계획했다 취소하기도 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21대 국감 오늘 시작…국방위·외통위 격돌 예상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0.07 08:54:0921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7일 시작된다. 국정감사는 오는 26일까지 20일간 진행되며, 7일 첫날에는 법사위와 국방위, 정무위, 기획재정위 등 14개 상임위가 소관 기관을 상대로 감사를 진행한다. 이번 국감에서는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건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와 국방위원회가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외통위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교수의 ‘요트 구매’ 출국 논란까지 더해져 주목을 받는다. 국방위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병역 문제와 북한의 공무원 피살 사건이 겹쳐 격돌이 관측된다. 한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는 160조 원 규모의 ‘한국판 뉴딜’과 함께 태양광과 원자력발전을 둘러싸고 격돌이 전망된다. 기획재정위에서는 재정 건전성 문제에 대한 논쟁이 예상된다.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개천절 광화문 보수 집회를 차벽으로 전면 봉쇄한 경찰의 대응과 광복절 집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책임론을 놓고 여야 간 공방이 예상된다. 또 보건복지위원회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과 백신 상온 노출 사고 문제 등을 다룰 예정이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요트 사러 미국 간 '강경화 남편' 논란…황교익 "정부가 해외여행 금지한 건 아냐"
사회 사회일반 2020.10.07 07:53:40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외교부가 해외 여행 자제를 권고했음에도 ‘요트’ 구입을 목적으로 미국 여행을 떠나 정치권 안팎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권고는 ‘가능하면 따라주세요’ 하는 부탁이다. 금지나 강제가 아니다”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황씨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강 장관 남편을 둘러싼 이번 논란에 대해 “정부는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하였지 금지하거나 강제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황씨는 “그러니 국민 여러분은 얼마든지 해외여행을 가도 된다”라면서도 “다만 정부가 자제해달라고 부탁을 하였으니 가지 않는 게 적절하다”라고 강조했다. 황씨는 이어 “너무나 당연한 이 말을 왜 하느냐면, 정부가 해외여행을 금지해 보통의 국민은 외국여행을 못 하는데 이일병 교수는 배우자가 외교부 장관이라 그 빽으로 해외여행 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상황을 짚은 뒤 “어찌 그리 이해력이 떨어지는지, 실로 난감하다”고 부연했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 4일 실·국장들과의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자신의 남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국민들께서 해외여행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러한 일이 있어 경위를 떠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강 장관은 회의 이후 외교부 청사를 떠나면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반복하면서 “(남편이) 워낙 오래 계획하고 미루고 미루다가 간 것이라서 귀국하라고 얘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여행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설득도 했다”면서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본인도 잘 알고 있었고 결국 본인이 결정해서 떠났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 교수의 이번 미국행이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외교부가 지난 3월23일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특별여행주의보는 해외여행 자체를 금지하지 않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한다. 여행자 개인뿐 아니라 국가 전체 방역을 위한 조치다. 특히 강 장관의 남편은 지난 2월에도 정부가 ‘베트남 여행 최소화’ 권고를 내놓은 가운데 호찌민 지역을 관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여러 사람이 몰리는 대표 관광 코스인 전쟁박물관과 호찌민시 박물관 등도 찾았다고 적었다. 문제는 이 교수 방문 기간에 우리 정부가 베트남에 여행 최소화 조치를 권고했다는 점이다. 당시만 해도 베트남은 1월23일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래 꾸준히 확진자가 늘고 있는 추세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월 초 ‘중국 외 지역 내 전파 확인 또는 추정 사례’가 보고된 국가로 싱가포르·한국·일본·말레이시아·베트남·태국·미국·독일·프랑스·영국·스페인·아랍에미리트 등 12개국을 지목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중국과 교류가 많은 싱가포르·일본·말레이시아·베트남·태국·대만 등 6곳에 대해 우선적으로 해외여행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이 교수가 호찌민에서 각종 박물관을 찾았다고 밝힌 시점은 이 직후인 12일(현지시간) 오전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 교수는 베트남을 다녀온 이틀 뒤 해외발 감염에 따른 대구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카리브해로 여행을 떠났다. 6월에는 그리스 지역으로 여행을 계획했다 취소하기도 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민경욱, '미국서 국제적 망신' 박범계 주장에 "강경화 남편과 달라…애국하러 와"
사회 사회일반 2020.10.07 06:59:50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외교부가 해외 여행 자제를 권고했음에도 ‘요트’ 구입을 목적으로 미국 여행을 떠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도대체 나는 무슨 이유로 비난하나”라며 자신의 미국행을 강 전 장관 남편과 비교하는 정치권 일각을 향해 날을 세웠다. 민 전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요트 사서 동부해안 여행하려고 미국 간 외교장관 남편과 애국하러 (미국을) 건너와서 대가리 깨지게 애쓰고 있는 민경욱이랑 똑같나”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 전 의원은 “해외여행 자제하라고 한 강경화 외교장관의 남편이 억대 요트 사러 미국 여행을 떠나서 국민들이 난리를 치니까 여당 의원들이 민경욱도 똑같이 비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서 “그렇게 말하고 그렇게 기사 쓰면 국민들은 그대로 믿을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라고 적었다. 민 전 의원은 이어 “그래도 민경욱이라는 내 이름이 나올 때마다 앞에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니 국민들께 부정선거가 있었음을 알려드리게 되는 거라고 애써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앞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강 장관 남편의 해외 여행 논란과 관련, 지난 4·15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에서 낙선한 뒤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미국으로 향한 민 전 의원을 언급했다. 박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재판 받으라고 나오라고 했는데 재판에도 출석을 안했다”며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미국 가서 백악관 앞에 가서 커다란 현수막 들고 ‘부정선거했다, 지난 4월 15일 선거가, 저나 김기현 의원님이나 부정선거로 당선된 국회의원이다’ 자기는 떨어졌으니까 부정선거라고, 대한민국 선거제도가 엉터리다라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 보라고 주장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국제적인 망신”이라며 “그것에 대해 국민의힘 쪽에서 논평을 내는 것은 아직 제 눈으로 보지 못했다. 그거야말로 당의 책임 있는 것이다. 개인에 대한 책임을 그런 식으로 확장해서 유추해서 해석하신다면 그거(민 전 의원의 미국행)는 국민의힘이 통째로 손들고 반성해야 될 문제”라고 날을 세웠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요트 사러 미국 간 강경화 남편 일파만파에 이준석 "방역관점에선 문제 안 돼"
사회 사회일반 2020.10.06 10:40:47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외교부가 해외 여행 자제를 권고했음에도 ‘요트’ 구입을 목적으로 미국으로 여행을 떠나 지탄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방역의 관점에선 크게 문제가 안 된다”고 상황을 짚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5일 전파를 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나와 “우리가 방역의 기준을 고민해봐야 할 때가 됐다”면서 이렇게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전 최고위원은 “강 장관의 남편 같은 경우 취미가 요트인 건 알겠다. 예전에 36억원 재산을 신고하면서 2,519만 원짜리 요트를 넣었었다”면서 “이분이 미국에서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 격리 기간을 잘 지킨다고 했을 때 이게 방역 관점에서 문제가 될 만한 일이냐”고도 했다. 이같은 이 전 최고위원의 발언은 격리 등 방역지침을 따르면서 개인적인 취미생활을 한다면 문제가 있는 행동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어 “일반 국민들한테 너무나도 강한 기준을 설정해놓고 그것과 반대되는 행동을 하기 때문에 그런(비판을 받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이제는 기준 자체를 좀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전 최고위원은 “신혼여행 못 가고 이런 경우에는 보통 전후 격리 기간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분은 격리를 다 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 4일 실·국장들과의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자신의 남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국민들께서 해외여행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러한 일이 있어 경위를 떠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강 장관은 회의 이후 외교부 청사를 떠나면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반복하면서 “(남편이) 워낙 오래 계획하고 미루고 미루다가 간 것이라서 귀국하라고 얘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여행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설득도 했다”면서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본인도 잘 알고 있었고 결국 본인이 결정해서 떠났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 교수의 이번 미국행이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외교부가 지난 3월23일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특별여행주의보는 해외여행 자체를 금지하지 않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한다. 여행자 개인뿐 아니라 국가 전체 방역을 위한 조치다. 특히 강 장관의 남편은 지난 2월에도 정부가 ‘베트남 여행 최소화’ 권고를 내놓은 가운데 호찌민 지역을 관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여러 사람이 몰리는 대표 관광 코스인 전쟁박물관과 호찌민시 박물관 등도 찾았다고 적었다. 문제는 이 교수 방문 기간에 우리 정부가 베트남에 여행 최소화 조치를 권고했다는 점이다. 당시만 해도 베트남은 1월23일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래 꾸준히 확진자가 늘고 있는 추세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월 초 ‘중국 외 지역 내 전파 확인 또는 추정 사례’가 보고된 국가로 싱가포르·한국·일본·말레이시아·베트남·태국·미국·독일·프랑스·영국·스페인·아랍에미리트 등 12개국을 지목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중국과 교류가 많은 싱가포르·일본·말레이시아·베트남·태국·대만 등 6곳에 대해 우선적으로 해외여행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이 교수가 호찌민에서 각종 박물관을 찾았다고 밝힌 시점은 이 직후인 12일(현지시간) 오전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 교수는 베트남을 다녀온 이틀 뒤 해외발 감염에 따른 대구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카리브해로 여행을 떠났다. 6월에는 그리스 지역으로 여행을 계획했다 취소하기도 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강경화 남편 미국행 비판에 진중권 "사생활 시비 거는 것 불편"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10.06 10:13:51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미국행 비판에 대해 불편한 입장을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일병씨를 옹호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그저 코로나를 빌미로 개인의 헌법적 권리를 부정하는 정권의 태도나 코로나를 빌미로 개인의 사생활에 시비거는 태도가 같은 뿌리에서 자라나온 두 갈래의 가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불편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즉 공동체적 이익을 위해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희생시키는 것을 이쪽이나 저쪽이나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 사회가 ‘자유주의’의 가치에 대한 인식과 평가가 너무 약하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여권도 강 장관에 대한 보수 야권의 정치적 공세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일병 교수 논란과 관련 “두둔할 내용은 아니다”며 “(야당이) 계속 정치적 공격의 수단으로 삼을 일은 더이상 아닌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또 “고위공직자 배우자로서 처신을 잘해야 된다는 점에서 정부의 해외여행 자제 권고를 따르지 않는 것은 유감”이라며 “다만 장관의 배우자가 공인이냐 아니냐에 관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 이 과정에서 불법이나 특권 또는 반칙 등이 있었느냐는 것인데, 일종의 여행 권고라는 게 말 그대로 권고이지 않느냐, 그래서 불법이나 위법, 특권은 없었다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너무나 당연한 이 말을 왜 하느냐면, 정부가 해외여행을 금지하여 보통의 국민은 외국여행을 못 하는데 이일병 교수는 배우자가 외교부 장관이라 그 빽으로 해외여행 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어찌 그리 이해력이 떨어지는지, 실로 난감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진 전 교수는 민주당이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 ‘황제복무’ 논란 관련 증인채택을 모두 거부한 데 대해 “180석 의회 독재의 결과”라고 공격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은 몰라도 된다. 아니, 몰라야 한다”고 비꼬았다./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강경화, 남편 미국行 논란에 “남편도 굉장히 당황…연락하고 있다”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10.05 16:43:15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5일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여행 차 미국으로 갔다는 논란이 확산하자 “이 교수도 굉장히 당황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이날 주한 쿠웨이트대사관 조문을 마친 뒤 복귀한 외교부 청사 로비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 교수와) 계속 연락은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각종 일정을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외부 노출을 최소화했다. 오후 2시께는 최근 서거한 셰이크 사바 알 아흐마디 알 사바 국왕에 대한 조의를 표시하기 위해 용산구 주한 쿠웨이트 대사관을 방문했다. 쿠웨이트 대사관은 당초 강 장관을 포함한 외부 인사의 조문 참여를 공개한다고 언론에 안내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조문객 안전’을 이유로 행사를 비공개로 바꿨다. 앞서 강 장관은 주한 쿠웨이트 대사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문 시간이 예정돼 있어서 그냥 가겠다”며 말을 아꼈다. 추가적인 질문이 이어지자 “조문 가는 길이다.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제가 기회가 있으면 또 말씀 드리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는 자신이 운영하던 공개 개인 블로그 2개를 5일 기준으로 모두 비공개 또는 폐쇄 처리했다. 이 교수는 지난 3일 요트 구매와 여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이 교수는 공항에서 여행 목적을 묻는 한 방송사 취재진에 “그냥 자유여행을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했다는 지적에는 “코로나가 하루 이틀 안에 없어질 게 아니지 않느냐”며 “맨날 집에서 그냥 지키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답했다./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강경화 남편은 '해외여행', 이낙연은 '성묘'…"이런 위선 지긋지긋" 성난 민심(종합)
정치 정치일반 2020.10.05 16:10:46정부가 추석연휴 기간 동안 일반 국민들에게 고향 방문 자제, 벌초 대행 등을 권고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었지만, 정작 여권에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이 해외여행에 나서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사례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야권은 “국민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며, 자신들은 이율배반적인 ‘내로남불’을 일삼는 문재인 정권의 민낯”이라며 거센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추석에 귀성길을 포기하고 방역수칙을 지킨 국민들 역시 ‘내로남불 방역’이라며 반발하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 3일 강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는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외교부가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했음에도 ‘요트’ 구입을 목적으로 미국으로 여행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의 이번 미국행이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외교부가 지난 3월23일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특별여행주의보는 해외여행 자체를 금지하지 않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한다. 여행자 개인뿐 아니라 국가 전체 방역을 위한 조치다. 특히 강 장관의 남편은 지난 2월에도 정부가 ‘베트남 여행 최소화’ 권고를 내놓은 가운데 호찌민 지역을 관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여러 사람이 몰리는 대표 관광 코스인 전쟁박물관과 호찌민시 박물관 등도 찾았다고 적었다. 이 대표와 김경수 경남지사 등은 추석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정부의 방역 지침으로 국립현충원을 비롯한 전국 국립묘지들이 문을 닫아 일반 국민은 부모 성묘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여권 지도부가 정부의 방역 기조에 반하는 행보를 보인 것이다. 더욱이 이 대표는 여당의 대표로서 추석 전 방역을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국민에게 직접 당부했었다는 점에서, 강 장관은 국민들에게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했던 외교부의 수장이라는 점에서 야권의 반발을 사고 있다. 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고통과 희생을 감내하며 참고 견뎠던 국민들 입장에서는 참담하고 허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라며 대통령은 100명이 넘는 질병관리청 직원들을 모아둔 채 임명장을 수여했고, 국민들은 추석에 고향에도 가지 말라하고서 여당대표는 김해에 내려가 시민들과 셀카를 찍었다”며 “국민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고 자신들은 이율배반적 내로남불을 일삼는 문재인 정권의 민낯”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며 국민의 귀성, 성묘길을 막아놓고 집권당 대표는 천릿길 봉하마을을 찾아 정치 성묘를 했다”며 “전형적 이중잣대, 표리부당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또 “자신들이 만든 코로나19 대책을 스스로 깔아뭉개면 광화문 집회는 무슨 명분으로 막았느냐”고 묻기도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강 장관의 남편을 겨냥해 “모두의 안전을 위해 극도의 절제와 인내로 코로나19를 견뎌오신 국민들을 모욕한 것”이라고 맹폭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서면으로 진행한 상무위원회에서 “국민들의 추석 민심은 코로나 불평등과 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정치에 대한 분노”라며 “코로나 방역을 위해 귀성길조차 포기한 국민들은 허탈함만 느끼셨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온라인상의 여론도 분위기가 좋지 않다. 강 장관과 이 대표 관련 기사 댓글에서 네티즌들은 “자기가 했던 말은 전혀 기억을 못하는 치매정권”, “당신들은 할 거 다하면서 국민은 막고 있으니 코로나는 일반 국민한테만 오고 여권 인사들은 비켜가나 보다”, “돈 많고 힘이 있으니 남들 다 찔리는 코로나 시국에도 요트도 사고 욜로(YOLO·인생은 한번 뿐)도 가능하다”, “나는 올해 성묘 패스했다. 너무 억울하다”, “돌아다니지 말라고 고속도로 통행료까지 유료로 했던 놈들이 국민을 너무 우습게 안다”, “이런 위선, 이중잣대 지긋지긋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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