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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네이버, 이베이 인수 철회…신세계 '단독' 인수
산업 생활 2021.06.22 14:37:45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결국 발을 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은 단독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절차를 밟는다.★본지 6월 21일자 2면 참조 네이버는 22일 공시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환으로 이베이코리아 지분 일부 인수 등을 감토 했으나 최종적으로 인수 절차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세계는 이베이 본사가 추진했던 이베이코리아 매각 입찰에 뛰어들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신세계는 네이버와 함께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수 뒤 네이버에 쏟아질 시장 독과점 우려를 크게 의식했던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의 지분 일부를 인수해도 공정위원회의 기업 결합 심사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나왔다. 연간 거래액 28조 원으로 시장 점유율 18%의 국내 이커머스 1위 사업자다. 이베이코리아는 점유율 12%로 3위인데, 그만큼 인수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다는 얘기다. 또 네이버와 신세계가 이미 지분 교환을 통해 협력을 맺은 만큼 이번 거래에 참여하지 않아도 앞으로 사업 시너지를 내는데 무리가 없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네이버 측은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올해 초 2,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한 전방위적인 사업 협력은 변함없이 지속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해 약 5조원 가량을 조달한 만큼 단독 추진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단독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을 완주할 것"이라며 "네이버와 전방위적인 협력 관계는 여전히 변함없다"면서 네이버의 인수 철회로 인한 시장의 우려에 분명히 선을 그었다. 신세계는 이미 네이버의 불참 가능성을 염두, 자금 조달 계획도 차근차근 마련하고 있었다. 신세계는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등 주요 은행 5곳과 증권사로부터 투자확약서(LOC) 및 대출의향서(LOI)를 확보해 놨다. 신세계는 인수금융 외에 △하남 스타필드 담보대출 △회사채 발행 등 자체 신용과 담보를 기반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시은·김보리 기자 seeker@@sedaily.com -
[시그널] 신세계, 5개 은행과 대출확약…이베이 단독인수로 가닥
산업 생활 2021.06.20 17:30:00신세계그룹이 주요 시중 은행과 증권사로부터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대출확약서(LOC) 등을 제출받았다.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해 네이버와 연합 전선을 펼쳤지만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인수 자금 조달 등의 이견으로 결국 신세계 단독 인수로 가닥이 잡힌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신세계는 현재 이베이 본사와 이베이코리아 인수 방식 및 지분 등을 놓고 마지막 협상을 진행 중이다. 20일 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최근 주요 시중 은행과 증권사에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인수 금융 참여자를 모집했다. 신한은행·KB국민은행 등 주요 은행 5곳과 증권사가 LOC나 이보다 구속력이 낮은 대출의향서(LOI)를 제출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가 아닌 신세계를 차주(借主)로 보고 주요 은행과 증권사가 몰렸다”고 말했다. 금융기관이 몰리면서 신세계 측은 금리 조건을 유리하게 조정하고 있다. 주목할 것은 금융사들은 인수 금융 모집 과정에서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를 단독 인수하는 조건으로 LOC를 제출했다는 점이다. LOC를 낸 한 금융사 관계자는 “참여 금융 회사들은 신세계 단독 인수로 생각하고 자금 조달에 참여했다”면서 “오히려 네이버가 참여하면 오픈 마켓 고객을 모두 네이버가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신세계에 불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사들은 또 신세계가 지분 100%를 가져가야 담보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신세계 단독 인수를 선호하는 측면이 있다. 이에 대해 신세계 측은 “네이버의 참여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면서 “네이버가 불참하더라도 인수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역시 인수 참여 여부에 관해 모호한 입장을 내고 있다. 지난 17일 거래소의 조회 공시 요구에 “입찰 절차에 참여한 바 있으나 본 입찰은 계속 진행 중이며 참여 방식 또는 최종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불참 가능성에 무게를 둔 해석의 근거는 여럿이다. IB 업계는 먼저 예상보다 높아진 인수 가격과 납입 방식에 관한 시각차가 네이버의 참여 가능성이 멀어지는 근거로 해석한다. 업계에서는 지분 100% 기준 4조 원을 약간 웃도는 가격이 논의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신세계 연합이 3조 5,000억 원 안팎을 제시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사실은 이보다 더 높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네이버는 인수 지분의 20%를 부담하되 현금이 아닌 지분 납입 방식을 제시했지만 이베이 본사가 부정적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또 네이버는 이베이코리아가 사업 영역이 겹치는 데다 가격도 비싸 실익이 크지 않다는 의견 역시 내부에서 있었다는 설도 있다. 이뿐 아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까다로워진 기업결합 심사도 네이버에는 부담이라고 한다. 2009년 이베이가 지마켓·옥션을 인수할 때 공정위는 네이버가 오픈 마켓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힌 점도 고려해 이를 승인했다. 오픈 마켓 방식인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네이버가 뛰어들면 번복하는 셈이 된다. 물론 네이버가 참여하더라도 20% 지분에 불과해서 50%가 넘어야 하는 경쟁 제한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네이버로서는 공정위의 심사대에 오르는 사실만으로도 부담이 될 수 있다. IB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신세계는 네이버가 참여하지 않아도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차질이 없도록 자금 조달 등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불참하면 이베이 본사가 이베이코리아 지분 20%를 남기고 나머지를 신세계가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세계는 금융사들의 LOI 이외 △하남 스타필드 담보대출 △회사채 발행 등 자체 신용과 담보를 기반으로 인수 자금 조달 구조도 짜놓았다. 이베이 본사와 인수 자금 지급 등의 이견이 모두 해소되면 조만간 우선 협상자 발표도 이뤄질 것으로 IB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임세원 기자 why@@sedaily.com -
[시그널] 신세계 “휴젤 인수 검토…확정은 아직 안돼”
산업 생활 2021.06.17 18:12:41신세계(004170)그룹이 국내 1위 보톡스 기업인 휴젤(145020) 인수를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사실을 인정했다. 화장품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신세계백화점이 휴젤 인수를 통해 화장품과 보톡스의 시너지를 노리는 것이다.★본지 6월 17일자 1면·2면 참조 신세계는 17일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휴젤 인수를 검토 중으로 현재까지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이 휴젤 인수 추진 중임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휴젤 역시 “최대주주에게 확인한 결과, 최대주주는 당사 지분 매각에 대해 검토 중이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답변해 신세계 등 국내외 기업 등과 매각을 논의 중임을 확인했다. 서울경제 시그널은 지난 17일 신세계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털과 휴젤 경영권 매각을 위한 단독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수 대상은 베인케피털이 가진 지분 44%다. 인수 금액은 2조 원으로 알려졌다. 특히 베인캐피털은 경쟁입찰을 거치지 않고 수의계약 방식을 통해 신세계백화점과 딜을 진행하고 있다. 세부 조율을 끝낸 뒤 두 회사는 주식매매계약(SPA)도 조만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괄사장은 화장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SI)이 키운 브랜드 비디비치가 중국에서 ‘리틀 샤넬’로 불리는 것을 보면서 뷰티 산업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자체 화장품 브랜드도 여러 개 가졌고 최고급 스위스 브랜드인 스위스퍼펙션도 인수했다. 또 세계 1위 색조 제조 업체인 이탈리아 인터코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휴젤은 국내 보톡스 시장 1위 업체다. 성형외과 원장과 생물학 박사 등 의사 3인이 지난 2001년 공동 설립했다. 2010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보툴리눔톡신 개발에 성공한 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2015년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면서 공동 설립자 중 2인이 보유 지분을 정리했고 나머지 1인은 2017년 지분을 베인캐피털에 매각했다. 베인캐피털은 당시 구주와 신주, 전환사채(CB) 인수 등으로 휴젤 지분 44.4%를 인수한 바 있다. 휴젤은 현재 일본과 대만·베트남·러시아 등 27개국에서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휴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110억 원, 영업이익은 78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강도원 기자 theone@@sedaily.com -
이베이 품는 이마트…"재무 부담" "실적 기대" 엇갈리는 주가 전망
증권 국내증시 2021.06.17 16:49:52신세계(004170)의 이마트(139480)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시너지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매도를 권유하는 의견과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충돌하면서 주가도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양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마트는 전일보다 0.3%(500원) 내린 16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이마트는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이 각각 262억 원, 51억 원의 순매수에 나섰으나 개인이 304억 원을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전일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의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이 유력하다는 소식에 주가가 3.42% 상승했다. 그러나 ‘연합군’인 네이버가 최종 참여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다는 공시를 내자 주가는 등락을 거듭했다.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의 기업 가치를 4조 원대로 책정할 정도로 공격적인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반면 네이버는 상당수의 사업 영역이 겹치는 탓에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참여 여부, 사업 전략 방향에 따라 주가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오픈마켓 형태에 대한 경쟁력이 약한 이마트 입장에서 이번 인수합병(M&A) 이후 이베이·네이버·CJ대한통운 연합을 통해 ‘소싱→물류→고객 서비스’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이 강력하게 구축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도 “2020년 기준 이베이코리아(20조 원)와 쓱닷컴(4조 원)의 합산거래액(GMV)은 24조 원 수준으로 인수 시 네이버 28조 원, 쿠팡 22조 원으로 추정되는 e커머스 시장에서 2위로 올라서게 된다”며 “하반기 중 네이버와의 전략적 제휴가 가시화되면 SSG닷컴의 외형도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재무적 부담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는 곳도 있다. 이날 홍콩계 증권사 CLSA는 이마트에 대해 ‘매도’ 의견과 함께 적정 주가를 13만 9,000원으로 끌어내렸다. CLSA는 e커머스 시장 경쟁이 심화돼 서비스와 플랫폼의 차별화가 핵심이지만 오픈마켓 형식의 이베이코리아 플랫폼이 성장 잠재력과 경쟁력이 낮아 양사 간 시너지 효과가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마트의 막대한 인수 비용에 따른 부담도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대신증권도 이마트의 재무적 부담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네이버가 이번 인수에 참여한다고 할 경우 이마트는 80% 지분을 매입하는 데 약 3조 5,000억 원을 내야 한다. 이는 이마트가 유형자산으로 처분한 1조 5,000억 원과 보유 투자자산 1조 원을 합쳐도 1조 원가량의 외부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셈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규모의 외부 자금 조달은 재무적으로 부담”이라며 “최종 인수 가격과 이베이 운영 방식에 대한 구체적 전략에 따라 주가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
CLSA “이마트 이베이 인수해도 시너지 제한적...매도 의견”
증권 국내증시 2021.06.17 10:53:52이마트(139480)의 이베이코리아 인수와 관련해 홍콩계 증권사 CLSA가 인수 후 시너지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면서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또 이마트의 적정주가를 13만 9,000원으로 보며 주가 하락에 무게를 싣는 견해를 유지했다.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CLSA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의 시사점’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이에 따르면 CLSA는 이커머스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서비스와 플랫폼의 차별화가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오픈마켓 형식의 이베이코리아 플랫폼에선 그런 점을 발견하기 힘들고 성장 잠재력이 낮다는 견해다. 이베이코리아가 2015년 이후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양사의 시너지 효과 또한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 비용에 대한 부담도 크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마트 주가 상승의 배경 중 하나가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 개선이 있는데 비번 거래가 진행되면 부채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회사 측의 공식 발표 등이 없는 등의 상황으로 기존의 평가 지표를 바꾸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도’와 목표주가 13만 9,000원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KB증권은 이마트의 이베이 인수가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2020년 기준 이베이코리아(20조 원)와 쓱닷컴 (4조 원)의 합산 거래액(GMV)은 24조 원 수준으로 인수 시 네이버 28조 원 쿠팡 22조 원 추정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2위로 올라서게 된다”며 이번 인수 사안과 관련해 낙관적 입장을 밝혔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
“이마트, 이베이코리아 인수하면 업계 2위 올라서...주가 긍정적”
증권 국내증시 2021.06.17 08:42:12KB증권이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및 스타벅스 지분의 추가 확보가 실현되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을 17일 내놨다. 박신애 연구원은 “2020년 기준 이베이코리아(20조 원)와 쓱닷컴 (4조 원)의 합산 거래액(GMV)은 24조 원 수준으로 인수 시 네이버 28조 원 쿠팡 22조 원 추정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2위로 올라서게 된다”며 “이베이코리아의 지분 80%는 이마트가, 나머지 20%는 네이버가 각각 인수할 것이란 관측도 있는데 지난 4월 양사의 지분 스왑 이후에 이베이코리아까지 공동으로 인수하게 되면 1위 사업자 네이버와의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부동산 담보 대출, 삼성생명 지분 매각 등 가능해 재원 조달에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라며 “다만 오픈마켓 업체들의 GMV 성장률이 최근 뒤처진 점, 인수 이후에 물류 관련 설비 투자 부담 우려 등은 여전한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기업가치는 3조 원 안팎으로 KB증권 추정치 기준 2021 선행 ‘세전영업이익대비기업가치(EV/EBITDA)’ 10배 수준”이라며 “이마트의 보유 지분이 50%에서 80%로 상승하면 2020년 기준 이마트의 연결 영업이익은 기존 대비 70% 증가하고 지배주주 순이익은 8%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
[단독] 정유경의 '정공법'…신세계, 휴젤 품는다
증권 IB&Deal 2021.06.16 18:20:00신세계(004170)그룹이 국내 보툴리눔톡신 기업인 휴젤 인수를 눈앞에 뒀다. 신세계는 화장품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어 휴젤 인수로 화장품-보톡스 영역의 시너지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털과 휴젤 경영권 매각을 위한 단독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인수 대상은 베인케피털이 가진 지분 44%다. 인수 금액은 2조 원으로 알려졌다. 베인캐피털은 경쟁입찰을 거치지 않고 수의계약 방식을 통해 신세계백화점과 딜을 진행하고 있다. 세부 조율을 끝낸 뒤 두 회사는 주식매매계약(SPA)도 조만간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IB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단독 협상으로 딜이 진행되면서 협상 속도도 빠른 편”이라며 “화장품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휴젤 인수를 주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정 총괄사장은 화장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체 화장품 브랜드도 여러 개 가졌고 최고급 스위스 브랜드인 스위스퍼펙션도 인수했다. 또 세계 1위 색조 제조 업체인 이탈리아 인터코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휴젤은 국내 보톡스 시장 1위 업체다. 성형외과 원장과 생물학 박사 등 의사 3인이 지난 2001년 공동 설립했다. 2010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보툴리눔톡신 개발에 성공한 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2015년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면서 공동 설립자 중 2인이 보유 지분을 정리했고 나머지 1인은 2017년 지분을 베인캐피털에 매각했다. 베인캐피털은 당시 구주와 신주, 전환사채(CB) 인수 등으로 휴젤 지분 44.4%를 확보했다. 휴젤은 현재 일본과 대만·베트남·러시아 등 27개국에서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휴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110억 원, 영업이익은 78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시그널] 신세계, 5배 매출성장 화장품에 신무기 '보톡스' 장착…"글로벌 뷰티 접수하겠다" 화장품 유럽·북미시장 동반 진출…보톡스는 중국 공략 투트랙 전략 글로벌 뷰티 사업 영토확장 가속…인수자금은 부담…FI와 손잡을 듯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은 신세계인터내셔날(SI)이 키운 브랜드 비디비치가 중국에서 ‘리틀 샤넬’로 불리는 것을 보면서 뷰티 산업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확인했다고 한다. 정 총괄사장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며 뷰티 시장 공략에 공을 들였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2년 인수 당시 매출 19억 원에 불과했던 비디비치를 2019년 2,000억 원을 돌파한 메가 브랜드로 키웠고 2018년 자체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연작을 론칭했다. 지난해에는 6성급 호텔 스파에서 사용하는 최고급 스위스 뷰티 브랜드 스위스퍼펙션도 인수했다. 세계 1위 색조 화장품 제조 업체인 이탈리아의 인터코스와 합작 법인을 세우고 제조 노하우를 흡수하기도 했다. 올해 3월에는 그동안의 화장품 노하우를 집대성해 글로벌 명품 화장품 브랜드를 목표로 자체 브랜드 뽀아레를 선보였다. 성과도 좋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2017년 628억 원이던 것이 지난해는 다소 주춤했음에도 3,293억 원을 기록했다. 3년 새 5배 가까운 성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 총괄사장의 눈에 휴젤이 들어왔다. 2017년 44.4%를 사들인 베인앤캐피탈이 매물로 내놓은 것이다. 휴젤은 화장품 관련 사업을 하는 여러 기업들이 탐냈던 곳이기도 하다. 더욱이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국내 제품명 보툴렉스)’가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성과를 내고 있는 화장품에 보톡스까지 결합하면 신세계의 글로벌 뷰티 시장 진출은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신세계백화점은 휴젤 인수를 추진했고 독자 협상을 거쳐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화장품과 보톡스 등의 투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뷰티 산업 공약의 무기가 생긴 것이다. 국내 업계 1위인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리프팅 제품 등의 의약품을 개발·생산한다. 201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툴리눔 톡신 개발에 성공한 후 빠르게 성장해 최근 5년간 선두 지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110억 원, 영업이익은 78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보툴렉스’와 신규 필러 제품 ‘더 채움’ 등의 판매 증가와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 덕분이었다.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5% 증가한 29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가 중국 허가를 획득한 점이 고무적이었다. 당장 12월부터 50억 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했고 올 1분기에는 80억 원의 매출이 실적에 추가됐다.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약 6,000억 원 규모로 유럽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크다.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중국 진출에 성공하면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갈 것으로 관측된다. 휴젤을 품은 신세계그룹은 화장품과 보톡스·필러의 시너지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첫 공략의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디비치는 중국에서 페이스 클리어 퍼펙트 클렌징폼이 연간 600만 개 이상 판매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연작도 이달 중국 최대 뷰티 애플리케이션 업체 메이투(meitu)와 손잡고 메이투슈슈(美?秀秀) 앱에 정식으로 입점하는 등 중국 내 MZ세대에 인기를 끌고 있다. 유럽과 북미 역시 동반 진출의 시너지를 꾀한다. 뽀아레는 유럽 화장품 인증(CPNP) 절차를 모두 완료했고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에 매장을 열기 위해 현지 파트너사와 협의하고 있다. 휴젤도 올해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유럽·미국 시장 품목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뷰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스킨케어와 색조 부문 모두에서 강점이 있는 데다 휴젤도 중국은 물론 유럽·북미 시장 공략을 앞두고 있어 글로벌 진출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세계백화점이 단독으로 이번 거래를 마무리할 가능성은 낮다. 신세계백화점의 올 1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4,952억 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2조 원에 달하는 휴젤 지분을 인수하기에는 자금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투자 업계에서는 신세계백화점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형성해 부담을 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박시은 seeker@@sedaily.com -
정용진, 4조 '통 큰' 베팅으로 이베이 품었다
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021.06.16 18:09:49신세계(004170)그룹이 네이버와 손잡고 국내 e커머스 업계 3위 사업자인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다. 국내 유통판을 뒤흔들 인수합병(M&A)의 대어이자 롯데와 신세계의 맞대결로 주목됐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신세계가 4조 원대의 통 큰 베팅으로 승기를 거머쥐었다.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거래액 기준 24조 원의 국내 2위 e커머스 사업자로 올라서게 된다. 지분 투자로 동맹을 맺은 네이버까지 가세할 경우 거래액만 50조 원에 이르는 초대형 e커머스 연합이 탄생한다. 16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베이 본사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이베이코리아 인수자로 신세계그룹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금액은 4조 원대 초반으로 신세계 80%, 네이버가 20%가량 지분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일 진행된 본입찰에서 신세계는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롯데는 단독으로 참여했다. 당초 인수 의지를 내비쳤던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의 불참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은 국내 유통 대기업 간 2파전으로 치러졌다. 신세계는 인수 가격에서 3조 원대 초반을 적어낸 롯데를 유의미한 금액 차이로 앞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는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단숨에 업계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지난해 말 기준 이베이코리아의 국내 e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12%로 신세계의 SSG닷컴(3%)과 합치면 쿠팡(13%)을 넘어선다. 특히 네이버와 혈맹을 맺은 것을 고려하면 시장 1위 사업자로서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는 쿠팡과 대결할 수 있는 덩치를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신세계는 이번 인수로 규모의 경제를 구축한 후 국내 물류·배송 시스템 등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이마트(139480)가 가진 구매력과 점포망을 활용해 온·오프라인 쇼핑의 시너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심사가 인수 과정에서 돌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네이버가 e커머스 시장 1위 사업자인 만큼 3위 기업인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기업 결합 심사 승인을 받아야 한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
[시그널] 신세계, '황금알' 낳는 화장품에 '신무기' 보톡스 장착…"글로벌 뷰티 접수"
증권 IB&Deal 2021.06.16 17:51:48정유경 신세계(004170)백화점 총괄사장은 신세계인터내셔날(SI)이 키운 브랜드 비디비치가 중국에서 ‘리틀 샤넬’로 불리는 것을 보면서 뷰티 산업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확인했다고 한다. 정 총괄사장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며 뷰티 시장 공략에 공을 들였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2년 인수 당시 매출 19억 원에 불과했던 비디비치를 2019년 2,000억 원을 돌파한 메가 브랜드로 키웠고 2018년 자체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연작을 론칭했다. 지난해에는 6성급 호텔 스파에서 사용하는 최고급 스위스 뷰티 브랜드 스위스퍼펙션도 인수했다. 세계 1위 색조 화장품 제조 업체인 이탈리아의 인터코스와 합작 법인을 세우고 제조 노하우를 흡수하기도 했다. 올해 3월에는 그동안의 화장품 노하우를 집대성해 글로벌 명품 화장품 브랜드를 목표로 자체 브랜드 뽀아레를 선보였다. 성과도 좋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2017년 628억 원이던 것이 지난해는 다소 주춤했음에도 3,293억 원을 기록했다. 3년 새 5배 가까운 성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 총괄사장의 눈에 휴젤이 들어왔다. 2017년 44.4%를 사들인 베인앤캐피털이 매물로 내놓은 것이다. 휴젤은 화장품 관련 사업을 하는 여러 기업들이 탐냈던 곳이기도 하다. 더욱이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국내 제품명 보툴렉스)’가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성과를 내고 있는 화장품에 보톡스까지 결합하면 신세계의 글로벌 뷰티 시장 진출은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신세계백화점은 휴젤 인수를 추진했고 독자 협상을 거쳐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화장품과 보톡스 등의 투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뷰티 산업 공약의 무기가 생긴 것이다. 휴젤은 국내 보톡스 시장 1위 업체다.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리프팅 제품 등의 의약품을 개발·생산한다. 201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툴리눔 톡신 개발에 성공한 후 빠르게 성장해 최근 5년간 업계 1위 지위를 지키고 있다. 일본과 대만·베트남·러시아 등 27개국에서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휴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110억 원, 영업이익은 78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보툴렉스’와 신규 필러 제품 ‘더 채움’ 등의 판매 증가와 해외시장에서의 매출 확대 덕분이었다.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5% 증가한 29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가 중국 허가를 획득한 점이 고무적이었다. 당장 12월부터 50억 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했고 올 1분기에는 80억 원의 매출이 실적에 추가됐다.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약 6,000억 원 규모로 유럽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크다.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중국 진출에 성공하면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갈 것으로 관측된다. 휴젤을 품은 신세계그룹은 화장품과 보톡스·필러의 시너지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첫 공략의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디비치는 중국에서 페이스 클리어 퍼펙트 클렌징폼이 연간 600만 개 이상 판매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연작도 이달 중국 최대 뷰티 애플리케이션 업체 메이투(meitu)와 손잡고 메이투슈슈(美?秀秀) 앱에 정식으로 입점하는 등 중국 내 MZ세대에 인기를 끌고 있다. 유럽과 북미 역시 동반 진출의 시너지를 꾀한다. 뽀아레는 유럽 화장품 인증(CPNP) 절차를 모두 완료했고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에 매장을 열기 위해 현지 파트너사와 협의하고 있다. 휴젤도 올해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유럽·미국 시장 품목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뷰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스킨케어와 색조 부문 모두에서 강점이 있는 데다 휴젤도 중국은 물론 유럽·북미 시장 공략을 앞두고 있어 글로벌 진출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세계백화점이 단독으로 이번 거래를 마무리할 가능성은 낮다. 신세계백화점의 올 1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4,952억 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2조 원에 달하는 휴젤 지분을 인수하기에는 자금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투자 업계에서는 신세계백화점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형성해 부담을 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박시은·김보리기자 seeker@@sedaily.com -
정용진의 '기습확장'…이베이 품고 e커머스 흔든다
산업 생활 2021.06.16 17:49:38신세계그룹 2세 경영을 이끌고 있는 정용진·정유경 남매의 거침없는 인수합병(M&A)이 업계를 흔들고 있다.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을 책임지는 이들은 같은 듯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같은 날 이베이코리아와 휴젤 인수 추진으로 드러난 이들의 경영 철학은 ‘허를 찌르는 확장’과 ‘정공법’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진행하던 지난 4월에도 대형마트의 신사업 확장을 위해 패션·뷰티에 특화한 W컨셉 인수를 성사시켰다. 기존 유통 기업 중에서 선제적으로 2,600억 원을 투입한 것이다. 신선 식품에만 특화된 이마트의 e커머스인 SSG닷컴을 보강하는 차원이다. SK그룹으로부터 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한 것은 전례 없는 시도였다. 쇼핑과 여가를 결합해 구매로 이어지게 하기 위한 묘수다. 야구단 인수 후 여론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상당한 마케팅 효과를 누렸다. 야구장에는 스타벅스·노브랜드·스무디킹·이마트24 등 계열 식음료와 편의점 등을 입점시켜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미국 스타벅스 본사와 공동 보유하던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을 전부 인수하는 방안도 해외의 경우와 정반대다. 대만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M&A를 통한 이마트의 시도는 실패도 있었지만 소비자를 상대하는 기업으로서 언제나 화제를 몰고 다녔다. 반면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은 백화점을 중심으로 면세점을 비롯해 주요 콘텐츠인 패션과 뷰티 관련 기업을 인수해왔다. 명품을 가장 잘 아는 기업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던 이유다. 현지에서 샤넬급 대접을 받던 패션하우스 폴 뽀아레, 명품 향수 딥티크 등 브랜드를 인수했다. 20대 여성 고객의 취향을 겨냥해 국내 여성 패션 기업인 톰보이·보브·지컷 등도 사들였다. 인테리어 붐의 초기였던 2018년 까사미아를 인수하면서 e커머스를 뛰어넘는 오프라인 백화점만의 차별화를 내세우기도 했다. 면세점은 2012년 9월 부산 파라다이스면세점을 인수하며 사업에 뛰어들어 2017년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롯데에서 운영하던 인천공항 매장 사업권을 가져가면서 시장점유율을 키웠다. /임세원 기자 why@@sedaily.com -
신세계 컨소시엄 이베이코리아 인수 유력 소식에 이마트·NAVER 등 강세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1.06.16 13:59:12신세계(004170)그룹이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유력하다는 소식에 신세계 관련주가 16일 오후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7분 현재 신세계 주가는 전날보다 2.49%(7,500원) 오른 30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는 오름폭을 3% 이상으로 키우며 31만1,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IT서비스, IT유통, 플랫폼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그룹의 IT계열사 신세계 I&C는 전날보다 6.23%(1만2,000원) 오른 20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이마트(139480)도 전일보다 3.42%(5,500원) 오른 16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들 종목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이날 오전 신세계그룹의 이마트와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은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맺고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나선 상황이다. 같은 시간 네이버 주가 역시 전날보다 1.81%(7,000원) 오른 39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
용진이형, 이베이 '통큰베팅'…e커머스 톱3로 재편
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021.06.16 13:39:4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통 큰 베팅이 결실을 맺었다. 유통 맞수 롯데를 꺾고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쿠팡도 제치고 단숨에 국내 e커머스 업계 2위로 올라섰다. 특히 업계 1위인 네이버와 손을 맞잡은 만큼 e커머스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 미국 본사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이베이 코리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세계그룹을 확정했다. 신세계그룹은 유통 라이벌인 롯데그룹과 막판까지 경쟁을 벌였으나 가격 측면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면서 인수전에서 승리했다. 인수 주체는 신세계그룹 내 오프라인 쇼핑 부문인 이마트다.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희망가로 4조 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군으로 끌어들인 네이버의 지원 사격으로 통 큰 배팅이 가능했다. 신세계가 80%, 네이버가 20%가량의 금액을 부담할 예정이다. ◇e커머스 '신세계' 연다...단숨에 업계 2위로 껑충=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단숨에 국내 e커머스 업계 2위로 올라서게 됐다. 국내 e커머스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15%를 차지하게 되면서 쿠팡(점유율 13%)을 제치고 네이버(점유율 18%)와 2강 체제를 구축하게 된 것이다. 단기간에 규모의 경제와 더불어 e커머스 업계 내에서 새판짜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평가다. 특히 본입찰 전부터 네이버를 컨소시엄에 합류시켜 인수 이후의 시너지도 극대화했다. 신세계는 SSG닷컴과 별개로 이베이코리아를 네이버와 공동 운영하면서 커머스 분야 해외 진출 등도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가보다 1조 가량 낮아..."쿠팡 대비 성장성에 의문"=신세계가 이베이 본사의 희망가인 5조 원보다 1조 원 가량 낮게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게 된 배경에는 경쟁사 대비 아쉬운 성장성에 있다. 이베이코리아의 e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12%로 여전히 톱3를 지키고 있지만 지난 2016년 독보적 1위였던 때와 비교하면 6%포인트나 떨어졌다. 그 사이 네이버는 7%에서 18%로, 쿠팡은 4%에서 13%로 성장했다. 또 지난 2005년 이래 16년 간 흑자를 내고 있지만 영업이익률이 매년 줄어들고 있는 것도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e커머스 시장은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는 반면, 이베이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0년 20%를 정점으로 하락해 지난해엔 5.5%로 떨어졌다. 아울러 쿠팡과 거래액은 맞먹지만 자체 풀필먼트센터 등 물류시스템 유형자산이 많지 않은 점도 약점이다. 이에 신세계는 일찌감치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후 물류와 배송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플랫폼 성격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e커머스 시장에서 이베이코리아는 오직 쇼핑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도 미래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부분이다. 쿠팡은 OTT, 라이브커머스, 배달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서 플랫폼 성격이 강하지만 이베이코리아는 중개업자로서 사실상 급변하는 시장 판도에서 뻗어나갈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부족한 실정이다. ◇롯데는 라이벌에 또 무릎...온라인 좌초되나=롯데는 결국 오래된 유통 맞수 신세계와의 대결에서 이번에도 무릎을 꿇게 됐다. 앞서 본입찰 초반부터 롯데가 신세계 대비 기대 이하의 낮은 가격을 적어내면서 경쟁을 유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롯데는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참패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는 평가다. 롯데그룹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온의 시장 점유율은 6% 수준. 라이벌이자 e커머스 후발주자인 신세계그룹의 SSG닷컴(5%)을 살짝 앞지르고 있었지만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 실패로 격차는 메꾸기 힘들 정도로 벌어지게 됐다. 출범 초기부터 삐그덕댔던 롯데온의 부활도 당분간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W컨셉을 비롯해 최근 여러 e커머스 인수·합병(M&A)에서 고배를 마신데 더해 이베이코리아 인수마저 실패하면서 당분간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
정용진, 이베이 품었다…신세계, 이커머스 2위로
산업 생활 2021.06.16 11:21:41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를 품었다. 16일 M&A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 본사는 15일(미국 현지시간) 이사회를 거쳐 신세계그룹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사실상 확정했다. 이베이가 인수가로 예상했던 5조원에는 못 미쳤지만 SK텔레콤 등 유력 인수후보가 본입찰에 불참하면서 신세계그룹의 매각가인 4조원을 절충가로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 주체는 신세계그룹 내 오프라인 쇼핑 부문인 이마트다. 매각 대상은 미국 이베이 본사가 보유한 이베이코리아 지분 100%다. 거래 금액은 약 4조원이다. 신세계가 80%, 네이버가 약 20% 가량의 금액을 책임질 예정이다. 이베이코리아는 2000년 국내 시장에 진출해 현재 지마켓, 옥션, G9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마켓과 옥션은 오픈마켓 1, 2위 업체다. 이들은 소규모 쇼핑몰들이 입점해 수수료를 내고 판매를 형식으로 운영된다. 지난 7일 진행된 본입찰엔 신세계그룹은 네이버와 컨소시엄으로, 롯데그룹은 단독으로 참여했다. 인수의지를 내비쳤던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의 불참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은 유통 대기업간 2파전으로 치러졌다. 신세계그룹은 인수 가격에서 롯데그룹을 앞질렀다. 이베이가 바랐던 5조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4조원 안팎을 써내 롯데그룹이 제시한 금액보다는 5,000억원 안팎으로 앞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와 롯데는 인수전에 앞서 국내외 금융사로부터 각각 3조~4조원의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이커머스 업계 수위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신세게그룹은 이베이 인수로 이커머스 시장 2위로 올라선다. 작년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18%), 쿠팡(13%), 이베이코리아(12%) 순이었다. 신세계그룹의 SSG닷컴(3%)과 지마켓,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합쳐지면 쿠팡을 제치고 네이버와 2강 체제 구축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신세계그룹은 2018년 SSG닷컴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하며 2023년까지 SSG닷컴 거래액(GMV)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베이코리아(20조원)와 SSG닷컴(4조원)을 더하면 연간 거래액은 24조원까지 늘어난다. 신세계그룹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JP모건과 EY한영, 태평양이 조력했다. 매각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주관하고, 글로벌 로펌 왁텔(Wactell)이 법률자문을 맡았다. /김보리 기자 boris@@sedaily.com -
[시그널] 신세계 손잡은 네이버, 이베이인수 20%참여
산업 생활 2021.06.15 16:01:07네이버가 신세계와 손잡고 이베이코리아 인수금의 약 20% 가량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인수가(지분 100% 인수 기준)로 총 4조원 가량을 제시했는데, 이 중 80%를 부담한다. 이베이 본사는 오는 16일(한국시간) 이사회를 열어 이번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해 신세계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총 인수금의 20%를 맡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 지분 100%를 기준으로 약 4조원 안팎을 이베이 본사 측에 제시했다. 네이버는 약 8,000억 원 가량을 부담하는 셈이다. 롯데는 약 3조원 초반을 써내면서 인수 경쟁에서 한 발 뒤쳐진 상황이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본입찰 불참에도 여전히 인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신세계 컨소시엄의 인수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미국 이베이 본사는 16일 새벽 정례 이사회를 예정해 이번 매각과 관련한 최종 의사결정을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협 대상자를 선정할 지는 미지수다. 이베이 본사는 이번 매각 초반 매각가로 약 5조 원을 기대했다. 신세계는 지난 3월 네이버와 2,500억 원 규모로 지분을 교환할 때부터 초반부터 이베이 인수 시 협업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는 소비자들이 네이버 검색을 거쳐 여러 이커머스 기업의 상품을 구매하는 과정을 주시했다. 네이버가 보유한 소상공인 입점사와 인공지능(AI)전문가 인력도 탐낼만 했다. 신세계 이커머스인 SSG닷컴의 거래액은 3조 9,000억원으로 쿠팡(24조원)은 물론 11번가(10조원)와 롯데온(7조 6,000억 원)에도 뒤진다. 반면 네이버는 네이버쇼핑을 통해 거래액 기준 28조 원의 규모를 이뤘지만, 공산품 위주 상품 구성이라는 한계가 있다. 신선식품 물류와 배송에 노하우를 갖고 있으면서, 막대한 투자를 벌이고 있는 신세계와 손잡는 이유는 이것 때문이라는 해석이 많다. 신세계는 신선식품에 한정하면 쿠팡이나 네이버와 달리 자동화를 이뤘고, 재고반입과 관리, 포장까지 한꺼번에 이뤄지는 풀필먼트 시스템이 가장 앞서 있다. 이마트 매장을 활용해 고객과 근접한 물류창고로 변신시키는 시도도 하고 있다. /임세원 기자 why@@sedaily.com -
신세계, 3.5조에 이베이코리아 인수 성큼...공은 이베이로
산업 생활 2021.06.14 19:18:52신세계 그룹이 롯데를 제치고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3조 원 중반 이상의 가격을 써냈으며, 이베이 본사에서는 인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매각 대상을 지분 100%에서 80%로 줄이는 방안도 제시했다. 다만 이베이 본사는 애초 기대한 가격에는 못미치기 때문에 신세계를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베이 본사는 현지시간 15일 오전 연례 주주총회를 열고 이베이코리아 매각과 관련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주관하는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이 지난 7일 본입찰을 연 결과 신세계(이마트)와 롯데(롯데쇼핑)만이 참여했다. 예상보다 입찰 참여가 적고 참여자들 역시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보이지 않는 바람에 가격을 높이기 위해 추가로 호가를 부르는 프로그래시브 절차는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인수가를 롯데보다 높은 3조 5,000억 원 가량 써냈으나, 이베이 본사에서는 최소 4조 5,000억 원 대를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격차가 컸다. 이베이코리아 매각이 이베이 본사의 재무적 투자자 요구로 이뤄진 만큼 너무 낮은 가격은 이베이 이사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베이 본사에서는 매각 초반부터 대상 지분을 100%가 아닌 80%로 낮추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 경우 지분 100% 기준으로 매각가는 4조 3,000억 원 안팎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 지분을 20% 줄이면 매각 측은 배당 등을 기대할 수 있고, 인수자는 인수 부담을 줄이면서 경영권을 나눠 갖지는 않기 때문에 논의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인수금 마련을 위해 자체 신용을 동원해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하남 스타필드 등 보유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일으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베이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인수금융보다 금리를 낮추고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다. 다만 아직 입찰에 참여한 롯데쇼핑이 뒷심을 발휘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입찰을 포기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도 여전히 인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한편 이베이 입찰 결과는 요기요 매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그룹은 쓱닷컴을 통해 요기요 인수에도 참여하고 있는데 이베이를 인수하게 되면 요기요 입찰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재무적 투자자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MBK도 요기요 예비입찰에 응찰했다. /임세원 박시은 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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