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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오르고 금리도 오른다 심리 확산…집값 상승 심리는 한풀 꺾여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1.11.23 06:00:00일반인들이 향후 1년 뒤 물가를 예상하는 기대인플레이션이 한 달 만에 0.3%포인트나 급등하면서 4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임금 협상, 가격 설정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실제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만큼 물가 상승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고 보는 심리도 10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이후 대출금리가 급등하면서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는 기대는 한풀 꺾였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달 물가 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2.7%로 각각 전월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물가 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은 각각 지난 1년간,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전망을 말한다. 기대인플레이션은 2018년 8월(2.7%) 이후 최고치로 상승 폭은 2017년 1월(0.3%포인트)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한은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기대인플레이션은 현재 물가상승률 등 과거지향적 지표가 반영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최근 물가상승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로 9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향후 1년간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석유류 제품(70.1%)을 고른 답변이 큰 폭으로 늘어나 최근 국제유가 상승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금리 수준 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38로 전월 대비 5포인트 오르면서 2011년 3월(138) 이후 10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동시에 한은이 지난 8월 기준금리를 올린 데 이어 이달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보는 심리는 다소 완화됐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주택 가격 오름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금리 상승이나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9포인트 하락한 116을 기록했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충격이 발생한 2020년 4월(-16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소비 심리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6으로 0.8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 4차 유행이 발생한 7~8월에는 7.8포인트 하락했으나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9~11월에는 5.1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중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는데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이달 CCSI는 100보다 높아 낙관적일 뿐 아니라 6개 구성지표 모두 상승했다. -
식량 안보 위기에도 '심각' 경고 숨긴 정부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1.11.21 18:08:08기후변화에 이어 원자재·공급망 등의 영향으로 식량 위기가 몰아치고 있음에도 정부가 국제 곡물 가격 경보를 무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곡물 자급률이 20%에 불과한 상황에서도 식량 안보에 ‘심각’ 단계의 사전 경고등을 꺼놓았다는 지적이다. 21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매달 발표하던 ‘국제 곡물 조기경보지수’를 지난 5월부터 발표하지 않고 있다.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12월 -0.04로 ‘안정’ 수준이었던 지수는 2월 0.65로 ‘경계’ 단계에 올라섰고 4월에는 0.98로 ‘심각(1 이상)’ 단계의 코앞까지 치솟았다. 심각 단계는 현저한 수급 불균형 및 외부 요인으로 가격이 급등해 국제 곡물 관련 식품 및 사료 구매 비용 부담이 매우 커지는 상태로 정부가 해외 농업 자원 긴급 반입을 수입 업체들에 명령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수에 단순 수급 요인 외에 선물 가격이나 경제지표·유가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다 보니 실제 위험도보다 과장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비공개를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공급망 차질과 국제 유가·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글로벌 식량 가격은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며 식량 안보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9월 농산물 수입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7% 올랐고, 특히 곡물류 수입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2% 상승했다. 또 9월 축산물 수입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4% 오른 134.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농산물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노동력 부족에다 농민들이 재배 면적까지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임정빈 서울대 교수는 최근 한 포럼에서 "우리나라의 '식량 안보' 확보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 중요한 국정 과제"라며 "국가 안위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며 무엇보다 국내 식량 자급 능력 제고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중국산 농산물 年 2조원 수입 ...中 먹거리 의존도 갈수록 심화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1.11.21 18:05:19중국의 수출 통제로 요소·요소수 대란이 발생한 가운데 중국산 농산물의 높은 의존도도 우리의 식량 안보에 위협 요인이다. 중국에 요소비료가 부족해 농산물 공급이 줄어들면 국내 농산물 가격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21일 수출입 무역 통계에 따르면 중국산 농산물 수입액은 지난 2017년 15억 500만 달러(약 1조 8,000억 원)에서 매년 상승해 지난해에는 16억 9,092만 달러(약 2조 원)로 늘었다. 중국산 수입 농산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채소류로 지난해 5억 98만 달러(약 6,000억 원)가 수입됐다. 그 뒤를 이어 농산물 가공품(3억 1,596만 달러), 곡류 및 두류(2억 6,308만 달러), 농산물 부산물(2억 514만 달러) 순이다. 전체 농산물 수입액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 늘고 있다. 중국산 농산물 수입액 비중은 2017년 17.8%에서 지난해 18.7%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산 농산물 수입액 비중이 25.6%에서 24.8%로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내 요소 부족으로 농산물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정부가 요소 등 29종 비료 품목의 수출 규제를 강화한 것도 자국 농업의 생산 차질을 우려해서였다. 김성애 KOTRA 베이징무역관은 “중국 정부는 겨울 밀 재배를 앞두고 화학비료 가격 상승세 억제, 중국 내 충분한 공급 물량 보장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도 “석탄 등 생산 원료 가격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어 중국 내 비료 및 요소 생산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중국 농산물 공급은 국내 물가에 바로 영향을 준다.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초기 중국 내 이동 제한으로 물류가 마비되자 국내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농산물 물가는 급등했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2월과 3월 풋고추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3.3%, 24.2% 상승했고 같은 기간 배추 가격 상승률은 80.3%, 96.9%에 달했다. 중국산 농산물이 가공식품과 단체 급식, 외식 식자재에 주로 쓰인다는 점에서 중국 농업 작황 부진은 밥상물가 상승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 특히 공급선을 쉽게 다변화하기 어려운 자영업자들이 더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외식산업 식재료원가지수는 지난해 4분기 114.50에서 올 3분기 138.52로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 교수는 “매출액의 증대가 영업이익·당기순이익 증대로 이어져야 하는데 최근 식재료 원가 상승으로 이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식재료 가격 등 외식 사업자의 비용 상승이 코로나19 정상화 과정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기후변화에 재배면적 급감·비료품귀까지...내년 '밥상물가 대란' 온다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1.11.21 18:02:39중국발 요소 대란이 내년도 밥상물가 대란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경보음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요소비료를 충분히 확보했다고는 하지만 국제 비료 원자재 가격이 올라 비료 값 인상이 불가피한 데다 수입 농산물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기후변화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붕괴, 노동력 부족은 밥상물가를 자극하며 취약 계층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국제 에너지·농업·기상 데이터 업체 DTN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 요소 가격은 톤당 832달러로 1개월 전(719달러)보다 15.7%, 1년 전(358달러)보다 232% 올랐다. 요소와 함께 3대 비료 원자재로 꼽히는 칼륨과 인산 가격 역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둘째 주 칼륨 가격은 톤당 762달러로 1개월 전(710달러) 대비 7.3%, 1년 전(333달러) 대비 229% 비싸다. 인산암모늄(DAP) 가격 또한 821달러로 전년 대비 80.8% 오른 상태다. 국제적인 요소 대란이 벌어지고 있지만 내년 초까지 활용할 요소비료는 충분하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동계 작물 재배용 요소 특별 공급 물량 1,810톤이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공급되고 있고 다음 달부터는 그 외 지역에도 370톤이 배정된다. 최근 남해화학 등 비료 업체가 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노력을 통해 11만 4,700톤의 요소비료를 계약하기도 했다. 문제는 요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료 가격 인상이다. 남해화학의 모회사인 농협경제지주는 이미 지난 8월 무기질비료 농업인 판매 가격을 1만 681원에서 1만 1,681원으로 9.4% 인상했다. 요소·칼륨·인산 등 3대 비료 원자재 가격이 당시보다 더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비료 가격 인상 압력은 더 커졌다. 농협이 최근 요소 등 원자재 가격 반영 주기를 연간에서 분기로 단축해 비료 가격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그만큼 농민들에게는 부담이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비료 품귀 현상으로 애그플레이션 충격은 더 커질 수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9일 북미 비료가격지수는 쇼트톤(907.2㎏)당 1,107.33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개월 전(1,013.7달러)과 비교해 9.2%, 3개월 전(721.46달러)과 비교해서는 무려 53.5% 오른 수치다. 미국의 비료 회사 CF인더스트리스는 “최소 오는 2023년까지 국제적으로 강한 비료 수요가 이어져 비료 부족이 발생할 것”이라며 “비료를 확보하지 못하면 내년도 전 세계 곡물 수확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비료 등 농산물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기후변화로 생산 자체가 줄고 있는 우리나라에 큰 타격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33.2포인트로 전달 대비 3.0%, 전년 대비 31.3% 올라 2011년 7월(133.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중 국제곡물가격지수는 137.1로 한 달 새 3.2포인트 올랐고 유지류가격지수도 9.6% 상승한 184.8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국제 식량 가격 상승세는 국내 수입 가격에도 즉각 반영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9월 농산물 수입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7% 올랐고 특히 그중 곡물류 수입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2% 상승했다. 김종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입 곡물 가격이 10% 상승하면 국내 소비자물가는 0.39% 오르는 효과가 나타난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식품 가격 상승으로 취약 계층이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9월 축산물 수입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4% 오른 134.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등으로 농촌에서 일손 부족 문제가 심화하는 점도 농산물 물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재배 면적을 줄이고 농업 외 소득을 늘리려는 농민들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7만~10만 원이던 농촌 일당은 최근 17만~20만 원으로 약 2배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 고령화와 함께 외국인 노동자 입국이 막힌 점이 영향을 줬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E9(비전문취업) 비자로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는 6,688명으로 전년(5만 1,365명)의 13%에 불과했다. 올 1~3월 입국자도 1,412명뿐이다. 최근 마늘 등 채소 가격의 급등도 일손 부족으로 재배 면적이 감소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농업계의 한 관계자는 “곪을 대로 곪은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가 코로나19를 계기로 터지고 있다”며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고통을 감내하고 일하는 농가들의 문제부터 해결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
치킨·라면에 참치캔까지…"월급빼고 다 올랐다"
산업 생활 2021.11.19 10:01:41연초부터 시작된 식품업계 도미노 가격 인상이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다. 라면과 우유에 이어 치킨, 참치캔까지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먹거리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원F&B는 다음달 1일부터 참치캔 22종 가격을 평균 6.4% 인상한다고 19일 밝혔다. 동원F&B가 참치캔 가격을 인상하는 건 2017년 이후 약 5년 만이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150g)' 가격은 2,580원에서 2,800원으로 오른다.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135g) 4개입'은 9,980원에서 1만480원으로 비싸진다. 동원F&B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주요 원부자재와 인건비, 물류비 등 제반 경영비용 증가로 제조원가가 상승했다"며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원F&B에 따르면 참치캔 원료인 가다랑어의 국제 어가는 이달 기준 톤당 1,600 달러로 2019년대비 50% 급등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해외 수요 증가와 유가 상승에 따른 여파다. 앞서 동원F&B는 지난 7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참치캔 가격을 10% 가량 인상한 바 있다. 오뚜기도 '오뚜기 마일드참치(200g)' 가격을 3,500원에서 4,000원으로 500원 올렸다. 치킨값도 오른다. 교촌에프앤비는 오는 22일부터 치킨 메뉴 가격을 평균 8.1% 인상할 계획이다. 인기 메뉴인 '허니콤보'는 1만 8,000원에서 2만 원으로 인상된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누적된 비용 상승 부담으로 가맹점 수익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쟁사들의 가격 인상 가능성도 열려있다. bhc는 지난 2013년 사모펀드로 매각된 이후 8년째 치킨 메뉴 가격을 동결 중이다. 그나마 BBQ가 2018년 '황금올리브 치킨' 등 주요 메뉴 가격을 1만 6,000원에서 1만 8,000원으로 2,000원씩 올린게 마지막이다. 다만 bhc와 BBQ는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식품업계는 연초부터 신선·가공식품 가격을 전방위적으로 인상해왔다. 밀과 전분당, 유지, 설탕 식용유 등 국제 원재료 가격이 크게 뛰었다는 이유에서다. 풀무원은 연초 두부와 콩나물 가격을 10~14% 인상했고, CJ제일제당은 4월부터 햇반 가격을 6.8% 올렸다. 지난 8월부터는 오뚜기와 농심이 라면 가격을 평균 각각 11.9%, 6.8% 인상했다. 지난달에는 원유 가격 인상에 따라 서울우유와 롯데푸드, 남양유업, 빙그레 등이 흰 우유 가격을 5~6%가량 올렸다. 대표 서민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소비자물가지수에도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9년 9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3.2%)을 보였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가공식품 인상에 따른 커피 프랜차이즈와 일반 음식점들의 릴레이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이억원 차관 "유류세 인하에 휘발유값 한달 여 만 1,600원대 기록"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1.11.19 08:50:26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유류세 인하 시행 전 1,800원대였던 휘발유가격이 13일 이후 한달 여 만에 1,600원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어 유류세 인하 조치에 따른 소비자 체감이 높아지도록 일일점검체계를 통한 모니터링, 답합 등 불공정행위 발생시 공정위 조사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 차관은 “유류세 인하 시행 전 1,800원대였던 휘발유가격이 13일 이후 한달 여 만에 1,600원대를 기록했다”며 “휘발유 기준으로 유류세 인하액인 164원 이상을 인하한 주유소가 1,567개소, 인하액의 90%(148원)이상 인하한 경우는 전체 주유소의 약 4분의 1 가량인 2,796개소에 이른다”고 말했다. 또한 “17일 기준 국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93.1달러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국내 휘발유 가격이 보다 안정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과 관련해서 이 차관은 “국민지원금 지급대상인 4,326만명 중 98.7%에 해당하는 4,272만명에게 지급이 완료됐다”며 “금액기준으로도 현재까지 2차 추경에 반영된 예산액 11조원 중 98%에 달하는 10조 8,000억 원이 기지급됐다”고 말했다. 또한 “지원금 지급시기 직전인 8월과 10월의 체감경기지수를 비교해보면 소상공인·전통시장의 체감경기 지수가 전보다 상승했다”며 “국민지원금 지급이 체감경기 회복에 일정부분 기여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집합금지 및 영업시간 제한 조치로 손실을 입은 소상공인에게 지급하는 손실보상 또한 18일 기준 신속보상 대상 61만 5,000개사 중 86.7%에 해당하는 53만 3,000개사가 지급을 신청, 52.5만개사에 총 1.5조원 지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교통수단·시설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교통체계(ITS) 구축 등 첨단 교통체계 구축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이 차관은 마무리 발언에서 “코로나 위기 전인 2019년도와 비교 시 11월 1일부터 14일까지 전체 카드 매출액이 15.3% 증가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회복 흐름이 보다 강해질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
생산자물가 9% 폭등, 13년만에 최대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1.11.19 06:00:00국제 유가가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요 회복 속도도 빠르게 진행되며 지난 10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년 만에 9% 가까이 급등했다. 국제 유가 영향으로 오른 수입 물가가 거의 시차를 두지 않고 생산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다시 소비자물가까지 자극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10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12.21(2015=100)로 전년 동월 대비 8.9% 올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2008년 10월(10.8%) 이후 13년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지수 자체로도 1965년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고 기록인데 이는 올 4월 이후 매달 경신 중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통계다.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수입 물가를 밀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10월 국제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안팎으로 코로나19 위기 이전인 지난해 3월(64.4달러)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에 10월 수입 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35.8% 오르면서 2008년 10월(47.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입 물가는 통상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끼쳤으나 최근에는 거의 시차 없이 즉각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 유가 상승은 공산품 가격을 밀어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산품 가격은 전월 대비 1.8% 오르면서 1년 5개월 연속으로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 제품이 12.6%나 급등했고 제1차 금속 제품도 2.5%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전월 대비 2.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농산물(-4.3%)과 축산물(-5.5%) 가격이 떨어지면서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4.7% 하락했고 서비스도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최진만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생산자물가가 올랐고 수요 측 요인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11월 이후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11월 생산자물가는 상승 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현대경제연구원은 원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2022년에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세와 수급 불안정 역시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수입 물가 급등 주된 원인이 에너지 가격 급등인 점을 감안해 오일쇼크 재발 가능성에 대한 분석과 함께 비상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며 “고유가가 계속되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은 원자재에 대한 중장기 조달 계획 재수립과 적극적인 헤지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
치솟는 물가…배달비 빼도 '치킨 2만원 시대' 열렸다
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021.11.18 17:50:52연초부터 계속된 식품 가격 도미노 인상이 결국 '국민 간식' 치킨값도 끌어올렸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교촌치킨이 7년 만에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다른 치킨 업체들도 줄지어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치킨은 라면과 함께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저항이 커 수년 째 가격을 동결해왔다. 그러나 튀김유와 신선육 등 원재료 가격 상승은 물론, 최저임금 인상과 배달 수수료 증가로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지자 업계 1위인 교촌치킨이 결국 가격 인상의 총대를 맨 것이다. 햇반, 참치캔, 라면에 이어 치킨까지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먹거리 물가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339770)는 오는 22일부터 치킨 메뉴 가격을 평균 8.1% 인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2014년 일부 부분육(콤보, 스틱) 메뉴 조정에 이어 7년 만에 시행되는 것으로 품목별 500~2,000원 사이로 진행된다. 대표 메뉴인 '교촌오리지날'과 '허니오리지날'은 한 마리 1만 5,000원에서 1만 6,000원으로 1,000원 오른다. 원가 부담이 높은 부분육 메뉴는 2,000원이 인상된다. '교촌윙'과 '교촌콤보'가 각각 1만 7,000원에서 1만 9,000원으로 오르고, '레드윙', '레드콤보', '허니콤보'는 1만 8,000원에서 2만 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이외 일부 사이드 메뉴 가격도 500원 상향 조정된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누적된 비용 상승 부담으로 가맹점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상황에서 더 이상 가격 조정 시기를 늦출 수 없었다"며 "고객에게 더 나은 품질과 서비스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교촌을 비롯한 치킨업계는 수 년 간 가격을 동결하면서 원재료 값 상승에 따른 압박은 물론, 누적된 인건비 상승 및 각종 수수료 부담에 시달려왔다. 최근에는 전방위적 물가 상승까지 더해지며 가맹점주들이 가격 인상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업계 1위인 교촌을 따라 경쟁사들도 가격을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bhc는 지난 2013년 사모펀드로 매각된 이후 단 한 차례도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 후라이드 한 마리 가격은 1만 5,000원으로 8년째 동결 중이다. 그나마 BBQ가 2018년 '황금올리브 치킨' 등 주요 메뉴 가격을 1만 6,000원에서 1만 8,000원으로 2,000원씩 올린게 마지막이다. 다만 bhc와 BBQ는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BBQ 관계자는 "배달앱 수수료 인상 등으로 가맹점 수익성 개선 요인이 발생한 건 맞다"면서도 "신선육과 올리브 오일 등 가격 지원을 통해 수익성을 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초부터 시작된 식재료 등 장바구니 물가 상승은 결국 치킨값까지 올리면서 외식 물가 상승으로 번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9년 9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3.2%)을 보였다. 앞서 지난 3월 초 CJ제일제당은 햇반 가격을 6~7%가량 올렸고, 오뚜기밥도 7%가량 인상했다. 지난 8월에는 오뚜기가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최대 12.5% 올렸다. 13년 만의 가격 인상이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라면과 함께 치킨은 소비자들로부터 가격 인상의 저항을 가장 크게 받는 품목"이라며 "특히 코로나19 환경에서 오른 배달비로 소비자들은 이미 치킨 가격 인상을 체감하고 있는터라 이번 가격 조정으로 소비자들의 반발이 클 수 있다"고 전했다. -
금값된 굴…"김장김치에 굴보쌈 한점도 부담이네"
산업 생활 2021.11.18 10:20:36김장철이 다가온 가운데 생굴 가격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지난 여름 남해안에 들이닥친 고수온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어든 데다 코로나19로 외국인 일손이 줄었기 때문이다. 배추와 무에 이어 굴, 돼지고기까지 가격이 오르면서 김장 물가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6일 굴(1kg) 도매가는 1만 7,760원으로 1년 전(1만 4,064원)대비 26% 올랐다. 서울 경동시장에서는 굴(1kg) 가격이 2만 7,500원까지 치솟았다. 1년 전(1만 9,300원)보다 43%나 비싸다. 한 상인은 "제철인데도 비싼 가격에 손님들이 찾질 않는다"며 "위드 코로나에도 식당에서 들어오는 굴 주문이 오히려 줄었다"고 말했다. 굴 가격이 급등한건 여름철 고수온의 영향으로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굴 생산량은 1,112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8% 감소했다. 또 코로나19로 외국인 노동자들의 입국이 까다로워지면서 굴을 까는 박신 인건비도 올랐다. 개발원은 김장철인 11~12월 굴 산지 가격이 평년 대비 높은 수준에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육용 돼지고기 값도 고공 행진이다. 한돈 삼겹살 한 근(600g) 가격은 전날 기준 1만 5,192원으로 1년 전(1만 2,654원)대비 20% 뛰었다. 김장철은 매년 3월 3일 삼겹살을 먹는 '33데이' 다음으로 돼지고기 수요가 높은 시기다. 축산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돼지고기 수요가 늘어난데 비해 공급이 부족해 모든 부위가 전반적으로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고 말했다.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김장 비용은 지난해보다 8.2% 오른 35만 5,500원으로 추산됐다. 특히 배추 가격은 전통 시장 평균 16포기당 8만 2,180원으로 71.1% 뛰었다. 쪽파와 깐마늘, 생굴 등도 반입량이 줄어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마켓컬리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다음달 5일까지 남해산 생굴(2kg)을 최대 28% 할인 판매한다. 컬리는 협력사와 사전 물량 협의를 통해 산지 경매가에 굴 상품을 미리 확보했다. 이번에 판매하는 굴은 김장용으로 가장 적합한 중 사이즈로, 굴 2kg이면 보통 25~30포기의 김치를 담글 수 있다. -
내달 계란 공판장 2곳 설치…정부, 생활물가 안정 총력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1.11.17 18:02:54정부가 석유류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달걀 공판장 설치, 주요 농수축산물 수급 관리를 통해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만남의광장주유소와 양재 농협하나로마트를 현장 방문해 석유류와 주요 농축산물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관계 부처·기관과 간담회를 가졌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사이트를 보면 17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전국 휘발유의 ℓ당 평균 가격은 1,705원 68전으로 유류세 인하가 시행되기 전인 11일 대비 104원 48전 내렸다. 경유(1,527원 20전) 또한 같은 기간 78원 62전 내렸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효과가 신속히 나타날 수 있도록 민관 합동 시장점검반 가동 등 일일 점검 체계를 통해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자영 주유소에서도 인하 효과가 신속히 나타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겠다는 방침이다. 농축산물 가격과 관련해서는 우선 오는 12월 중 계란 공판장 2개소를 설치해 경매를 통한 합리적 가격 결정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중장기적으로 불합리한 구조적인 문제 등도 지속해서 발굴·개선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배추·마늘 등 김장 채소의 가격 안정을 위해 수천 톤의 정부 비축 물량, 계약재배 물량 등을 활용해 시장 공급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정부는 쌀은 지난해 대비 생산량이 10.7% 늘어난 388만 2,000톤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산지 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생산량 증가 효과가 가격에 반영되도록 철저한 수급 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축산물 가격 안정 차원에서 한돈몰 등을 통해 11~12월 중 돼지고기 할인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올해 10월까지 누적 물가 상승률이 2.2%”라며 “2%를 조금 넘는 수준에서 올해 물가가 관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김장물가 잡아라"...대형마트 '金배추' 반값에 푼다
산업 생활 2021.11.17 15:39:17이마트와 홈플러스, GS리테일 등 대형 유통기업이 배추와 무 등 김장 재료를 도매가보다도 최대 5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계약 재배를 통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데다 가격이 높아지기 전에 저장 물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현재 배추가격이 전년 대비 60% 이상 오른터라 대형마트의 김장 할인 행사가 소비자들에게는 ‘단비’라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가을배추 10Kg 도매가는16일 기준 1만 1,120원으로 전년 동기 7,019원 대비 60% 상승했다. 소매가 1포기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 3,254원에서 4,687원으로 44% 올랐다. ‘금배추’ 논란 속에서 이마트는 이날 18~24일까지 김장재료 할인전을 열고, 배추, 다발무, 알타리, 깐마늘 등을 최대 30% 할인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대표 품목인 배추, 다발무는 농림축산식품부와의 연계를 통해 신세계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2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할인가는 배추3입에 5,704원, 다발무 한 단은 3,984원이다. 여기에 배추의 경우 행사카드 결제 고객에게 10% 추가할인 혜택을 제공해 최종가격 4,991원에 판매한다. 배추 한 통당 1,664원에 판매하는 셈으로 도매가보다도 50% 가량, 소매가 보다는 3분의 1 수준이다. 이와 관련 이마트 관계자는 “사전 기획을 통해 저장 물량을 대폭 늘리고 작황이 양호한 산지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마트는 올 김장철을 맞아 11월 초부터 저장 작업에 나서, 배추, 무 저장물량을 각각 1,500톤씩 준비했다. 지난해 각 1,000톤에 비하면 50% 늘어난 양이다. 또 배추 무름병이 확산된 충청과 강원 지역이 아닌 전남 해남, 경북 문경 등 작황이 양호한 산지 물량을 늘려 반값 배추를 준비했다. 이마트는 배추뿐 아니라 신세계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깐쪽파 전품목을 정상가에서 20% 할인, 봉지굴도 30% 할인한다. 홈플러스도 18일부터 24일까지 전국 홈플러스에서 ‘맛있는 김장쇼’ 기획전을 연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손잡고 마이홈플러스 멤버 특가로 구성해 김장 필수 재료인 배추, 무, 김치양념 등을 20% 할인가에 판다. 행사가 기준으로 배추3입은 7,990원, 동치미용 무 한단은 5,590원, 햇고춧가루(800g) 1만9,900원, 김치양념(2kg) 2만4,720원이다. 김장용품도 최대 50% 저렴하게 마련했다. 김장용 밀폐용기 53종은 최대 50% 할인하고 김치냉장고도 10% 캐시백과 1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 준다. 이창수 홈플러스 트레이드마케팅총괄이사는 “기습 한파와 무름병 피해로 어려움에 처한 농가를 돕고 고객의 김장 물가 부담을 줄이고자 기획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GS더프레시도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업해 20% 카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김장 하는 날’ 행사를 다음달 23일까지 진행한다. GS더프레시는 김장철에 공급할 배추, 무 등의 계약 재배 면적을 충남 아산, 전북 고창, 전남 해남 지역에 전년 보다 20% 늘린 총 7만평으로 확대하며 할인 물량을 사전에 준비해뒀다. 지난 11월10일~16일까지 진행한 1차 김장 행사에서는 전년보다 76% 증가된 매출을 보이며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손민식 GS리테일 농산팀 MD는 “김치가 오랜 기간 전 국민의 소울 푸드로 자리 잡아 온 만큼, 올해도 안정된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김장 재료를 공급하는데 노력했다”며 “이번 행사에는 김장 배추로는 가장 적당한 사이즈인 3kg 내외 크기의 배추를 판매할 예정으로 품질도 우수하지만 가성비면에서도 큰 만족을 드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정부 “다음달 계란 공판장 2개 설치해 가격 안정”…휘발유값 6일 만에 98원↓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1.11.17 14:01:07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다음 달 계란 공판장 2개 설치해 가격을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2일부터 시행된 유류세 인하 조치와 관련해서는 “휘발유값이 6일 만에 98원 내렸다”며 “시행 5일 만에 신속히 반영되고 있다”고 자찬했다. 홍 부총리는 17일 서울에서 유류세 인하 상황 등 석유류 가격동향과 김장철 대비 주요 농축산물 가격동향을 점검했다. 우선 서울 만남의광장 주유소를 방문한 홍 부총리는 주유소 및 유류세 인하 현황에 대해 청취한 후, 주유하러 온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유류세 인하분이 5일 만에 신속히 반영되고 있다”며 “오피넷 웹사이트 및 스마트폰 앱 등 정보제공을 통해 유류세 인하효과가 보다 신속히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의 오피넷에 따르면 휘발유 전국 평균가격은 유류세 인하 전인 11일과 비교해 98원 20전 내렸다. 경유와 LPG 또한 가격이 각각 73원 20전, 37원 80전 하락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양재동 농협하나로마트에 방문해 매장을 시찰하며 농축산물 가격동향도 점검했다. 그는 가격 강세가 이어지는 계란값을 잡기 위해 “12월 중 계란 공판장 2개소를 설치, 경매를 통한 합리적 가격결정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배추·마늘 등 김장채소의 정부비축물량, 계약재배 물량 등을 활용해 시장공급을 확대하고, 쌀은 지난해 대비 10.7%나 늘어난 생산량 증가 효과가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수급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
이마트, 배추 싸게 판다…평균 소매가 3분의 1
산업 생활 2021.11.17 11:02:24이마트가 17일 김장철을 맞아 배추를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18일부터 24일까지 1주일간 김장재료 할인전을 열고, 배추, 다발무, 알타리, 깐마늘 등을 최대 30% 할인해 판매한다. 대표 품목인 배추, 다발무는 농림축산식품부와의 연계를 통해 신세계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2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고 할인가는 배추(3입/망) 5,704원, 다발무(단) 3,984원이다.배추의 경우 행사카드 결제 고객에게 10% 추가할인 혜택을 제공해 최종가격 4,991원에 판매한다. 배추 한 통당 1,664원에 판매하는 셈이다. 이는 기준 배추(3입/망) 특품 평균 도매가가 10,147원인 점을 감안하면 도매가보다도 50%, 소매가 4,687원과 비교하면 가격이 3분의 1 수준이다. 이마트 관계자는"배추 판매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었던 것은, 사전 기획을 통해 저장 물량을 대폭 늘리고 작황이 양호한 산지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마트는 올 김장철을 맞아 11월 초부터 저장 작업에 나서, 배추, 무 저장물량을 각각 1,500톤씩 준비했다. 지난해 각 1,000톤에 비하면 50% 늘어난 양이다. 아울러 충청, 강원 지역에서 배추 무름병 등이 확산된 점을 감안해 전남 해남, 경북 문경 등 작황이 양호한 산지 물량을 늘려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었다. 이 밖에 자체 농산물 유통센터인 후레쉬센터를 활용해 배추 물량을 저장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했으며, 농림축산식품부 연계 및 자체 마진 감소 등의 조치를 통해 도매가보다도 저렴한 배추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변재민 이마트 채소 바이어는“배추 가격 고시세가 이어지며 김장 물가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사전 기획을 통해 배추 물량을 철저히 준비한 덕에 이처럼 배추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며 “본 행사를 통해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김장 준비에 나서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취업난에 물가폭등까지…청년층 '경제고통' 최악
산업 기업 2021.11.14 14:05:14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올해 상반기 청년들이 겪는 경제적 고통이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4일 “경제고통지수를 재구성해 세대별 체감경제고통지수를 산출한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청년 체감경제고통지수가 지난 2015년 집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밝혔다. 경제고통지수는 특정 시점의 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해 국민의 경제적 삶의 질을 측정하는 지표다. 세대별 체감경제고통지수는 연령대별 체감실업률에 연령대별 물가 상승률을 더해 산출한다. 한경연에 따르면 연령별 체감경제고통지수는 청년층(15~29세)이 27.2로 가장 높았으며 60대 18.8, 50대 14.0, 30대 13.6, 40대 11.5 등의 순이었다. 청년 체감실업률은 올해 상반기 25.4%로 30대(11.7%)의 2.2배, 40대(9.8%)의 2.6배에 달했다. 2015년 21.9%에서 2019년 22.9%로 4년간 1.0%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지만 이후 2년 반 만에 2.5%포인트나 더 상승한 것이다. 청년 개인사업자 폐업률도 지난해 기준 20.1%로 전체 평균(12.3%)의 1.6배 수준을 기록했다. 2015년 19.8%보다 0.3%포인트 올랐는데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 건전성도 나빠져 청년층(29세 이하 가구주)의 자산 대비 부채비율은 지난해 32.5%로 최고치를 보였다. 2015년만 해도 16.8%에 불과했지만 이후 부채 증가 속도가 가팔라진 데 따른 결과다. 청년층 부채는 2015년 1,491만 원에서 2020년 3,479만 원으로 연평균 18.5% 오른 반면 자산은 8,864만 원에서 1억 720만 원으로 연평균 3.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기업 규제 혁파, 고용 유연성 확보 등 민간의 고용 창출 여력을 제고해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韓경제 '3高' 파고 덮쳤다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1.11.12 18:12:56고금리·고유가·고물가의 3고(高) 현상이 한국 경제를 덮치고 있다. 지난 2008년·2012년과 달리 2021년 3고 현상은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이 동시에 일어나며 복합적인 위기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3고 현상이 장기화되면 기업과 가계의 비용 부담이 커져 투자와 소비 모두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위기에도 비교적 빠른 회복 속도를 보였던 우리 경제에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수입물가지수는 130.43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8% 올랐다. 2008년 10월 이후 13년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수입물가지수가 이처럼 폭등한 것은 무섭게 오르는 국제 유가의 영향 때문이다. 10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81.94달러로 전달보다 8%나 뛰었다. 시중금리도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이날 1.947%로 올 들어 1%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국민은행 6개월 변동 상품 기준 3.45~4.65%, 고정금리 상품은 최고 5.16%까지 뛰었다. 부동산 정책 실패로 시중금리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10월 3%를 넘어선 소비자물가는 서민 경제를 압박한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도 같은 기간 6.2% 올라 30년 만에 최고 오름폭을 기록한 상황에서 금리와 물가 상승세는 더 가파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금리와 물가 급등에 따라 취약 계층의 고통이 커지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금리와 고물가를 수요 개선에 따른 경기회복 신호로 볼 수도 있지만 최근의 물가 상승이 민간 소비보다는 공급망 병목에 따른 공급 충격이라는 점이 부정적이다. 금리 인상 역시 물가 상승에 대한 일종의 ‘처방전’ 성격이 강하다. 3고 현상에 미국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며 달러 유출이 일어날 경우 그나마 안정세를 보였던 환율까지 급등(원화 가치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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