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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콜옵션 포기 하루 만에 도로 '11페이' 된 SK페이
산업생활 2023.12.05 18:02:50e커머스 11번가가 운영해온 간편결제방식 SK페이의 서비스명이 내년 1월 1일부터 11페이로 바뀐다. SK스퀘어가 11번가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콜옵션)행사를 포기하기로 의결한 뒤 불과 하루 만에 이용자들에게 공지한 내용이다. 일각에선 11번가 강제 매각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양 측이 이미 선을 긋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페이는 11월 30일자 공지를 통해 내년부터 서비스 브랜드명을 11페이로 되돌리기로했다. 이 간편결제서비스가 지난 2019년 7월 구 11페이와 T페이를 통합해 출범한 지 4년 5개월 만이다. 운영은 서비스명 전환 후에도 계속 11번가가 맡는다. SK페이는 Btv와 SK스토아, 원스토어 등 그룹사와 연계해 온라인 활용처를 넓혀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인적분할 이전 모회사였던 SK텔레콤과 연계해 T멤버십 모바일앱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까지 오프라인도 계속 강화했다. 올 4월에는 NFC결제 서비스를 시작하고 관련 단말기를 보급하는 등 제휴 가맹점을 대폭 확대했다. 공식적인 확장은 5월 편의점 CU매장에서까지 결제가 가능해진 게 마지막이었다. 물론 이 같은 변경에도 당장 SK페이의 제휴 서비스에 큰 변동은 없을 전망이다. 11번가 측은 "SK페이의 주 사용처가 11번가다 보니 이전부터 준비해 직관적인 서비스명으로 돌아갔다. 수익성 위주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브랜드 사용료를 효율화한다는 이유도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바로 전날 최대주주인 SK스퀘어가 11번가 매각 권한을 사실상 재무적투자자(FI)들에 넘기고 다음날 곧바로 이 같은 내용이 공지된 셈이어서 배경에 의구심이 생긴다. 지난달 29일 SK스퀘어는 이사회를 열고 FI들이 보유한 지분 18.18%에 대해 콜옵션 행사를 포기하기로 의결했다. 이후 SK측이 결정을 번복하지 않으면서 콜옵션 기한은 4일 만료됐다. 이제 5년 전 SK스퀘어가 보유한 80.3%의 11번가 지분 매각 권한은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사모펀드 H&Q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나일홀딩스의 손으로 넘어간 상황이다. 11번가의 매각 권한이 FI의 손에 달린 건 2018년 투자를 유치받으며 내건 동반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 조항 때문이다. 5년 전 SK스퀘어는 국민연금과 새마을금고, H&Q로부터 5000억 원을 투자받았다. 5년 내 기업공개(IPO)가 조건이었다. 여기에는 실패시 SK스퀘어가 원금에 연이율 3.5%의 이자를 더한 약 5500억 원에 FI 지분을 되살 수 있는 콜옵션 조항이 포함됐다. 이를 포기하면 FI가 최대주주인 SK스퀘어의 지분까지 제3자에 매각할 수 있는 드래그얼롱도 걸었다. SK측이 9월까지 목표했던 기업공개가 무산되고 콜옵션 행사까지 포기하면서 나일홀딩스가 강제 매각권을 갖게 된 것이다. 업계에선 실제 강제 매각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FI가 맡게 된 11번가 매각 작업 역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는 큐텐 등과 협상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5년 전과는 달리 1조원 대로 하락한 기업가치가 발목을 잡고 있다. 11번가는 최근 정리 작업에 돌입했다. 만 35세 이상 직원 중 5년 이상 근무한 사람을 대상으로 오는 8일까지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FI 입장에선 사실상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 이외엔 방법이 없다”며 “서비스명 변경을 비롯한 11번가의 최근 행보는 그런 측면에서 이해된다”고 말했다. -
퇴직 공무원, 지역사회 지킨다…‘우리 동네 복지시니어’
라이프점프정책 2023.12.05 18:02:41퇴직 공무원들의 전문성과 경험을 활용해 지역사회의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는 ‘우리 동네 복지시니어’ 사업이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전북 김제시는 복지시니어로 선정된 16명의 퇴직 공무원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사전 교육을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위촉된 복지시니어들은 내년 6월까지 지역사회의 취약계층을 방문·상담하고, 맞춤형 복지 정보를 제공한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주민을 발굴해 복지 담당 지역공무원에게 제보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한 복지시니어는 “퇴직 후에도 지역사회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이웃들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 복지 시니어의 역할과 소명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우리 동네 복지 시니어’는 퇴직 공무원이 보유한 복지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활용해 복지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지난 10월 교육부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중앙 3개 부처와 전북 김제시, 경북 고령군, 부산 사하구,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이달부터 2024년 6월까지 시범운영이 추진된다. -
'대(大)전자책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라이프점프칼럼 2023.12.05 18:01:04소설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됐다. “염영숙 여사가 가방 안에 파우치가 없다는 걸 알았을 때 기차는 평택 부근을 지나고 있었다.” 지난해 여름 베스트셀러 소설 ‘불편한 편의점’을 읽었다. 그때의 독서 경험이 기억에 남는 것은 소설책 한 권을 종이책이 아닌 전자책으로 완독했기 때문이다. 퇴근 무렵 지하철 안에서 전자책 앱을 켰다. 종이책의 깨알 같은 폰트가 부담스러워지는 나이라서 폰트 사이즈를 맘껏 키울 수 있는 전자책이 참 편하고 좋았다. 이야기는 속도감 있게 전개됐다. 염 여사가 노숙인 ‘독고’씨를 만나는 장면부터 어쩐지 묘한 공감이 느껴져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이걸 어쩌나. 이 많은 승객 앞에서 키득키득 웃을 수도 없고. 일단 스마트폰을 끄고 마음을 추슬렀다. 지하철역을 빠져나와 골목길로 접어들었다. 다음 이야기가 무척 궁금했다. 다시 스마트폰을 켜고 앱을 열었다. 어두운 골목길을 걸어가면서도 책을 읽을 수 있다니, ‘이건 분명 독서혁명이야’라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눈시울을 붉혔다. 웃다 울다, 웃다 울다, 소설 한 권을 읽으면서 이렇게 짜릿한 경험을 해보긴 참 오랜만이다. 전자책 시대가 온 것 같다. 요즘 들어 주변을 둘러보면 전자책을 읽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시장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출판산업문화진흥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전자책 시장 규모는 4620억 원으로 5년 새 3.7배가 성장했고, 올해에는 그 규모가 1조 원을 돌파할 거라는 예상이다.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는 인쇄 출판시장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보통 사람들의 책 쓰기 시대가 열린다 하지만 전자책 트렌드가 예사롭지 않은 건 이 흐름이 ‘보통 사람들의 책 쓰기’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종이책 시대에는 유명인이나 전문가들이 주로 책을 썼다. 출판사의 문턱을 넘는 진입장벽도 무척이나 높았다. 그런데 전자책 시대가 오면서 출판의 공식이 바뀌고 있다. 책을 내고 싶으면 굳이 출판사를 통하지 않아도 된다. 디지털 기술을 조금 익히면 자신이 직접 만들어도 손색이 없다. 종이 대신 디지털 파일(PDF, EPUB 등)로 제작하면 된다. 책의 주제나 내용도 지극히 실용적인 분야로 ‘낮아’졌다. 최근 전자책 유통 플랫폼 중 하나인 크몽에 올라 온 목록 몇 개를 살펴보니 이런 제목들이 눈에 들어온다. ‘22살에 과일 위탁판매로 1000만 원 달성한 노하우’, ‘떨지 않고 PPT 발표 술술하는 법’, ‘아토피 직접 겪은 완치자가 쓴 전자책’, ‘이혼 상담위원이 알려주는 건강하게 이혼하는 법’, ‘한 시간 만에 피아노를 칠 수 있는 원리’, ‘30대를 통과하며 경험하고 느낀 이야기’, ‘3년차 치매가족의 생생한 이야기’, ‘다수의 면접 경험으로 얻은 합격 노하우’, ‘직접 경험한 간병 이야기’, ‘일상 속에서 사용하는 경제용어 풀이’ 등 실용 지식을 담은 전자책들이 끝없이 등장한다. 이쯤 되면 시쳇말로 ‘아무나’ 책을 내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할 수 있겠다. 책의 유통은 더 놀랍게 변하고 있다. 종이책 판매는 서점이라는 전통적인 유통공간과 디지털시대가 되면서 등장한 인터넷 서점, 이 두 곳 외에는 잘 떠오르지 않는다. 거기에 비하면 전자책은 매우 단촐하고 민첩한 지식소매상에 가깝다. 디지털 파일로 직접 전자책을 만들어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이나 블로그 같은 1인 미디어에 올려놓고 팔면 된다. 좀더 나아가면 앞서 거론했던 크몽같은 전자책 전문 판매 플랫폼이나 기존 인터넷서점의 전자책 코너 등에 입점해 판매해도 된다. 유통의 장벽도, 간섭도, 규제도 없다. 오로지 디지털 공간에서의 평판과 인정받은 가치로 가격이 형성되고 거래가 일어난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단돈 1000원에서부터 몇십만원대까지, 내가 가진 실용지식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가격도 재량껏 붙이면 된다. 구매하는 독자가 그만큼의 가치를 인정한다면 아무리 비싼 전자책도 팔리는 것이다. 분량도 별다른 기준이 없다. 달랑 몇페이지 짜리이거나 몇십페이지 짜리여도 거기에 특별한 노하우나 비법, 경험이 담겨 있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전자책, 시니어에게 새로운 기회 전자책은 특별히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시니어들에게 새로운 기회다. 시니어는 삶의 경험과 지혜, 전문지식, 다양한 실용지식까지 매장량이 풍부한 금광같은 존재들이다. 그런 경험과 지혜와 지식들을 한꾸러미씩 캐내 나만의 전자책으로 차근차근 엮어 낸다면 그것이 필요한 젊은 세대에겐 큰 기여가 될 것이고, 시니어로서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이가 들어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 전자책은 한번 내놓으면 절판이라는 개념도 없다. 그래서 세월과 관계없이 인터넷이 작동하는 한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전자책으로 월세받기 프로젝트’라는 전자책을 쓴 김은주 저자는 “전자책의 등장으로 진정한 1인출판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노트북 하나 들고 현지에서 책을 출간하는 여행작가가 등장하고, 아이와 가족을 돌보면서 집에서 글을 써서 돈을 버는 경력단절 여성들의 성공사례도 많다”고 말한다. 대(大)전자책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지난 2021년 5월 텍사스대 앤서니 클로츠 교수는 미국인들의 집단적인 퇴직 현상을 ‘대퇴사시대(The Great Resignation)’라는 신조어로 표현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MZ세대의 집단적인 퇴사 트렌드를 놓고 이 용어를 쓰기도 했다. 디지털 혁명이 심화하면서 직업의 세계는 더욱 요동치고 있다. 디지털 지식산업도 크게 꿈틀거리고 있다. 트렌드는 소리없이 다가와 어느새 대세를 형성하게 된다. 특히, 전자책이 거대한 트렌드를 형성하게 될 ‘대(大)전자책시대’ 또한 멀지 않아 보인다. 인생에 늦은 시기란 없는 법. 전자책이라면 시니어에게도 늦은 시기란 없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빠른 시점이다. 주목해 보자. 디지털시대를 살아가는 시니어들에게 ‘대(大)전자책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
[만파식적] 쏟아지는 글로벌 저출산 대책
오피니언사내칼럼 2023.12.05 17:58:52올해 4월 이탈리아 정부가 자녀를 둘 이상 둔 부모는 모든 세금을 내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2020년 기준 합계출산율이 사상 최저인 1.24명으로 추락하자 이탈리아 정부가 출산율 제고를 위해 ‘세금 0원’이라는 특단의 카드를 꺼내 들려고 한다는 것이다. 다자녀 가구 세제 혜택은 여러 나라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두 자녀 가구에 세금을 면제해주는 사례는 찾기 힘들다. 이탈리아 정부는 저출산 해결을 시급한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자녀 있으면 세금 없다’는 슬로건까지 내걸었다. 심각한 인구절벽 위기에 직면한 세계 각국이 다양한 저출산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러시아에서는 옛 소련 붕괴 이후 사라졌던 ‘무자녀세’의 재도입 방안까지 거론됐다. 예브게니 표도로프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원이 4일 방송에서 “출산율 촉진을 위해 소련처럼 무자녀에 대한 세금을 도입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소련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인구가 급감하자 1941년 무자녀세를 도입했다. 자녀가 없는 20~50세 남성과 20~45세 기혼 여성에게 임금의 6%를 세금으로 내도록 했으나 이 세금은 소련 해체로 폐지됐다. 2017년 일본의 아베 신조 정부는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연 800만~900만 엔 소득자에게 무자녀세 부과를 추진했다. 하지만 첨예한 찬반 논란 속에 세제 도입을 접었다. 헝가리는 2019년 출산과 대출 탕감을 연계하는 ‘예비 부모 대출’ 제도를 도입하는 등 획기적 대책을 실행해 출산율 제고의 성과를 올렸다. 헝가리의 합계출산율은 2011년 1.23명에서 2021년 1.61명으로 뛰었다.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가 칼럼을 통해 ‘한국의 인구 감소가 중세 유럽의 흑사병 창궐 당시보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했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는 절박하다. 이탈리아·러시아·헝가리 등 우리보다 사정이 나은 나라들도 출산율 높이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인구 재앙을 피하려면 우리도 더 늦기 전에 파격적인 대책을 마련해 실천해야 한다. -
올해 마지막 코스닥 IPO…블루엠텍 청약에 2.6조 '뭉칫돈'
증권IB&Deal 2023.12.05 17:58:43올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마지막으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블루엠텍이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800 대 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블루엠텍은 전날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 결과 800.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문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은 약 2조 6700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청약 건수는 28만 4495건이다. 물량 배정 경쟁이 치열해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 중 상당수가 균등 배정으로는 1주도 받지 못할 전망이다. 균등배정주식수는 상장 대표주관사인 하나증권 기준 0.86주, 공동주관사 키움증권(039490) 기준 0.37주다. 키움증권을 통해 최소 청약 주식수(20주) 이상 주문한 투자자들 중 약 37%만 1주를 받을 수 있다. 블루엠텍은 오는 7일 납입을 거쳐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앞서 블루엠텍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희망 가격 범위 (1만 5000~1만 9000원) 최상단인 1만 9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총 공모액은 266억 원(140만 주), 기준 시가총액은 약 2023억 원이다. 의약품 온라인 유통 플랫폼 ‘블루팜코리아’를 운영하는 블루엠텍은 2015년 설립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블루팜코리아에 가입한 의원은 전국 의원의 58.7%에 이른다. 특히 백신 접종 비중이 높은 소아과와 내과, 가정의학과 의원의 95% 이상이 블루팜코리아 회원이다. 의약품 유통 플랫폼사의 증시 입성은 블루엠텍이 처음이다. -
우지원, 3점 슛 비주얼 [SE★포토]
서경스타포토 2023.12.05 17:58:19배우 우지원이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제니하우스 청담힐점에서 진행된 ‘제니하우스 22주년 기념 도네이션 파티’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우지원, 농구선수 출신의 큰 기럭지 [SE★포토]
서경스타포토 2023.12.05 17:57:48배우 우지원이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제니하우스 청담힐점에서 진행된 ‘제니하우스 22주년 기념 도네이션 파티’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토큰 발행 빼고 다 해봤다…신한은행이 '다양하게 실패해본' 이유[블록체인 열풍, 그 이후]
블록체인블록체인 2023.12.05 17:57:35※편집자 주 - 2017년부터 불어닥친 블록체인 열풍에 국내 주요 기업들도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수년이 흐른 시점에서 디센터는 <블록체인 열풍, 그 후>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금융과 정보기술(IT)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대기업들이 그동안 어떤 블록체인 전략을 펼쳤는지, 그리고 결과는 어땠는지 중간 점검한다는 취지입니다. 앞서의 시행착오와 성공 사례를 통해 업계의 현재와 미래를 그려볼 수 있을 것입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7년 ‘블록체인 랩’을 신설했다. 은행권 최초의 블록체인 전담조직이다. 촘촘한 규제를 적용받는 전통 금융 기업의 특성상 블록체인을 대대적으로 적용하지는 못했지만 다양한 개념검증(PoC)을 진행하며 경험을 축적했다. 최근에는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발을 넓히며 여러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블록체인으로 내부 프로세스 개선 성과 신한은행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내부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장외 파생상품 거래, 골드바 선물하기, 블록체인 자격인증 등이 대표적이다. 신한은행 내부에선 특히 블록체인을 활용한 대출 서비스가 우수 사례로 꼽힌다. 이전까지는 반드시 영업점을 방문해야 대출을 받을 수 있었지만 블록체인 덕에 비대면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서비스 도입 후 이용자가 4배 이상 증가했고, 10만 명 이상이 이 서비스를 활용해 현재 수십 조 원 이상의 대출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한은행은 이밖에도 가상자산 커스터디 기업 케이닥·블록체인 모빌리티 플랫폼 엠블 등에 투자하며 영향력을 넓혀 나갔다. 해외 송금·무역금융·DID 기술 검증…상용화는 실패 그러나 모든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건 아니다. 신한은행은 일찌감치 리플 지불 네트워크인 리플넷에 가입했다. 블록체인 기반 해외 송금을 염두에 둔 프로젝트였지만 각국의 이해관계와 규제 장벽에 부딪혀 실현되지는 못했다. 한때 리플의 라이벌이자 파트너로 꼽혔던 블록체인 컨소시엄 R3에도 신한은행은 발을 담갔다.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한 무역금융 기술 검증을 진행했지만 실험으로 데이터를 쌓는 데 그쳤다. 신한은행은 분산ID(DID)에도 관심을 쏟았다. 파라메타(구 아이콘루프)가 주도했던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라온시큐어가 이끌었던 DID얼라이언스 코리아 등에 합류했고, 지난 2020년에는 신한 쏠(SOL)에 DID 기술을 도입하기도 했지만 상용화에는 실패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실의 법과 제도,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했을 때 빠른 시일 내 상용화되고 확산되기 어려운 기술임을 확인하는 과정들도 있었다”고 인정했다. 2019년 토큰증권 준비…제도 앞서나가 제재도 시장을 지나치게 앞서 나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9년부터 부동산, 미술품, 웹툰 등 다양한 분야의 기초자산 기업과 토큰증권 사업을 준비했다. 2021년에는 블록체인 기반 미술품 공동구매 서비스 소투와 제휴했다가 당국의 제재로 중단했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타진했지만 토큰증권 제도화가 가시화되기 전이라 빛을 발하지 못한 셈이다. 신한은행 측은 “당시 관련 제도가 미성숙했고 리스크 완화 대책 마련에 시간이 필요해 가시적 성과는 없었다”면서 “개별 기업에 대한 투자와 법률 검토를 통해 RWA 사업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NFT·CBDC·스테이블코인 시장 노린다 다양하게 실패했고 그만큼 노하우가 쌓였다. 이제 신한은행의 화두는 대체불가토큰(NFT)과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스테이블코인이다. 올해 1월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쏠 앱에서 NFT 월렛 서비스와 NFT 무료 발행을 시작했다. NFT를 마케팅 도구로 활용해 사용률·반응률을 추적하고 충성 고객을 포착한다는 목표다. 스포츠·공연·페스티벌·제품보증서 분야에서 우선 활용할 예정이다. 향후 패션·뷰티·제조 등 이종 산업 기업과의 마케팅 협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 내년 하반기 시행될 CBDC 실거래 테스트도 주목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관점에서 CBDC는 ‘현금이 디지털로 바뀌는 것을 넘어선, 은행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지급결제제도의 변화’다. 그렇기 때문에 은행 본업 비즈니스의 변화, 시장 탈환, 신규 사업 기회의 측면에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신한은행은 빠른 대응을 위해 내년 상반기부터 CBDC 사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가치가 안정적인 스테이블코인도 CBDC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신한은행은 이미 지난 2021년 헤데라해시그래프와 협업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테스트를 완료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 CBDC 구조에는 스테이블코인의 프로그래머블 기능, 발행과 소각 구조,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한 스왑(swap) 구조가 포함될 전망”이라며 헤데라해시그래프와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사용처를 구현해보고, 이후 실제로 CBDC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관련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는 포석이다. 그동안의 실패와 경험이 앞으로 신한은행의 블록체인 사업에서 어떤 가능성으로 발현될지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대목이다. -
여에스더, '허위·과장 광고 의혹'에 결국 입 열었다…"잘못 드러나면 처벌 받겠다"
사회사회일반 2023.12.05 17:56:43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방송인인 여에스더(58) 씨가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며 허위·과장 광고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여씨는 5일 에스더포뮬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발자가 불법이라고 주장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모든 광고는 식약처가 광고심의를 공식적으로 위탁한 기관인 건강기능식품협회의 심의를 거친 광고물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고발자가 불법이라고 주장한 대부분은 소비자분들께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했던 매거진의 일부 문구”라며 “이는 저희가 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설명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여씨는 “소비자분들께서 오인하시지 않도록 저희가 제공하는 건강 정보는 저희가 판매하는 제품과 관계가 없다는 고지를 명확히 해왔으며, 매거진 운영이 법률상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건강기능식품협회의 공문 또한 받고 진행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씨는 향후 경찰 수사에 대해서 적극 협조할 뜻을 밝혔다. 여씨는 "저희 잘못이 드러난다면 물론 응당한 처벌을 받고 사회적 책임을 지겠다”며 “해당 고발건에 대해 수사당국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줄 것으로 믿으며, 결과에 따라 고발인에 대한 합당한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임을 밝힌다”고 말했다. 앞서 전직 식약처 과장 A씨는 지난달 13일 여씨를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 강남경찰서는 고발인 조사 후 같은 달 29일 사건을 여씨의 주소지 관할인 수서경찰서로 이첩했다. 고발인은 여씨가 건강기능식품 판매 기업 E사를 운영하며 검증되지 않은 내용으로 제품의 기능을 홍보했다고 주장한다. 고발장에는 여씨가 운영하는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400여개 상품 중 절반 이상이 식품표시광고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해당 광고가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등을 검토, 구체적인 사건 경위 등을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여씨의 남편 의학박사 홍혜걸씨는 아내를 응원하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홍씨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호연지기를 내뿜는 사진’이라는 문구와 함께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있는 코끼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모든 시기와 질투, 험담과 모함은 압도적인 격차의 탁월함으로 이겨내야 한다”고 적었다. 홍씨가 언급한 시기와 질투 등은 아내 여씨를 향한 허위·과장 광고 의혹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
"드론으로 꿈 키워요" …인천시 드론 교육사업, 미래인재 양성 역할 톡톡
사회전국 2023.12.05 17:53:54인천시의 드론 교육사업이 미래인재 양성에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 특히 첨단교육에 취약한 도서지역 청소년과 재취업을 준비하는 시니어의 호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드론 교육 사업은 무인항공기 산업 육성과 지원정책에 따라 지역민을 대상으로 2020년부터 추진 중이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2020년~2022년까지 매년 3억 원을 시비로 지원했으며, 2023년에는 1억5000만 원을 투입했다. 이렇게 소요된 예산은 인천 드론산업 미래인재 양성과 시니어 복지 정책으로 활용됐다. 특히 드론 교육이 첨단산업을 접하기 어려운 도서지역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퇴직을 앞둔 시니어들의 재취업과 연계되면서 고용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 교육 사업을 보면 도시지역 청소년과 시니어 등 시민들 대상 체험교육 실적이 약 5000명에 달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드론국가 자격증 또는 드론교육 지도사 자격 취득과 같은 전문인력을 약 100명 양성했다. 이러한 교육 사업은 올해 5월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 유소년 전국 드론축구 대회에서 인천 드론 축구단은 4강 진출이라는 성과로 나타났다. 이는 드론 전용 축구장이 아닌 임시 연습장에서 3주 간 훈련으로 이뤄낸 성과이다. 이렇다 보니 지역 내 드론 인프라 확충을 요구하는 시민 목소리가 크다. 인천 원도심 내 드론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면서 드론 친화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이다. 타 지역의 경우 드론 공원을 이미 조성해 지역민 누구나 사용가능토록 했다. 현재 드론 공원이 조성된 곳은 △서울시 한강드론장 △광주시 드론공원 △대전시 드론공원 △경기도 고양 대덕 드론공원 △울산시 대송 드론공원 △충북 음성 조촌드론비행장 등이다. 전남 남원시와 전북 고창군 역시 조성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인천테크노파크 파브항공산업센터 관계자는 “인천시 드론 교육 사업이 시행 4년 차를 맞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드론 교육 사업이 미래 꿈나무 육성과 드론산업 성장의 원동력으로 활용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태계일주3' 기안84, 출연자·TV화제성 2주 연속 1위…대상 굳히나
서경스타TV·방송 2023.12.05 17:53:52첫 방송만에 시청률과 화제성, OTT까지 접수한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3'(이하 '태계일주3')가 2주 연속 일요일 비드라마 TV 화제성 1위,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를 싹쓸이했다. 5일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 코퍼레이션 자료에 따르면 MBC 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3'(이하 '태계일주3')는 TV화제성 11월 5주 일요일 비드라마 부문에서 15.5%의 점유율로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비드라마 부문 전체 TV화제성 3위는 물론 드라마·비드라마 종합 순위에서도 10위를 차지했다.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에서는 기안84가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뉴스기사 수 3위, VON 게시글 수 1위, VON 댓글 수 4위와 비드라마+OTT 순위 3위를 기록하는 등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태계일주3'에서는 현지인들과 가족처럼 끈끈한 우정을 나눈 기안84의 모습, 그리고 빠니보틀과 덱스의 합류로 '마다가스카르 삼 형제'의 흥 넘치는 댄스 파티 현장이 공개되며 시청자에게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안겼다. 언제 어디서나 진심을 다하는 기안84의 모습은 '태계일주3'만의 매력을 한층 배가시켰다. 그는 현지인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존경하며, 그들의 꿈을 응원했다. 하룻밤이었지만 기안84는 온전히 그들의 친구이자, 가족이 됐다. 마다가스카르에서 재회한 기안84, 빠니보틀, 덱스의 케미와 활약은 앞으로 이들이 함께할 여정에 대한 기대를 치솟게 만들었다. 마다가스카르 MZ들을 만나기 위해 배를 타고 칠흑 같은 바다를 건넌 세 사람은 어디서도 보지 못한 핫플레이스인 진수식 전야제 파티 현장에 흠뻑 빠져들었다. 마치 신내림을 받은 듯한 댄스 실력을 뽐낸 이들의 모습은 레전드 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
"풍부한 인재·탄탄한 인프라…韓 매력 적극 어필해야"
경제·금융경제동향 2023.12.05 17:50:55“한국은 투자 대상으로 매력적인 나라입니다. 뛰어난 인재, 값싸고 질 좋은 전력 등 탄탄한 기간 인프라,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비롯해 K팝 등에서 보듯 콘텐츠 산업에서도 역량이 뛰어납니다. 이런 점을 어필하면 더 많은 해외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겁니다.”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KOTRA 주관으로 열린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2023’ 연계 좌담회에 참석한 한미일 한국투자홍보대사 5인은 투자처로서 한국의 특장점을 이같이 표현했다. 기술 패권을 둘러싼 미중 갈등으로 서구 자본의 탈중국 움직임이 뚜렷한 가운데 한국이 이런 기회를 살리려면 국가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기업 레벨에서도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올해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은 239억 5000만 달러(9월 누적 기준)로 역대 최대다. 직전 최대였던 지난해와 견주면 11.3% 늘어난 것이지만 고삐를 바짝 죄면 추가 투자 유치가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문휘창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총장 “이질적 문화·기술 습득하고 한국적 상황 맞게 전환 빨라” 토머스 번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 “다양한 분야 역량 돋보여…코로나19 등 위기관리도 우수” 다카스기 노부야 亞太정책연구원 정책자문위원장 “한일 FTA 조속히 체결하고 투자 유치 등 협력 강화해야” 정동수 글로벌유니티홀딩스 회장은 “제3국 수출을 위한 한국 내 생산, 한국 내수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 국가 간 갈등·규제 회피를 위한 (우회) 진입 등 다양한 방식의 FDI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토머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은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 확보를 위해 자국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니 미국 기업들도 덩달아 한국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특히 바이오 산업의 제조 역량이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데다 코로나19 대응에서 확인할 수 있듯 국가 위기관리 능력도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투자의 중심지로 도약한 한국의 세일즈 포인트로 우수한 인재와 우호적인 투자 환경을 꼽았다. 문휘창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 총장은 “한국 사람들은 빠르게(Agility) 다른 문화나 기술을 습득(Benchmarking)하고 한국 상황에 맞게 전환(Convergence)시키는 힘이 있는 데다 어느 누구보다도 근면(Diligent)하게 일한다”며 “투자 유치를 위해 ABCD로 요약되는 한국형 인재상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 회장은 “(안정적인 해외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은 59개국, 총 21건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며 “활발한 국가 간 네트워킹과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도 장점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투자 매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애정 어린 질책도 잊지 않았다. 다카스기 노부야 아시아태평양정책연구원 정책자문위원장은 “2003년 한일 FTA 제1차 협상 이후 아직 양국 간 FTA 체결이 안 됐다”며 “한일 (정부 간) 협력이 더 강화돼 양국 기업 환경에 도움이 돼야 한다. FTA, 경제동반자협정(EPA),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같은 양자 협력을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호 의존적인)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협력은 물론 한일 공동 투자 유치 행사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이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재 LG전자 상무는 “국제무역도시인 부산에서 투자 유치 행사를 처음 개최한 것은 지역사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례 없는 도전”이라며 “부산뿐만 아니라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차별화된 특징을 내세워 새로운 투자 유치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동기획:산업통상자원부 -
[세계 첫 심야자율주행버스 타보니]주행은 완벽…“느려서 답답" 불만도
사회사회일반 2023.12.05 17:50:104일 오후 11시 30분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 버스 정류장. ‘서울 심야 자율주행 버스’라는 문구가 적힌 ‘심야A21’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했다. 처음 등장한 버스에 올라타기를 망설이던 승객들은 탑승하자 이내 휴대폰을 꺼내 신기한 듯 버스 내부를 촬영하기 시작했다. 이날 서울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인 심야A21 버스는 세계 최초의 심야 자율주행 버스다. 서울시는 자율주행 버스 업체 SUM, 서울대 컨소시엄과 계약을 맺고 현대자동차 최초의 저상형 전기버스인 ‘일렉시티(Elec-city)’를 개조해 테스트를 진행한 뒤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심야A21 버스는 평일 오후 11시 30분부터 오전 5시 10분까지 70분 간격으로 총 5회 왕복 순환한다. 합정역과 동대문역에서 각각 1대씩 총 2대가 배치되며 홍대입구역·이대역·광화문·종로5가 등을 거쳐 총 9.8㎞ 구간을 운행한다. 버스 내부에는 장애인석을 포함한 23개의 좌석이 배치됐고 현행법에 따라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배치된 운전 보조 요원이 기사석에 앉아 있었다. 안전을 위해 좌석에는 안전벨트가 부착돼 있고 입석은 금지다. 가장 큰 특징은 자율주행을 위한 장비들이 버스 내부에 배치됐다는 점이었다. 운전석 뒷자리와 전면 출입구 옆자리에 마련된 모니터에는 버스 근처를 지나가는 차량이나 사람에 대한 위치정보가 실시간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승객들이 볼 수 있는 안내 모니터에도 자율주행 여부, 버스 속력, 현재 위치 등의 정보가 표시됐다. 승객들은 대부분 ‘사람이 운전하는 것만큼 자연스럽다’는 반응이었다. 김예린(21) 씨는 “처음에는 신기했는데 중간부터는 일반 버스를 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입석을 허용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승객들은 버스의 속도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서울시 도심 제한속도인 시속 50㎞로 설정돼 있지만 이보다 느린 35~45㎞로 주행했기 때문이다. 또한 버스 전면에 다른 차량이 없음에도 급정거를 하기도 했다. 신창현(63) 씨는 “속도에 대한 융통성이 없어 일반 버스보다 느린 것 같아 답답하다”며 “버스 전용 차로로 다니다 보면 뒤따라오는 버스들이 밀린다는 단점이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세계 최초로 도입된 만큼 외국인 관광객도 관심을 보였다. 영국 출신 에릭(31) 씨는 “굉장히 자연스러웠고 안전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한다는 것은 불편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버스에 함께 탑승한 유진수 서울대 기계공학과 연구원은 “테스트를 통해 안정성을 점검한 뒤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장거리 구간을 선보이게 됐는데 문제 없이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승차감 면에서는 개선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여의도 재건축 기부채납 축소 요구에…서울시 "가중치 변경 허용할 수 없다"[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3.12.05 17:50:09여의도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다른 재건축 아파트보다 기부채납을 줄여 달라고 한 데 대해 서울시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여의도 재건축 단지들은 서울시에 토지가중치를 1로 맞춰 달라고 요구했다. 가중치는 상한용적률을 받기 위한 기부채납(토지, 건축물) 양을 정할 때 활용된다. 기부채납하는 공공시설 부지의 허용용적률을 사업부지 허용용적률로 나눠 산출되는 구조다. 사업부지가 준주거·일반상업지역으로 종상향 되더라도 시가 기부채납 받는 공원, 공공시설 등의 용도가 준주거·일반상업지역으로 바뀌진 않는 만큼 1보다 작아지고 기부채납은 늘어난다. 논란은 제3종일반주거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된 시범아파트의 정비계획 상 가중치가 0.82로 정해지며 불거졌다. 시범아파트 측은 가중치 1의 정비계획안을 도시계획위원회에 입안했으나 도계위는 제3종일반주거지의 허용용적률 230%와 준주거지역 허용용적률 280%를 나눈 0.82를 가중치로 정했다. 시범아파트 측 정비계획이 당초 6월 통과에서 10월로 연기된 것도 가중치가 예상보다 낮아지며 공공시설 면적 등을 다시 계획해야 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 같은 가중치 산정방식이 ‘지구단위계획 수립기준’에 따라 운영되고 있는 만큼 여의도라고 예외를 둘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비단 주택정비사업 외에도 도시정비형 재개발 등 서울시 내 모든 사업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수식”이라며 “가중치는 변경할 수 없지만 고밀개발을 추진중인 여의도 여건에 맞춰 단지별 정비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여의도 재건축 11개단지 모두에 대해 종상향을 추진 중이다. 일반상업지역으로 종상향되는 한양·목화·삼부·삼익·은하·광장·미성아파트는 0.65를 적용 받는다. 여의도 일대 재건축 단지가 가중치 문제를 제기하며 타 지역과 형평성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일례로 준주거 상향을 통해 최고 50층 재건축을 준비중인 서초진흥아파트는 가중치 0.82을 적용한 정비계획안을 준비하고 있다. 정비업계는 장기간 서울시 내 종상향 재건축 사업이 멈추며 이 같은 혼란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있다. 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잠실주공5단지가 준주거로 종상향을 추진했으나 지난 10년 간 서울시내 정비사업이 멈추며 실현되지 못했다”며 “정비계획이 확정된 종상향 재건축 단지는 시범이 거의 첫 사례다 보니 혼란이 생기는 거 같다”고 말했다. *‘집슐랭 연재’ 구독을 하시면 부동산 시장 및 재테크와 관련한 유익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전달받으실 수 있습니다. -
민주당서 ‘RSU 활성화’ 목소리…“세제혜택 늘리고 공시는 강화해야”
정치국회·정당·정책 2023.12.05 17:49:56더불어민주당에서 기업 임직원의 성과를 주식 지급으로 보상하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도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주식 보상 지급 기준에 따른 임직원들 사이의 불공정성 해소와 정보의 투명성 확보 등 개선해야 할 과제도 함께 제시됐다.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5일 국회에서 ‘한국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식보상제도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열린 ‘민주당 글로벌 기업을 돕다’ 토론회에서 “기업의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훌륭한 인재를 영입하는 일”이라며 “가장 쉬운 것은 인센티브를 현금으로 보상해주는 것이지만 현금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은 주식시장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이 많이 시행돼온 반면 RSU는 법체계에 아직 들어와 있지 않다”며 “RSU는 임원이나 직원이 더 열심히 뛰게 유도하는 유인책으로 좋은 제도인 만큼 어떻게 법적·제도적 뒷받침을 할 수 있을지 토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SU는 회사가 근속 연수나 매출·이익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직원에게 주식을 지급하는 보상 제도다. 주식을 약정된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스톡옵션과 달리 RSU는 주식 자체를 주는 제도다. 스톡옵션에 비해 비교적 주가 변동의 영향을 덜 받는다. 현재 국내에서는 한화·네이버 등의 기업들이 RSU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도 이구동성으로 RSU가 갖는 긍정적 측면을 소개하며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발제를 맡은 박태윤 성균관대 교수는 “스톡옵션은 임원들이 주가를 떨어뜨리지 않게 하기 위해 무리한 인수합병을 취한다거나 정보를 과다 공개하는 등 도덕적 해이 문제가 있다”며 “반면 RSU는 최소한의 보상이 보장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 같은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순배 네이버 인사총괄도 “RSU는 회사의 장기 성장을 공유하고 보상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성장하고 있는 기업에 적절하다”고 했다. 도입 활성화에 앞서 해소돼야 할 문제점도 제기됐다. 김범준 가톨릭대 교수는 “지배주주의 경영 세습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어 공시를 투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광현 고려대 교수도 “보상의 불공정성이 제기되거나 수익이 나지 않는 스타트업의 경우 RSU를 쉽사리 부여하기 어려워 기업 특성에 맞는 전략적 결정이 요구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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