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쪽 무릎꿇고 연대 표시하는 미국 경찰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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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10명 가운데 5명은 미국이 인종차별사회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차별 이슈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처 방식에 대해서도 다수가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WSJ)·NBC뉴스가 지난 9∼12일 유권자 900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오차범위는 ±3.27%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71%가 인종 간 관계가 매우 또는 상당히 나쁘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16%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이는 2008년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WSJ은 전했다.
구체적으로 흑인과 히스패닉은 각각 78%와 60%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백인도 과반이 넘은 51%가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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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인종 관계 대처방식 질문에 63%, 동의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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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 앞에서 성경 들고 있는 트럼프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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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응답자 57%는 플로이드 사망으로 촉발된 전국 시위를 지지한다고 했다. 흑인 응답자는 78%가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58%는 시위 결과로써 인종 불평등이 더 우려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 간 관계에 대한 대처 방식과 관련해 63%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33%가 동의한다고 각각 답했다.
절반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사람들이 인종차별적 견해를 표현하는 게 더 용인되는 것으로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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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응답자 86% “자신이 차별 받는다”…백인과 아시아인은 각각 15%, 34%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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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서 인종차별 규탄 시위대가 휴대전화를 켜 그 불빛으로 시위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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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유색 인종에 대한 인종 차별이 미국 사회에 고착화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찬반이 엇갈렸다. 전체 응답자 46%는 찬성에 동의했지만 44%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특히 흑인 응답자 86%는 자신이 차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백인과 아시아인이 차별을 받고 있다는 각각 전체 15%와 34%에 그쳤다.
역사적 기록물과 관련해, 51%는 공공부지에서 남부연합 관련 동상 철거를 지지했다. 47%는 그대로 두는 게 낫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41%가 남부연합 기념물을 옮겨 박물관에 재설치해야 한다고 답했고, 31%는 그대로 두되 역사적 맥락을 설명하는 명판을 부착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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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경기 전 국민의례 때 무릎 끓은 것, 52%는 인종불평등 항의로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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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경찰의 가혹한 진압에 항의하고자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콜린 캐퍼닉이 국민 의례 때 무릎을 꿇은 것과 관련, 52%는 인종 불평등에 항의하기 위한 선수들의 무릎꿇기가 적절하다고 했다. 2018년보다 9%포인트 는 수치다.
응답자의 45%는 무릎 꿇는 게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 운동에 대한 시각은 인종별로 달랐다.
흑인 응답자 76%가 긍정적이었고 백인은 42%가 긍정적, 39%가 부정적이었다.
응답자의 4분의 3은 미국이 사회의 오랜 인종차별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에 고무됐다고 밝혔다. 다만 절반은 인종차별 이슈 시위가 사회 불안 야기 등 너무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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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원 90%는 흑인 차별 받는다…공화당원은 26%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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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의 동생 필로니즈 플로이드가 워싱턴DC 백악관 근처에 있는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광장’을 시위대와 함께 행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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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차별의 정도와 관련한 정당 지지자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민주당원 90%는 흑인이 차별받는다고 한 반면 공화당원은 26%만 그렇다고 했다.
민주당원 82%는 미국 사회가 인종차별적이라고 믿고 있으며, 공화당원은 30%가 그런 견해를 내놨다.
WSJ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 두 달 만에 모든 인종과 연령층의 미국인들은 차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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