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가 아파트 품격 떨어뜨린다? 황당 쪽지에 차주 "서러워"

  • 김경훈 기자
  • 2022-07-21 14:12:42
  • 사회일반

화물차, 아파트, 품격, 쪽지, 공분

화물차가 아파트 품격 떨어뜨린다? 황당 쪽지에 차주 '서러워'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화물차 차주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웠다가 다른 입주민으로부터 황당한 내용의 쪽지를 받았다면서 울분을 토하는 사연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렸다.


작성자 A씨는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화물차가 아파트 품격을 떨어뜨리나’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자신이 겪은 사연을 전했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지하주차장에 세워둔 화물차를 운전하려다가 차문에 꽂혀있는 쪽지 한 장을 보고 큰 충격에 빠졌다. A4용지 크기의 쪽지에는 '아파트 품격을 위해서라도 화물차량은 뒤쪽에 주차하시면 어떨까요'라고 적혀 있었다.


이에 당황한 A씨가 관리사무소에 가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본 결과 입주민으로 추정되는 한 사람이 사각지대로 들어와서 쪽지를 넣어놓고 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A씨는 "(살고 있는 곳은) 임대아파트는 아니고 비싼 아파트도 아니다"라며 "서러워서 이사 갈까 고민 중"이라고 적었다.



화물차가 아파트 품격 떨어뜨린다? 황당 쪽지에 차주 '서러워'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런 쪽지가 더 품격을 떨어뜨린다", "이사를 왜 가나. 당당하게 사시라", "트럭 탄다고 집값이 폭락하냐", "품격은 곧은 인성과 정의로운 행동에서 나온다" 등 해당 쪽지를 두고간 사람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번 A씨의 사연을 두고 온라인상에는 공분을 불렀던 일명 '화물차 쪽지 글' 사건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지난 2016년 한 화물차 차주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던 쪽지에는 '입장 바꿔 생각해 주시고 화물차는 미관에 안 좋습니다. 103동 뒤편에 주차장 새로 만들어놨으니 부탁드립니다. 101동 앞에는 주차하지 마세요'라는 내용이 적혀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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