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 스페인전서 1대1 무승부
후반 투입된 퓔크루크가 극적골
막판 승점 1 따내 16강 불씨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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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일본전 패배의 충격을 씻고 스페인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고 ‘빅 매치’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E조 16강 경쟁을 안갯속에 빠뜨렸다.
독일은 28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스페인과 1 대 1로 비겼다.
결승에서 만나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두 팀의 경기답게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스페인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골대를 맞혔다. 다니 올모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때린 오른발 슛이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 손에 걸린 뒤 골대를 스치고 벗어났다.
독일은 전반 40분 골 그물을 한 차례 흔들었지만 득점이 취소됐다. 오른쪽 측면에서 요주아 키미히가 차올린 프리킥을 안토니오 뤼디거가 머리로 받아 넣었으나 비디오 판독(VAR)에서 오프사이드가 지적됐다.
스페인이 후반전 시작 9분 만에 페란 토레스를 알바로 모라타로 넣는 첫 교체 카드로 공격진에 변화를 줬는데 모라타가 선제골의 주인공이 되며 완전히 적중했다. 후반 17분 올모가 밀어준 공을 조르디 알바가 낮은 크로스로 이어갔고 모라타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독일은 후반 24분 일본과의 1차전에 결장했던 레로이 자네와 니클라스 퓔크루크 등 3장의 교체 카드를 한꺼번에 사용하며 반격을 준비했다. 독일의 교체 카드도 성공적이었다. 후반 38분 자네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저말 무시알라가 페널티 지역 안 좁은 공간에서 연결했고 퓔크루크가 오른발로 골문을 열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포함해 통산 4회 우승 트로피를 보유했으나 직전 대회인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최하위 탈락의 수모를 겪었던 독일은 이번 대회 1차전에서 일본에 1 대 2로 덜미를 잡혀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스페인과 2차전에서 어렵게 승점 1을 획득하며 16강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여전히 E조 최하위(승점 1)에 머물러 있지만 만약 코스타리카(승점 3)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하고 스페인(승점 4)이 일본(승점 3)을 꺾는다면 E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반면 1차전에서 독일을 꺾고 도하의 기적을 만들었던 일본은 코스타리카에 0 대 1로 패해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일본이 자력으로 16강에 오르려면 E조 선두인 스페인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