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군이 6일 한반도 서해 상공에서 우리측 F-15K 및 KF-16 전투기와 미측 B-52H 전략폭격기가 참여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미국 장거리 전략 폭격기 B-52H(스트래토포트리스)가 6일 한반도 상공에 출격, 한국 공군과 연합공중 훈련을 실시했다. 핵무기를 탑재한 B-52H 한반도 전개는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이번 훈련은 우리측의 F-15K 및 KF-16 전투기가 참여한 가운데 서해 상공에서 시행됐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B-52H는 사거리 200㎞의 공대지 핵 미사일을 비롯해 최대 31톤 폭탄을 싣고 6400㎞ 이상을 날아가 목표물을 폭격한 뒤 복귀할 수 있는 장거리 폭격기다.

이번 전개는 오는 13∼23일 예정인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를 일주일 앞두고 시행돼 연합연습을 빌미로 한 북한의 도발 기도에 사전 경고를 보내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앞서 미 공군은 지난 3일 B-1B 전략 폭격기와 최강 무인 공격기로 꼽히는 MQ-9 '리퍼'를 출격시켜 우리 공군 F-15K, KF-16 전투기와 연합공중훈련을 펼치는 등 전략자산을 ‘상시배치’ 수준으로 한반도에 전개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