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와치] 타악기, 짧지만 강한 울림...오케스트라 뒤에서 曲의 절정을 두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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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이 17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 ‘존 액설로드의 알프스 교향곡’ 연주회 장면. 무대 맨 뒤쪽에 타악기가 편성돼 있다.
서울시향의 ‘존 액설로드의 알프스 교향곡’ 연주회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김미연(왼쪽) 단원과 에드워드 최 타악기 수석.
김미연 서울시향 단원이 17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 ‘존 액설로드의 알프스 교향곡’ 연주회에서 천둥소리를 내는 악기 ‘선더시트’를 연주하고 있다.
‘귀로’는 울퉁불퉁한 면을 나무 막대로 긁어 소리를 낸다.
빨래판처럼 생긴 단면을 긁어 소리를 내는 악기로 이름도 빨래판이란 뜻의 ‘워시보드’다.
서울시향 창고에 있는 다양한 종류의 병과 파이프.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유리병·휴지통·파이프·와인잔 등도 타악기로 활용한다.
바람 소리를 낼 때 쓰는 ‘윈드머신(왼쪽)’과 공연 중 윈드머신을 연주하는 에드워드 최 타악기 수석.
서울시향은 지난 2011년 말러 6번 교향곡 연주를 위해 큰 나무망치를 특수 제작한 바 있다. 4악장 ‘영웅에게 가해지는 세 번의 타격’은 거대한 나무망치가 소리를 만들어냈다.
악보 위에는 ‘카우벨’ 악기 명칭만 적혀 있지만(왼쪽) 연주자는 지휘자의 요구와 작품 분위기에 맞게 다양한 소리를 연구해야 한다. 각기 다른 소리를 만들기 위해 카우벨 안에 나무나 쇠막대·테이프 등 다양한 소재를 넣었다.
현대로 올수록 타악기가 돋보이는 다양한 실내악 작품이 작곡되고 있다. 오케스트라 맨뒤에 섰던 타악기가 무대 전면에 등장하는 다채로운 공연도 늘어나고 있다.